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9년)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III /2009.3.5.목/세종

나베가 2009. 3. 2. 10:25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III

 

. Program
보로딘, 폴로베츠인의 춤
Borodin, Polovtsian Dances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 c단조 K.491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Stravinsky, The Rite of Spring (Le Sacre du Printemps)

출연자 프로필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2005년 6월,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세계적 오케스트라로의 도약을 위해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영입하여 오케스트라의 방향을 새로이 정립하고, 기존 단원 전면 오디션 및 국내외 단원모집 오디션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로 조직을 재구성했다.
세계와 호흡하는 오케스트라, 한층 더 진보적인 오케스트라를 위해 국내 교향악단 역사상 최초로 상임작곡가제를 도입, 그라베마이어 상을 수상한 세계적 작곡가 진은숙을 상임작곡가로 위촉했다.
전문 기업경영인 출신의 이팔성 초대 대표이사와 20여명의 국내외 전문 인력으로 경영조직을 구성하여 공연 전반에 걸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법인화 이후 비약적 발전과 변화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시민의 기대와 사랑 속에 명실공히 세계수준의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시향은 한 해에 120여회의 음악회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한 2006년 ‘베토벤 심포니 사이클’은 앵콜 공연까지 전회 매진신화를 기록했으며, 2007년 ‘브람스 스페셜’, 2008년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을 한 단계 높이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정기연주회’ ‘특별연주회’를 통해 세계 최정상급의 지휘자와 협연자를 초청하여 뛰어난 음악성과 앙상블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하고 있으며, 진은숙 상임작곡가가 기획하는 ‘아르스 노바’로 대중들에게 보다 가까이에서 현대음악을 소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구민회관, 대학교, 도서관, 병원, 복지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 연주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는 예술을 통한 문화복지의 실현과 클래식 저변확대에 기여하며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고, ‘오케스트라와 놀자’ ‘우드윈드 아카데미’ ‘구세군 브라스 아카데미’ ‘콘서트 미리공부하기’ ‘공개강좌’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는 클래식 애호가 및 전문 음악인 양성을 위한 이상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해외로 활동반경을 넓혀 태국, 북경, 일본 투어 공연을 마쳤고, 미국 뉴욕 UN본부 및 카네기 홀 등지에서의 성공적 연주회를 통해 문화외교사절로서 일익을 담당했다.
장기적으로는 유럽, 미주 등지로 진출하여 세계를 무대로 지속적인 연주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945년 계정식, 현제명, 김성태를 중심으로 설립된 고려교향악단을 연원으로 하는 서울시향은 클래식 불모의 시대라는 조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음악계의 질적 도약과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라는 과제에 누구보다 크게 기여했다. 도전의식과 개척 정신으로 당시로서는 실험적인 레퍼토리도 두루 소화하며 한국 교향악단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60년 이상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 위에서 서울시향은 더 큰 목표와 이상으로 비상(飛上)하고 있다.
쉼 없는 담금질을 통해 최고의 기량과 완벽한 앙상블로 세계적 오케스트라로의 도약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서울시향은 앞으로 정성과 마음을 다해 항상 시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성장하며 세계적 문화도시 서울의 상징으로,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해나갈 것이다.


정명훈 예술감독 (Myung-Whun Chung, 1953. 1. 22 서울 ~ )



세계 정상의 지휘자 정명훈은 1974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5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78년 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새로운 음악인생을 시작한다.
이후 정명훈은 1984년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1990)로서 마에스트로의 길을 걷게 된다. 오페라 지휘에도 탁월한 정명훈은 198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시몬 보카네그라>로 데뷔한 이후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피렌체 테아트로 코뮤날레의 수석객원지휘자를 역임하고,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의 음악감독을 지냈다.
정명훈은 그동안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서트헤보우,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의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파리 바스티유를 비롯한 전 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1990년부터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20여 장의 음반을 레코딩하며 음반상을 휩쓸었다. 특히, <사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그에게 헌정하기까지 한 메시앙의 음반들(<투랑갈릴라 교향곡>, <피안의 빛>, <그리스도의 승천> 등)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베르디의 <오텔로>, 쇼스타코비치의 <므첸스크의 맥베드 부인> 등은 최고의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8년 이탈리아 비평가들이 선정한 ‘아비아티 상'과 이듬해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상‘을 받았으며, 1991년 프랑스 극장 및 비평가 협회의 ’올해의 아티스트 상‘, 1992년 프랑스 정부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95년 프랑스에서 ’브루노 발터 상‘과, 프랑스 음악인들이 선정하는 ’음악의 승리상‘에서 최고의 지휘자상을 포함 3개 부문을 석권한 데 이어, 2003년에 다시 이 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1995년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가진 일본 데뷔 공연으로 “올해 최고의 연주회”에 선정된 이래, 이듬해 런던 심포니 공연 역시 최고의 공연으로 기록되었으며, 2001년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예술고문 취임 연주회 등 열광적인 찬사와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에서 1995년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정명훈은 음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문화훈장인 ‘금관 훈장’을 받은 데 이어 1996년 한국 명예 문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한 바 있다. 2002년 국내 방송사에서 실시한 문화예술부문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음악분야 최고의 대표예술인으로 선정되었다.
프랑스 <르 몽드>지가 ‘영적인 지휘자’라고 극찬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1997년 아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같은 해 가을부터 2005년까지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2000년 5월부터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2001년 4월부터 일본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예술고문을 맡고 있으며,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2005년 예술고문으로, 2006년부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피닌 콜린즈 (Finghin Collins)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피아니스트 핀긴 콜린즈는 1999년 스위스 브베(Vevey)에서 열린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수상 이후 유럽, 이국, 홍콩, 한국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 오케트스라, 굴벤키안 오케스트라, 홍콩 신포니에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에 서며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한스 그라프, 엠마누엘 크리빈, 니콜라스 맥기건, 사카리 오라모, 타다키 오타카, 하인리히 쉬프, 바실리 시나이스키, 레너드 슬래트킨 등의 지휘자와 함께 연주했다.
버밍엄 심포니홀, 위그모어홀,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파리 샤틀레극장, 살 코르토, 슈투트가르트 리더할레 등 유럽을 대표하는 공연장을 비롯하여 미국 카네기홀과 라비니아 페스티벌, 길모어 페스티벌 등에서도 연주했으며,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 슐리스비히-홀슈타인 뮤직 페스티벌, 로켄하우스 페스티벌, 델프트 국제 실내악 페스티벌, 쇼팽 페스티벌, 뮤지컬 올림푸스 페스티벌, 벨레리브 페스티벌, 베르겐 국제 실내악 페스티벌, 엘베룸 페스티벌을 비롯하여 해러게이트, 치체스터, 체스터 국제 뮤직 페스티벌 등 유럽의 다양한 페스티벌 무대에도 섰다.
그는 아일랜드의 모든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RTE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얼스터 오케스트라를 정기적으로 지휘하고 있으며, 런던 윈드, 아비브, 샹하이, 슈캄파, 상트 페테르부르크, 밴브루, 베르타보, 포글러 현악 사중주단과 정기적으로 연주하며, RTE, BBC 라디오, 텔레비전과 정기적으로 녹음하고 있다.
2005년 5월 리릭 에프엠(Lyric fm)은 19개의 피아노 작품을 담은 그의 데뷔 음반 ‘즉흥곡’을 발매했다.
2006년 5월 스위스의 클라베 레코드가 더블CD로 발매한 슈만 음반은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으며,  BBC 뮤직 매거진의 별 네 개를 받았고, 5개 부문에서 디아파송상을 수상했다. 차기 음반은 2008년 가을 출반될 예정이다.

2006/07시즌 그는 RTE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부산 필하모닉, 칠링기리안, 콘템포, 칼리노 현악 사중주단과 연주했으며 서울 금호아트홀, 대구, 안양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2007년 여름에는 바비칸홀에서 더글라스 보이드가 지휘하는 맨체스터 카메라타와 런던 데뷔연주를 마쳤고, 라 로크 당테롱 피아노 페스티벌, '아르스 테라‘ 피아노 페스티벌, 뷔젬부르크 페스티벌, 웨스트 코크 페스티벌, 뉴 로스 피아노 페스티벌, Festival of Music in Great Irish Houses in Ireland에서도 연주했다.
207/08 시즌 그는 밀란, 빈, 스위스, 스페인, 에스토니아, 더블린과 워싱턴 DC에서 리사이틀을 가졌고, BBC 프롬스에서 케네디 몽고메리 지휘의 얼스터 오케스트라, 올렉 캐타니 지휘의 RTE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랑 바그너 지휘의 RTE 콘서트 오케스트라, 크리스티앙 벤다 지휘의 프라하 신포니아와 협연했다.

2008/09 시즌에는 서울시향, 나고야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위그모어 홀에서 리사이틀 데뷔무대를 갖는다.
핀긴 콜린스는 로열 아이리쉬 음악원에서 존 오코너를, 제네바 음악원에서 도미니크 멀렛을 사사했으며, 남(南) 더블린 주의회 상주 음악가, 워터포드 공대 상주 예술가이자 뉴 로스 피아노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공연 미리보기...후기....

 

지난번 시향공연 미리보기 다녀와서 반했던 고로 이번에도 딸과 함께 단박에 신청하고 월욜 일찌감치 광화문으로 발길을 옮겼다.

세종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루벤스 전>도 볼겸....

 

여늬 전시마냥 이름만 걸고 이름건 작가의 작품은 한두점, 그리고 스케치라든가 드로잉...그리곤 다른 사람의 작품이 일색인 전시와는 달리

루벤스 작품이 많았고, 그것도 모두 회화작품이라 마음이 흐믓했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월요일 낮시간이라서 사람도 없었고, 마침 해설을 하고 있어서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커피를 한잔 하고 나름 일찍 들어간다고 시향 연습실로 들어갔는데....왠일??? 벌써 신청자들이 자리를 빼곡히 메우고 있었다.

 

이번 25회 콘서트의 핵심은 <익숙한것으로부터 머언.....>곡들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먼저 첫곡 작곡가 <보로딘>은 러시아 민족주이 음악가로서 정식 음악학교 출신이 아닌 화학자이며 의사이다.

그저 음악을 좋아하다가 작곡가가 된 경우로 작품이 그리 많지는 않으며 그나마도 대부분이 미완성된 작품이다.

이 오페라 <이고르 공>중 <폴로베츠인의 춤>도 원래는 미완성 작품이었으나 림스코르사코프와 글라주노프가 원곡을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이 오페라의 내용은 키예프나라의 유목민이 침입...이고르 공이 이 유목민을 무찌르기 위해 출전했으나 폴로베츠의 적장에게 잡히게 되는데

적장은 이 이고르 공을 위해 되려 향연을 베풀어 준다는 내용이다.

마치 아랍계의 음악처럼 멜로디가 아랍적인것은 당시 보로딘이 바라본 이국적인 것이 바로 아랍이었던 것 같다고...

 

관현악곡으로 편성되어 많이 연주되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빠져들 수 있는 부드러움과 힘참까지 함께 녹아든 멋진 연주곡이다.

 

실황에선 마치 다른 곡처럼 느껴졌다.

아마 미리보기 공부에선 오페라 영상물로 보았기때문에 듣기보다는 보는것에 치중을 해서 그런거 같다.

암튼 ....목관악기 선율로 시작하는 살살 녹는듯한 아름다운 선율...특히 너무나 익숙한 선율의 오보에가 매혹적이었고,

간간히 아랍풍의 선율이 흘러넘칠때는 자못 림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의 느낌까지 겹쳐져서 그야말로 아랍의 연회장에서 베풀어지고 있는 춤을 보고 있는 착각이 들정도였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휘몰아 친 반전... 큰북과 팀파니를 세차게 쳐 내려가며 현악기의 웅장함이 이에 응답하고 심벌즈까지 클라이막스로 다다를땐

쌓였던 체증이 씻겨 내려갈 만큼 통쾌하고 너무나 멋졌다.

음반으로 여러번 듣고갔지마는 실황에서의 그 웅장한 사운드를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 어떤 명반도 이 감동을 대신할 수는 없을것같다.

 

첫곡이 끝나고 기대하던 클라라 하스킬 콩쿨 우승자 '피닌 콜린즈'의 연주를 들을 차례였다.

시간 관계상 미리보기 공부에선 시작 전 영상물로만 보는데 그쳤었지만.....

이제  몇살일까..

너무나 멋지게 생긴 피닌 콜린즈는 놀라울 만큼 감성적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서주가 흐르는 동안  그의 몸은  선율을 타고 나빌레라....날아갈 듯 했다.

그리고 그의 손이 건반위로 옮겨지면서....춤추듯 하는 손사위며 입을 벌리고 뒤로 젖혀지는 목덜미하며.....

오오~~~어쩌면 저토록 감성적일 수가 있을까!!

2악장에서의 극치....그의 섬세함에 발맞추어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여리게 연주되어 그의 감성적인 연주를 빛내주었다.

연주자에 몰입해 함께 춤추고 함께 피아노를 쳤던 난 그 어떤 때보다도 아름다운 모짜르트의 선율에 끝없이 빨려 들어가는 감동을 맛보았다.

앵콜연주도 그 감성 그대로 이어지는 매혹적인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들을 수 있었다.

 

연주가 끝나고 인터미션에 우리 딸 하는 말에 나는 쓰러질 뻔 했다.

 

"엄마, 나.... 피아니스트 날아가는 줄 알았잖아~" 

푸하핫~~

 

인터미션에 밖으로 나가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소리가 너무 작고 여려서 속이 터졌다는.....ㅎㅎ

나는 너무나 좋았는데.......^^

 

2부.....

1913년 작곡되어 파리의 샹제리제 극장에서 니진스키 안무로 초연될 당시 찬성파와 반대파의 야유로 객석이 아수라장이 되었던 곡.....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봄의 제전>이 가슴이 설레일 정도로 기대된다는게....역시 미리보기 공부덕이다.

 

이 곡이 발표되기 전까지 사람들의 뇌리엔 음악이란 규칙적인 형식과 멜로디로 이루어져 화음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관념으로 차 있었다.

이미 멜로디와 화음은 깨지기 시작했었지만 규칙적인 박자마저 깨뜨린 이 곡을 처음으로 접하고는 충격에 휩쌓일 수 밖에 없었다.

관객은 패닉상태에까지 빠져들었다.

고대 러시아에서 봄에 행해지던 감사와 희생의 제사를 그린 것으로서 원시 부족의 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고상한 악기를 바닥으로 끌어내린...

그야말로 충격적인 음악이었던 것이었다.

초연때 이를 예견한 '발라기레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연주를 멈추지 말것'을 지휘자에게 부탁했었기에 아수라장 속에서도 연주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리듬!  리듬!  ......"

"집어치워!  집어치워!  ...."

 

소리가 객석에서 극을 이루었던 것이었다.

음악뿐만이 아니라 춤조차도 무척 생소한....아니, 의상까지도 이제까지와는 볼수 없었던 원시적인....

인체의 아름다운 선을 살리는것이 아니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똘똘 가려 신체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

 

미리보기 공부에선 독일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라이프찌히 발레단>의 공연실황으로 보았는데...

오오~~~짜릿함을 맛본 극치미였다고 말할까...

마치 태초의 인간의 모습처럼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전라의 모습<물론 의상이 그랬다>으로 대지에 누워 익사이팅한 음악과 일치를 이루어내었던 춤이

정말 압권이었다.

음악과 춤이....그 어느쪽에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호흡과 일치를 이루어 내 이제까지 어렵고 난해하게만 들렸던 이 곡이

그야말로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감동의 극으로 치닫게 했다.

이제껏 '발레'하면 가녀리고 아름다운 선이 생명처럼 인식되던 터에 이런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땅이 솟구쳐 올라올듯한 춤과 곡에

당시 관객이 심장마비에 걸려 죽어나가지 않은게 어쩌면 다행이라고 해야할것만 같았다.

 

 

1부-대지에의 찬양.

관악기를 다양하게 사용....특히 바순의 다양한 연주 영역을 들을 수 있다는게  백미로 아주 높은 음역과 아주 낮은 음역을 동시에 사용하는 등 평소 쓰이지 않는 방식으로 연주된다. 마치 잉글리쉬혼 소리처럼....

심지어 생상은 저 악기가 어떤 악기인 지 모를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클라리넷과 베이스의 음이 무려 2옥타브나 차이가 나는 연주를 동시에 하는것을 처음으로 시도, 마치 주술적인 샤머니즘같은 소리를 만들어 낸다.

또한 금관악기는 격앙된 날카로운 소리로 연주해 대지를 뚫고 나오는 식물들을 표현해 냈다. 

 

 2부-희생

같은 음을 계속 반복...무려 11번이나 같은 리듬이 격앙되며 연주....

희생 제물로 바쳐질 처녀가 선택되어 죽음의 의식을 치루고 있는 ... 두려움과 공포를 유발하며 엄숙함의 극치로 치닫게 한다.

그러다가 트럼펫의 연주로 절대적 환희 순간을 표현해내고 조상들의 행렬이 천천히 진행되며 장렬하게 끝을 맺는.....

 

1부 마지막-대지의 춤에서 미칠듯이 연주되는 타악기는 그야말로 이 곡의 최고봉이다.

보통때는 클라이막스에서나 연주되던 베이스 드럼이 이곡에서는 마치 솔로악기 처럼 화려하게 연주되는 것이다.

베이스라인이 점점 격해지면서 연주되는 그 익사이팅한 순간은 연주자나 관객 모두가 마치 엑스터시에 빠져든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한다.

느린연주에서 조차 파워풀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정말 실황으로 연주된다고 하면 무조건 달려가서 봐야한다는 생각이다.

그 어떤 음반과 영상물로도 이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받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패닉상태로 몰아치다가 아스라히 연주되는 목관악기 .....

이 또한 이 곡의 절정을 느끼게 한다.

 

무대가 아니,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연주가 장중하게 끝나고 난 뒤의 환호와 박수로 가득했던 그 분위기....정말 연주못지 않게 대단하였다.

엑스터시에 빠져들었다 나온 그 격한 감동을 어떻게 추스려야할 지.....

영상물로 보았던 그 혁신적인 춤과 진희숙씨의 현란한 해설까지 오버랩되며 가슴 떨리는 감동을 맛본 나와 딸은

붉게 상기된 얼굴과 목소리까지 떨릴정도로 쉽게 그 감정이 추스려지지 않았다.

현대음악의 맛을 오늘에서야 제대로 맛본것같은 .....

 

우리 딸은 오늘....완전히 팀파니스트한테 필이 꽂혔다고....

푸하핫<<

 

Igor Stravinsky
Le Sacre du printemps (The Rite of Spring)
ballet in 2 parts for orchestra
발레음악  "봄의 제전
 
스트라빈스키 작곡의 발레음악. 러시아발레단의 S.P. 디아길레프의 의뢰로 만들었다. 제1부
<대지예찬>과 제2부 <회생>의 14곡으로 되어 있으며, 러시아의 대지와 태양신을 찬미한 토속
적이고도 이교적(異敎的)인 내용이다.

음악적으로는 리듬이 지닌 원시적인 에너지를 생생하게 표현한 데 큰 특징이 있다. 이것은
고도로 복잡화한 예술을 파괴하는 도전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1913년 W. 니진스키 안무에 의한
파리의 샹젤리제극장에서의 초연은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스트라빈스키의 대표작일 뿐
만 아니라, 20세기 음악의 중요한 작품의 하나로 손꼽힌다.



  
1. Adoration de la Terre  
제 1 부: 대지에의 찬양 (8곡)

1. 서곡  Introduction (Lento)
2. 봄의 싹틈과 젊은 남녀의 춤 
Les augures printaniers. Danses des adolescentes
3. 유괴의 유희 Jeu du rapt 
4. 봄의 론도 Rondes printanieres
5. 적대하는 도시의 유희  Jeux des cites rivales
6. 현인의 행렬  Cortege du Sage 
7. 대지에의 찬양  Adoration de la terre
8. 대지의 춤  Danse de la terre

 

 제2부: 희생의 제사 (6곡) Part 2: The Sacrifice



제1곡: 서곡
1부는 낮의 분위기를 묘사하는 반면 2부는 밤을 묘사하고 있다.플룻과 클라리넷의 반주로 매우 음산한 분위기의 이교도들의 밤을 나타내고 있다. 이 부분은 무조성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므로 인해서 매우 현대적인 감각을 표출하고 있다. 고즈넉하게 울리는 악기들의 음색은 더욱 제사에 어울리는 밤을 묘사하고 있다.
제2곡: 젊은이의 신비한 모임
젊은이들이 모여 희생이 될 처녀를 고르는 내용이다. 현에 의해서 매우 신비스런 분위기를 암시하고 있으며 플룻과 클라리넷을 거쳐서 다시 현의 피치카토를 통해서 몽상적인 분위기를 묘사한다.
제3곡: 선택된 처녀에의 찬미
리듬감이 자유분방하게 변화를 거듭하는 곡으로 팀파니와 목관 그리고 금관의 울부짖음은 거의 광기처럼 들린다. 난잡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사실 매우 정교하게 처리되어져 있으며 공포감마저 불러 일으킨다. 틀에 박힌 일정한 선율이 아니라서 당혹스런 느낌이 강하게 들지 모르나 이런 부분들에 의해서 더욱 원시적인 야만성이 부각된다.
제4곡: 조상의 초혼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조상의 영혼을 부르는 장면으로 강렬한 투티로 시작된다. 반복되는 특징적인 선율을 사용해서 영혼을 부르는 듯한 주술이 가득 담겨져 있다.
제5곡: 조상의 의식
피아니시모의 저음으로 현과 타악기에 의해서 시작된다. 또한 잉글리쉬 호른에 의한 피아노 역시 더욱 기괴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그러나 트럼펫에 의한 선율은 다시 희생된 제물 (처녀)를 조상의 영혼이 받아주기를 간절히 빌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투티를 거쳐서 다시 잉글리쉬 호른에 의한 차분한 분위기로 되돌아 온다.
제6곡: 신성한 춤, 선택된 처녀
강렬한 투티로 자극적인 인상을 더욱 강조한다. 희생의 죽음을 묘사하는 선율과 광폭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선율이 팀파니의 강한 타격으로 곡은 점점 더 클라이막스로 향해간다. 매우 신경질적인 느낌의 트럼펫과 그 배경의 저음의 현은 매우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피콜로 역시 다분히 공격적인 성향을 증가시키고 있다. 희생물이 죽자 이를 조상의 영혼이 태양의 신에게 바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보로딘 / 오페라"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 ...세이지 오자와 지휘


Polovtsian dances from opera Prince Igor by Alexander Borodin/ Berliner Philharmoniker/Seiji Ozawa, conductor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Piano Concerto No. 24 in C minor KV 491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
with Alfred Brendel
Conducted by Neville Marriner
피아노 협주곡 24번은 그의 수많은 작품들 중 얼마 안 되는 단조곡으로 다른 단조곡들, 가령 교향곡 40번, 피아노 협주곡 20번 등과 마찬가지로
의심할 나위 없는 걸작입니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협주곡 중에서 가장 큰 편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 편성을 넘어서게 되는 것은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에로이카>에 이르러서입니다.

유명한 음악학자 알프레트 아인슈타인은 모차르트가 단조곡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작곡한 후
"자신이 너무 앞서 나갔고, 빈 사람들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으며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것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느꼈다"고 추측합니다.
 그래서 22번이나 23번과 같은 "확실한 성공을 보장하는" 작품들을 작곡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24번은 20번과 마찬가지로자신의 창조력을 자유롭게 발휘하여 작곡됩니다. 엘리아스는 이 길항관계가 모차르트 음악의 키워드라고 주장합니다. 전문가들은 모차르트의 협주 곡을 들을 때는 우선 ≪제 20번≫과 ≪제 24번≫부터 먼저 듣기를 권한답니다.

'내용적으로 더 이상 능가할 수 없는 모차르트의 창작 활동의 높은 경지'라고 일컬어지는 이 작 품에 대한 아인쉬타인의 평가는 이렇다."

이 협주곡은 얼마나 훌륭한 작품인지 ,베토벤도 감탄하여 자신의 ≪C단조 협주곡≫중에서 두세 개의 작품을 모차르트에게 공물로 바칠 정도였다 .고 "
 네이버 에서 발췌

 

I. Allegro

  
II. Larghetto
 
III. (Allegret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