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2008 대한민국국제음악제/2008.10.22/예술의 전당

나베가 2008. 10. 15. 17:09

 

2008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 연주단체들의
클래식 음악을 통한 의미있는 만남의 장, 2008대한민국국제음악제

2008 대한민국국제음악제는 10월22일(수)부터 10월 25일(토)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된다. 1975년 광복 30주년 기념음악회로 출발하여, 서울국제음악제라는 명칭으로 2년마다 열렸으나, 2006년부터 ‘대한민국 국제음악제’로 새롭게 거듭나 많은 음악인, 클래식 애호가들 및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매년 개최하는 뜻 깊은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프로그램 및 프로필]

2008년 10월 22일(수)

 

개막연주
KBS 교향악단 / Cond. Andreas Delfs / Obe. Albrecht Mayer  / 교향시. 정태봉

Program
W.A.Mozart       Andante B flat Major, KV 315 
교향시 정태봉     한국 (위촉)
W.A.Mozart       Concerto for oboe and orchestra, KV 314
J. Brahms        Symphony No.2 in D Major Op.73

 

Cond. Andreas Delfs
Maestro Delfs 는 독일의 Flensburg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천재적인 음악 소질을 보여왔다. 17세의 나이에 Flensburg Stadttheater 의 지휘자 및 작곡가로 입문, 20세 약관의 나이에 Hamburg University Orchestra 에서 음악감독에 올랐는데, 이는 HUO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에 이루게 된 업적이었다. 그는 줄리어드 음대에 진학하여 학업을 이어갔고, 유럽으로 복귀하여 활동하였는데, 독일 하노버(1995-2000)의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오페라 총감독을 역임 중, 오페라 “바스티유의 유령” )을 지휘하였으며, 이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역사상 24년 만에 현존 작곡가가 작곡한 오페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인상을 주었다. 유럽 각국 및 호주, 일본, 타이페이에서 수많은 공연을 지휘하였으며, 현재는 미국 밀워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미국 라디오 시리즈, 해외 각지의 투어를 바탕으로 국내외 적인 명성을 쌓아 미국의 차세대 지휘자로 인정 받고 있다.

 

 Obe. Albrecht Mayer
현존하는 오보에 연주자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면, 알브레히트 마이어는 가장 먼저 거론 될 것이다.
그의 연주는 관객과 비평가들 모두를 열광하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신이 내린 재능” 또는 “경이로운 오보에 연주자” 라는 찬사를 받았다. 알브레히트 마이어 는 Gerhard Scheuer, Georg Meerwein , Maurice Bourgue 및 Ingo Goritzki 들과 수학했으며, 1990년 독일 밤베르크 교향악단 솔로 연주자로 그의 화려한 경력을 시작하였다. 1992년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솔로 오보이스트로 지명되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이때부터  국제 무대에서 그의 명성을 쌓고 있다.
독주회뿐만 아니라, 마이어는 실내악 연주에 또한 중요시 여겨, 많은 연주단체 및 솔리스트들과의 연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또한 다수의 음반을 발매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수석단원으로서 오케스트라 활동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솔로 및 챔버 연주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교향시. 정태봉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동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정태봉은 졸업후, 독일국립 칼스루에 음대 Konzertexamen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 음악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의 작곡에 관한 이력은 대한민국작곡상 실내악부문 수상, 대한민국작곡상 최우수상 수상, 한국음악상 수상등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현대 음악의 큰 획을 긋고 있으며,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교향시<백두대간(白頭大幹)> 교향시<남강(南江)>, 국악관현악을 위한<개천(開天)>, 현악합주를 위한<한강>, 해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독도(獨島)>,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수상(隨想)>, 목관5중주를 위한<예언자>, 현악4중주를 위한 <니타나(尼陀那)>, 2인의 타악기 주자를 위한<전설>, <첫사랑> <논개> <바다 앞에서> <가을노트> 등이 있다.


KBS 교향악단
1956년 당시 서울중앙방송국(KBS)에서는 공연 및 방송연주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956년 12월 20일 당시 명동에 있던 국내 유일의 공연장인 시공관에서 1관 편성 30여명의 단원과 초대 상임지휘자 임원식의 지휘로 첫 정기연주회를 가짐으로써 ‘KBS 교향악단’으로 정식 창단되었다.
이어 1957년부터는 60여명의 단원으로 연 5회 정기연주회를 마련함으로써 다양한 레퍼토리를 확보하며 1968년까지 ‘KBS 교향악단’으로서의 공연과 방송연주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된다. 10여년간 방송교향악단으로 연주활동을 하던 'KBS 교향악단‘은 1969년 국립극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필요성을 제기하여, 'KBS 교향악단‘의 명맥을 그대로 인수, 그 운영권을 이어받게된다. 이로서 'KBS 교향악단‘은 3관 편성 90여명의 단원으로 ’국립교향악단‘으로 개칭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악단으로 성장 발전하게 된다. 그 후 수많은 국가 행사 및 기념 음악회에서 대한민국의 대표 오케스트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솔리스트들과의 협연으로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공연날..그리고 후기

 

은미씨 덕분으로 우놀세 까페식구들 모두가 횡재를 한 공연이다.

ㅎㅎ 공짜로 이 좋은 공연을 보았으니...그것도 특별히 신경써서 가장 좋은 자리서 말이다. 

아니, 가장 횡재를 한 사람들은 베네딕다 언니네 성당 식구들 <음사모>다,ㅎㅎ

음사모 식구들을 다 챙길 수는 없었지만 암튼 이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적극 음사모를 후원할 계획?? ㅋㅋ

 

커피를 한잔 하고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이젠 KBS사태가 좀 해결되었는 지....오케스트라 정단원의 부족함은 말할것도 없고 객원연주자들 조차 쓸 형편이 안되서

프로그램까지 바꾸어야만 했던 KBS오케스트라가 지난 공연때도 그렇고 오늘도 무대 가득 채워져 있는것을 보니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들었다.

오케스트라 단원이 나오고 한참뒤에야 지휘자 Delf 와 알브레히트 마이어가 나왔다.

플릇대신 오보에로 연주하는 모짜르트 KV315번...

어쩌면 그렇게도 아름답고 매끄러운 지...그 곱디 고운 선율속으로 모두들 빨려들어간 듯 고요가 휘감고 있는것만 같았다.

연주가 끝나고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고 싶었지만....아무 소리를 낼수없었다.

분위기를 깬건 KBS연주자들이었다.

두번째 우리의 작곡가-정태봉씨의 Korea를 연주하기 위해서 대단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총동원되어 나왔기때문이었다.

생소함은 말할것도 없고 익숙지않은 현대음악의 선율이었지만, 시작부터 타악기들의 오묘한 소리들에 매혹되기 시작했다.

현은 밑에서 받쳐주고, 마치 타악기가  전체적으로 곡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북, 힘차게 울렸던 팀파니, 마림바의 영롱함, 트라이앵글의 신비로움......

이름도 모를 수많은 타악기 앙상블이 현과 관악기와 어우러져 정말 멋드러진 화음을 만들엉 내고 있었다.

중간 중간 민요의 멜로디도 울려퍼지고...암튼 그 소리의 조합이 생소할것이란 우려을 떠나 너무나 멋드러지게 연주되었다.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 작곡가 정태봉씨가 감동에 겨워하며 무대위로 올라 진한 포옹과 악수를 나누었다.

익숙하지 않은 그런 광경들이 또 감동을 배가 시킨다.

 

이제 드디어 마이어의 기인 연주를 들을 참이다.

엊그제부터 집에서 계속 들었던 모짜르트 오보에 협주곡.KV.314

늘 오케스트라속에서 플릇과 피콜로와 함께 영롱하게 빛나는 소리..오보에

이 가을날에 세계 최고인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의 연주로 듣는 오보에 소리는 그야말로 환상 그자체였다.

1악장과 2악장에서의 기-인 카덴자를 연주할때는 숨이 다 막혀왔다.

나는 벌써 몇번의 숨을 쉬었건만 아직도 마이어는 숨 끊어짐 없이 계속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 저렇게 연주를 할수 있을까.....

도대체 그 기인 숨이 저 뱃고랑 어디에 다 차 있단 말인가???

첫곡을 듣고 제대로 환호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환성이 쏟아져 홀을 가득 메웠다.

아~~그는 또 앵콜까지 준비하여 연주했다.

바흐....

 

객석의 환호에 그는 두손을 가슴에 모으며 역으로 자신이 받은 감사와 감동을 표현했다.

이런 겸손한 아름다운 모습이라니....

 

2부....

브람스 교향곡 2번이다.

유독 올해는 곡들이 겹치는 것이 많다. 마치 누가 누가 잘하나 경쟁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년초에는 차이코프스키 <비창>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3번이 내내 연주되더니

가을에 접어들면서 이젠 <브람스>가 대세인것 같다.

북독일의 스산한 분위기가 우리나라 가을날씨와 닮아서일까....

찬바람이 휘몰아치며 바닥에 낙엽들을 쏟아붓고, 또 이내 그것들을 바람에 싣고 머얼리 달아나 버리는...

그래서 쓸쓸함만이 가득하 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쓸쓸함에 빠져있음이 싫지않은....아니, 더없이 풍요롭고 아름다운것이

브람스가 들려주는 그의 아름다운 선율과 닮아있는 것은 아닐까...

엊그제 간 금호공연에서도 브람스, 오늘도... 11월에 있을 베를린 필 레파토리도 브람스 교향곡 전곡이다.

 

역사적인 베를린필의 내한공연 예습도 할겸, 종일 브람스를 듣고 갔다.

이렇게 예습한다고 많이 듣고갈때는 실황의 감동이 훨씬 배가되는것만 같다.

우선은 귓전에 와 닿는 소리와 울림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일것이고, 아주 섬세한 소리까지 연주자의 연주모습까지 담아가며

듣고 보기때문일 것이다.거기에 지휘자의 섬세함과 열정을 또한 보고 느낄 수 있으니....

오늘...델프의 지휘..

자그마한 키에 넘치는 그 열정을 다 담아내고자 껑충 껑충 뛰면서 하던 지휘...귀엽고(?)인상적이었다. ㅎㅎ

 

지난번 KBS정기 연주회에서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 연주회에서도 그랬고, 오늘 브람스 교향곡 2번에서도

무대를 꽉 메운 대단위의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음향을 즐긴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늘 감동이다.

 

본 연주가 끝나고 역시 브람스 헝가리 댄스로 앵콜연주가 이어졌다.

Delf가 이끌며 만들어 낸 브람스 헝가리 댄스...

지난번 누구 연주회때였드라~ 암튼 그만큼 전율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멋지고 신나는 연주였다.

 

천천히 홀을 빠져나오자고 여유를 가지고 앉아있는데, 오옷~~ 지난 여행에서 함께했던 일행을 만난것이 아닌가!!

피차에 모두들 바빠서 연락처만 주고 받았지 아직 만나지 못했었는데...너무나 반가웠다.

클라리넷을 전공하고 있는 딸대신 오늘은 딸의 친구 미래의 오보이스트를 데리고 왔다고 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사실 잠깐 이 분을 생각했었드랬다.

클라리넷과 오보에..서로 다른 악기이긴 하지만,어쩌면 이 공연에 와 있을지도 모른다는....

 

로비에 나오니, 마이어의 싸인회가 열리고 있었다.

에잇~ 늘 가지고 다니던 디카도 안가져오다니...ㅉㅉ

예전에 그렇게 몰두하던 싸인....

이제는 나이탓인 지... 사진만 찍거나 가까이서 연주자 얼굴만 보고는 그냥 돌아선다.

어린아이 마냥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알브레히트 마이어..... 

그래도 아직까진 좀 아쉽긴하다..ㅎㅎ

 

베네딕다 언니와 음사모 식구들과 헤어지고 난 뒤, 난 우리 우놀세 식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여늬때보다는

좀더 오래 머물다가 돌아왔다.

때문에 요즘 계속 마을버스가 끊어져 택시를 탔다는... ㅠㅠ

 

날씨가 쌀쌀해지는것 같다.

25일 폐막연주/Gerhard Oppitz 공연도 너무나 탐이나지만 시어머님 제사라서....ㅠㅠ

정말 천재 피아니스트라는데....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2번 하루에 다 연주하는데....

아!! 아깝다~~

 

 

 

 Mozart Concerto for Oboe and Orchestra C major KV 314

1. Allegro aperto  

 

2.Adagio non troppo <클릭후 한참 기다리세요

 3.Rondo(Allegretto)<한참 기다리세요>


 

 Andante per flauto ed orchestra in Do maggiore Kv 315

                               

 

  브람스 / 교향곡 제2번, 라장조 / Symphony No.2 in D major, Op.73
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음악학자인 크레치머는 1악장을 가리켜 "저물어가는 태양이 숭고하고 그 위에 진지한 빛을 던지는 즐거운 풍경"이라고 평하였는데, 말 그대로 평화롭고 온화한 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저물어가는 저녁하늘을 바라보며 홀로 상념에 젖어있는 쓸쓸한 시정도 매우 잘 나타난 악장이라고 할 수 있다.

                                                
                                                                     1악장 Allegro non troppo

2악장 아다지오 논 트로포
우수에 젖은 듯한 사색적인 악장으로서 장조의 조성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고독한 시정이 감돌고 있다. 형식은 변형된 형태의 소나타 형식으로서 발전부 자체가 경과부화 되어 매우 짧고, 또한 재현부는 변주곡 형태로서 제2주제가 생략되어 있다. 필자는 이 재현부 전체를 하나의 변주곡으로 이해하는 편이 더 쉽게 느껴졌다.


2악장 Adagio non troppo

3악장 알레그레토 그라치오소
가장 경쾌한 악장으로서 다음 4악장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곡 전체에서 느껴지는 애수에 찬 시정도 나타나는데 제1주제가 특히 그러하다. 형식적으로는 A-B-A'-C-A" 구조의 론도 형식이지만, 스케르초의 형식을 바탕으로한 변형된 구조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 ‘목가’라는 별명에 꼭 맞는 악상이다. 목관악기가 현악기의 피치카토를 배경으로 주제를 연주한 후, 현악기가 분위기를 바꾸어 민첩한 움직임을 보인다. 곧이어 다시 주제가 등장하는 간단한 3부 형식의 악장이다.


3악장 Allegretto grazioso - Presto ma non assai

 

4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브람스 교향곡 전 악장 중에서 이처럼 찬란하고 통열한 피날레는 찾기 힘들지 않을까. 어떤 설명도 이처럼 아름답고 기쁨으로 충만한 시정을 모두 보여줄 수 는 없을 것이다. 4악장을 통해 필자는 브람스의 정열과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작곡 당시 페르차하에서 보낸 1877년의 여름이 그에겐 얼마나 각별하였던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미 필자에게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되어버렸다. 그곳에서 브람스가 바라보았던 '그 풍경'에 마음껏 취해 보고 싶다. 4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있고, 특히 제1주제는 두 개의 악구로 이루어져있다. 이 중에서 제2악구는 제2주제로 이행하는 경과부를 수반하고 있어서 주제와 주제를 연결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4.Allegro con spirito

 
  

 

 

 

자료출처: 참마음 참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