중동지역,이스라엘(2010.3)

43.시리아/점심..바그다드 까페...

나베가 2010. 4. 28. 12:49

팔미라 관광을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그야말로 특식.....

양 반마리를 통째로 요리해서 그 자리에서 썰어주는 것.....

 

첫날 두바이 가이드가 말했듯이 이들 지역은 특별히 그나라 음식이 있다기 보다는 유목민들이 먹던 음식을 먹기때문에 전채음식만 조금씩 다를 뿐, 정말 거의가 같은 음식이었다.

여전히 오늘도 풍성하고 싱싱한 야채, 다양한 소스....

오늘도 고추장은 인기짱이고, 특별히 오늘의 양고기는 김에다 싸서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김이 또 인기....

 

가이드가 뻥친건 아니고, 정말 오늘의 양고기 특식은 입에서 살살 녹는것이 정말 맛있었다.

옛날 이집트 사막투어에서 베두인들이 직접 숯불에 구워서 해 주었던 양고기 바베큐만큼....

아!! 그때 정말 양고기가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

남편이 '정말 양고기 잘하면 맛있어~" 했던 말을 그제서야 실감했었다는....ㅎㅎ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양고기 반마리가 불꽃을 활활 피어오르며 나왔다.

오옷~~ 이거 사진 찍어야 돼!!

흑흑:: 사진 보니까 정말 다시 먹고 싶당~~

 

난...요즘 여행을 다녀온 이후 매일같이 오이, 당근, 상치등을 통째로 썰어서 쌈장 찍어서 먹는다.ㅋㅋ

그런데 아무래도 여행지에서 먹었던 그 신선함은 느낄 수가 없다.

아니, 신선함도 그러려니와 우리 야채는 맛이 싱겁다. ㅠㅠ

 

 

 

 

 

 

 

영화속 한 장면을 장식했던....그리고 그대로 영화제목이 되어버린...그래서 유명한  <바그다드 까페>에 왔다.

주변은 그야말로 황량한  사막....

그러나 까페에 들어가면 빈 공간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정감어린 독특한 인테리어로 사람의 마음을 녹여준다.

 

황량한 이 사막 한 가운데서 주인장은 무슨 마음으로 이 까페를 운영하고 있을까....

영화처럼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려고 정말 그래서 만들었을까....

아니면 스스로를 위로하고 사랑하기위해서..??

사막의 한 가운데선 사람 자체가 그리울테니까...

그래서 얼마나 시시콜콜 사소한 일들로 우리가 다투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지 깨우칠 수 있으니까....

 

사람이 그리운...아니, 모든게 그리운.....

세상에 그리움처럼 간절한 맘이 또 있을까~

그래서 주인장은 벽에 빈공간 하나없이 뭔가를 가득 가득 꾸며놓은것 같아~

 

외로움은 외로움으로만이 치유할 수 있는 지도 모르지.

진정으로 외로울때 자기자신을 깊이 들여다 볼수 있고,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토닥거려 주는거야~ 

그제서야 스스로를 진정 사랑하게 되는 거지!

 

그렇군!!

내 마음이 황폐해지면 사막으로 가야겠어~

 

 

 

 

 

 

 

 

 

 

 

 

 

 

 

 

 

 

 

 

 

 

 

 

 

 

 

 

이렇게 사막 한 가운데서 까페를 운영하면서 물자공급도 어려울텐데...

특히 물....

차값이 1달러 밖에 하지 않는다.

따끈한 차맛이 이 분위기에 취해서인 지, 너무나 맛있었다는....

 

 

 

 

 

 

 

 

 

온갖 장신구도 판다.

정말 값도 싸다는...

난...목걸이 3개나 샀다. ㅋㅋㅋ

 

 

 

 

 

 

 

 

 

 

 

 

 

 

옆방으로 들어가니 주인장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다.

 

 

 

 

그런데 지금에서 생각해 보니, 이 많은 인테리어 소품들과 또 아기자기 한 온갖 악세사리, 헤아릴 수도 없을만큼 많은 기념품들.....그런데 먼지 하나가 없었던것 같아~

세상에~~ 매일같이 청소만 하나봐~ 

 

 

 

 

 

 

 

 

 

 

 

 

 

영화 <바그다드 까페> 주제가/Calling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