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9년)

마티아스 괴르네 리사이틀/2009..13/세종 체임버홀

나베가 2009. 3. 16. 13:23

  • 3.13(금) 슈베르트 백조의 노래, 베토벤 멀리있는 연인에게 외
                   Shubert Schwanengesang, Beethoven An Die Ferne Geliebte

    3.14(토) 슈베르트 가곡 Selected Songs by Matthias Goerne

    Vier Lieder nach Gedichten von Johann Mayrhofer
    (마이어호퍼 시에 의한 4곡)
    *Fahrt zum Hades  D 526 (저승으로의 여행)
    *Heliopolis I D 753 (헤리오폴리스 I)
    *Heliopolis II D 754 (헤리오폴리스 II)
    *Freiwilliges Versinken  D 700 (스스로 깊은 곳으로)


    Drei Lieder nach Gedichten von Karl Gottfried Ritter von Leitner
    (라이트너 시에 의한 3곡)

    *Das Weinen  D 926 (눈물)
    *Des Fischers Liebesgluck D 933 (어부의 사랑의 기쁨)
    *Der Winterabend  D 938 (겨울밤)


    Drei Lieder nach Texten von Johann Mayrhofer
    (마이어호퍼 시에 의한 3곡)

    *Memnon  D 541 (멤논)
    *Lied eines Schiffers an die Dioskuren  D 360 (쌍둥이좌 별에 보내는 단가)
    *Der Schiffer D 536 (선원)


    Funf Lieder nach Gedichten von Friedrich Schiller
    (실러 시에 의한 5곡)

    *Sehnsucht  D 636 (동경)
    *Der Jungling am Bache D 638 (시냇가의 젊은이)
    *An Emma  D 113 (엠마에게)
    *Der Pilgrim  D 794 (순례)
    *Gruppe aus dem Tartarus D 583 (타르타루스의 무리)


    Drei Lieder nach Gedichten von Johann Wolfgang von Goethe
    (괴테 시에 의한 3곡)

    *Meeres Stille D 216 (고요한 바다)
    *Hoffnung  D 295 (희망)
    *Willkommen und Abschied  D 767 (만남과 이별)




  • § 바리톤 : 마티아스 괴르네(Matthias Goerne)

    독일 바이마르 출신인 마티아스 괴르네는 한스 요아힘 바이에르와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 그리고 피셔 디스카우를 사사했다. 그는 하이페리온 레이블에서 발매된 <슈베르트 에디션>시리즈 가운데 27집'슈베르트와 슐레겔 형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30집 '겨울나그네'로 독보적인 주목을 받았다.1997년 타임지의 '올 해의 베스트 음반상'을 수상하였다. 이 음반으로 인해 젊은 괴르네는 성악계의 가장빛나는 신성으로 부각되었으며 독일 리트의 신세대 선봉장으로서 자리매김 하기에 이르렀다.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리톤 음색과 뛰어난 재능으로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통 독일 성악가이다. 독일 리트(가곡)를 통해 명성을 쌓은 그는 뉴욕 카네기홀이나 런던 위그모어홀과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대에 자주 등장하는 객원 성악가이며, 피에르 로랑 아마르,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알프레도 브렌델,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 같은 유명한 피아니스트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그는 1997년 잘즈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마술피리의 파파게노역으로 오페라 데뷔를 한 이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안토니오 파파노 지휘 오페라 '보체크),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안토니오 파파노 지휘 오페라 '보체크), 취리히 오페라 등에서 많은 공연을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테아트로 레알(헨체 오페라 '우푸파'에서 카심역), 그리고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제임스 레바인 지휘/모차르트 '마술피리'에서 파파게노역)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파리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공연하였다.


    괴르네의 많은 레코딩 앨범의 상당수가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였다. 최근에는 하르모니아 문디에서
    괴르네 슈베르트 에디션이라는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의 음반이 출시될 예정이다. 
     

    2001년-2005년 뒤셀도르프 슈만 국립음악대학의 리트해석 명예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런던의 왕립 음악 아카데미의 명예회원이며 

    2008년-2009년 런덜 필하모닉(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파리 오케스트라(에센바흐),
    베를린 필하모닉(세이지 오자와),등 세계유수의 오케스트라 협연 및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시아 투어 예정이다.

공연후기....

 

'괴르네'가 또 한국에 온다.

보통 사람들에겐 이름 조차 생소한 이지만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실력가로 성남아트 개관 이후 벌써 3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역시 이제껏 매번 가지 못했다.

이번엔 예매처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한 그 즉시 예매를 했다.

욕심같아선 양일 다 보고 싶었지만 토욜 공연은 다른 행사가 있어서 안타까웠지만 첫날 공연만 욕심내기로 했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세종 체임버홀에서 그의 노래를 들을 생각을 하니 출근하듯 다니는 공연 나들이가

오늘따라 유난히 설레임 마저 느껴졌다.

 

아닌게 아니라 오늘은 발코니 식구들이 대거 참석, 모두들 만날 생각에 또다른 반가움과 들뜸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식구 하나가 세종 후원회원인 덕분에 우린 후원회원 라운지에서  조금은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며 공연 전 수다를 잠시 떨었다.

 

드디어  객석 불이 어두워졌고, 생각보다 덩치가 있는 괴르네는 반주자와 함께 성큼 성큼 걸어나왔다.

오~~ 그리고 그의 그 큰 덩치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는 어쩌면 그렇게도 감미로운 지....

주로 오른편...그리고 피아노 연주자를 보며 노래를 불렀지만 간간히 사방도 둘러보고 위도 올려다 보면서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아니... 뒤꿈치를 까지끝 들어 올리며 마치 날아갈듯 몸을 띄우며 부르는 그의 모습은

그 큰 덩치가 무색할 정도로 곧 날아 오를것만도 같았다.ㅎㅎ

 어쩌면... 음색을 저리도 부드럽고 감미롭게 만드는 원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게했다.

늘 듣던 바리톤 음색과는 전혀 다른

부드럽고 감미롭고....아주 매혹적이기까지 했다.

오페라 무대에서 쩌렁 쩌렁 울려주는 굵고 무겁고 힘있는 바리톤 음색이 아니라

바리톤도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구나~ 싶을만큼....

 

테너가 아닌 바리톤 음색으로 듣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가곡은 정말 슈크림같은....너무나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다만...

내 옆자리 관객의 몰지각한 행동때문에 1부 공연을 엉망으로 만들지만 않았다면....

그나마 다른 좌석으로 옮겨앉아 2부에선  그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정말 매력적인 괴르네....

살포시 미소짓는 그의 모습은 또 왜 그렇게도 천진무구한거야~~~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선 그의 싸인을 받으려고 줄서 있는 사람들로 잠시 북적거렸다.

ㅋㅋㅋ 어쩌다 보니 내가 맨 앞줄에 서있게 된것이 아닌가!!

가져간 음반과 팜플릿에 싸인을 받고, 뒤에 서있던 일숙 언니와 명주씨랑 함께 얘기하며 서있다가 또 한번 팜플릿 내지의 그의 사진에

한번 더 싸인을 받았다. ㅍㅍ

 

그렇게 수백번 같이 공연을 다녔어도 일숙 언니가 CD까지 챙겨와 싸인 받아가는 거....처음봤다.ㅋㅋ

정말 무지 무지 ~~ 저렇게까지 좋아하는 줄 몰랐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내일 공연에 함께 하지 못함에 대해 '그거 모임하나 못 옮겨가지고 낼 공연을 못 오냐고....'

언니는 낼 공연에 함께 하지 못함이 못내 안타까운 모양이다.

아니, 그 정도로 오늘의 공연이 감동 그 자체였나부다.

아닌게 아니라 .예술의 전당이 아닌 세종 체임버홀에서 그의 공연을 보았으니 그 감동은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었다.

사정상 내일 공연을 못보는 것이 담담했었는데...나 역시도 갑자기  낼 공연이 너무나 기대가 되면서 욕심이 생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일 나는 나름대로 정말 귀한....?? 송영훈&안드리우스 질래비우스 공연엘 간다 ~

우리 남편과 우리 모임식구들 10명을 이끌고. 그들에겐 너무나도 낯선 곳인 아람누리 음악당으로 ...

그리곤 근사하고 이쁜 식당에서 저녁까지...

그야말로 남편들이 아내에게 주는 근사한 화이트데이 선물인 것이다.

그러면 됐지~ ㅎㅎ

 

괴르네에 대한 욕심은 여기서 끝.

오늘의 감동을 ....낼 공연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보태서 오래도록 간직하자!

 

 

슈베르트, <백조의 노래> 중 '편지 나르는 비둘기'
바리톤 - 마티아스 괴르네 / 피아노 - 알프레드 브렌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chwanengesang, D.957
슈베르트 / 가곡집 "백조의 노래"
Peter Schreier, Tenor
Andras Schiff, Piano


1. 사랑의 소식 (Liebesbotschaft)

2. 병사의 예감 (Kriegers Ahnung)

3. 봄의 동경 (Frühlingssehnsucht )

4. 세레나데 (Ständchen)

5. 나의 집 (Aufenthalt)

6. 먼 나라에서 (In der Farne)

7. 이별 (Abschied)

8. 아틀라스 (Der Atlas)

9. 그녀의 초상 (肖像)(Ihr Bild)

10. 어부의 딸 (Das Fischermädchen)

11. 도회지 (Die stadt)

12. 바닷가에서 (Am Meer)

13. 나의 그림자 (Der Doppelgänger)

14. 비둘기 전령 (Die Taub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