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서울시향의 실내악시리즈 Ⅰ /2008.3.28/세종 체임버홀

나베가 2008. 3. 3. 01:24

하나금융과 함께하는 서울시향의 실내악시리즈 Ⅰ



공연문의 :
서울시립교향악단 02-3700-6300 www.seoulphil.or.kr

주 최 : (재)서울시립교향악단

협 찬 : 하나금융그룹



프로그램 

          드보르작, 2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삼중주, 작품 74
          Dvorak, Terzetto for 2 violins and viola in C major, Op. 74
          
          Violin 임가진, 김효경
          Viola  진민호

          드보르작, 현악 오중주, 작품 97
          Dvorak, String Quintet in E flat major, Op. 97

          Violin 데니스 김, 김민정
          Viola  홍웨이 황, 이선주
          Cello  김호정

          드보르작, 현악 육중주, 작품 48
          Dvorak, String Sextet in A major, Op. 48
          
          Violin 김정민, 주연주
          Viola 안톤 강, 김성은
          Cello 이정란, 박은주


프로필

Violin

데니스 김(악장)

- 커티스 음악원, 예일 음악대학 석사
- 예일 필하모니아 악장,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객원 악장
- 홍콩 필하모닉 악장
- 드레곤 현악 4중주단 제 1바이올린
- 정명훈, 리카르도 카일리, 샤를 뒤뚜아, 리카르도 무띠, 앙드레 프레빈 등과 연주 활동


김정민(제1바이올린 수석)

- 예원학교졸업, 베를린예술대학 최우수성적으로 졸업, 뮌헨음대 실내악 마이스터클라세 이수
- Junge Sinfonie Berlin 악장,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단원, 베를린 페스티발 오케스트라-Munich 악장,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객원연주자
- 한국일보콩쿨 1등, 세계일보 콩쿨 1등, 부산MBC 콩쿨입상
- 부산시향,베를린 페스티발 오케스트라와 협연, 피아노 트리오 Trio Poeme 활동


주연주 (제1바이올린 단원)

- 1997 Concerto Italiano Music Festival Diploma
- 1998 한국 예술 종합학교 오케스트라 악장
- 1999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수석/Joy of String 악장
- 1999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과정 졸업
- 2002 YALE University 석사

김민정(제1바이올린 단원)

- 선화예술 중학교 졸업, 맨하탄 음악학교 예비학교, 줄리어드 음악원,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현) 카메라타 안티콰 단원
- MSM Perp. Competition 1위, 세계일보'조선일보 1위, Dr. James Ma Scholarship Award
- 하바로프스크 오케스트라 초청협연연주, 금호 영 아티스트 시리즈 독주회


임가진(제2바이올린 수석)

- 샌프란시스코 음악원 수학, 줄리어드 음악원 학사, 맨하튼 음대 석사
- 부산시향 수석 주자 역임
- 육영 콩쿠르, 부산 MBC콩쿠르 입상
- 노바비스타 심포니, 호놀룰루 심포니, 대만국립교향악단, 부산시향, 대구시향, 부산청소년 교향악단,
   부산 심포니에타와 협연 활동


김효경(제2바이올린 부수석)

-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음대(우등졸업), 파리국립고등음악원(최우수성적 졸업)
- 프랑스방송교향악단 객원단원, Ensemble Intercomtemporain 객원단원
- 일본 미야자키 국제음악제 선발 연주, 파리시립교향악단 아카데미 선발연주, 
   스위스 루체른 국제 페스티벌 아카데미 선발연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참가 연주


Viola

홍웨이 황(비올라 수석)

- 커티스 음악원, 줄리어드 음악원 졸업
- 뉴저지 심포니 객원, 뉴욕 필하모닉 객원,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화음 체임버 오케스트라 비올라 수석 주자 역임
- 정명훈, 리카르도 무티, 사이먼 래틀, 크리스토프 에센바르, 앙드레 프레빈 등과의 연주 활동


안톤 강(비올라 단원)

-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졸업
- 리가 국제 콩쿠르 우승(라트비아)
- KBS교향악단 단원 역임, Koreana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단원


이선주(비올라 단원)

- 서울대 음대 현악과 졸업, 비엔나 국립음대 졸업(Diplom)
- Fijord Cadenza Orchestra 초청연주


진민호(비올라 단원)

-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독일 Detmold 음대(Diplom)
- 동아일보 콩쿠르 입상


김성은(비올라 단원)

- 쥬네브 음악원 졸업, 국제 메뉴인 음악 아카데미(Diplom)
- 그슈타드 메뉴인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페스티벌, 리시 페스티벌, 멘도자 페스티벌 등 참가
- 카메라타 리시 비올라 및 제2바이올린 리더


Cello

김호정(첼로 부수석)

- 서울대학교 음대, 잘츠부르크 국립음대 석사, 독일 쾰른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 졸업
- 월간 음악콩쿠르, 한국일보 콩쿠르, 동아 음악콩쿠르 1위, 퀼른 호넨 국제콩쿠르 3위 입상
- 서울시 청소년 교향악단 수석, 독일 잘츠부르크 캄머필 단원,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이칼리아 몬테풀리치아노 음악축제 강사 역임
- 서울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출강


이정란(첼로 부수석)

-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최우수졸업, 최고 연주자 박사과정 최우수 졸업
- 루토스와프스키 국제콩쿠르 특별상,바로크 현악콩쿠르 1위,파블로 카잘스 국제콩쿠르 최고유망연주가상,세계일보,
   한국일보, 조선일보콩쿠르, 이화경향콩쿠르, 부산음악콩쿠르 1위
- 서울시향, 부산시향 등 협연


박은주(첼로 단원)

- 예원,서울예고 명예졸업, 프랑스 파리국립음악원 현악4중주, 오케스트라 연주자과정 최고연주자 학위,
   프랑스 불로뉴국립음악원 만장일치 일등 입학,졸업
-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 음악콩쿠르 실내악부문 1등, 프랑스 파리 국제음악콩쿠르 첼로, 실내악부문 대상, 이화경향, 조선일보,
   한국일보,육영콩쿠르 1등
- 서울시향 협연, Italy International Orchestra 협연

 

 공연후기

집이 가까운 사람이 늦는다고....

세종이라고 여유를 부리다가 그만 늦어서 첫곡을 놓쳐버린 안타까운 공연이었다.

그렇게 공연을 많이 다녀도 거의 공연에 늦은적은 없었는데 공교롭게도 세종 체임버홀에서만 이번이 두번째다.

사실 다른 공연장보다 30분이나 일찍 시작하는데다 여지없이 7시반 땡하면 문이 닫히고 입장을 시켜주지 않으니,

그 정도가 좀 심하다 느껴져 화가 나기도 한다.

작년 <보로딘 현악4중주단> 공연때도 거의 1~2분 늦었는데 공연이 시작해서 꼬박 30분을 로비에 서서 기다리는데

얼마나 속이 상했던 지....사실 그날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왔는데 그날따라 광화문 앞에서 차가 꽉 막혀 간발의 차이로 늦었는데 정각에 시작한 공연이 얼마나 야속했던 지....

 

그러나 오늘은 시간은  땡쳤고 두꺼운 문은 닫혔지만 아직 연주자들이 나온 상황이 아니었기에 들여보내 줘도 될듯한데,

야박하게도 한곡 끝나면 들여보내 준다고....ㅠㅠ

너무 속이 상하고 얄밉기도 해서 못 올라가게 하는 2층으로 터벅 터벅 올라와 25분을 멍하니 밖을 내다보며 분을 삭히고 기다렸다.

에긍~~~ 사실 기분이 점점 얹짢아져 확 나와버려 스타벅스서 커피한잔 마시고 집으로 그냥 돌아오는 성질머리를 부리고도 싶었지만.....ㅋㅋ 그래봤자 내손해~~~

순간 음악을 사랑한다는 사람 맘이 이렇게 여유가 없는게 한심스럽다는 마음이 또 일어서.....

암튼 이래 저래 꿀꿀한 맘으로 홀에 입장을 했는데....저만치서 활짝 웃으며 손 사래를 치는 소희씨를 보고는 한순간에

얹짢았던 마음은 녹아버렸다.

 

두번째곡 ..드볼작 현악 5중주곡이 연주되었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들을 수 없었던 브볼작 실내악 이었기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던 연주회였는데

생각이상으로 드볼작 실내악이 아름다워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더욱이 세종 체임버홀의 그 작은 공간 2층 바로 무대위로 울려 퍼지는 그 선율은 그 어떤 공연장에서 듣는 것보다

가슴 깊숙이 울려퍼져 감동의 폭을 크게 하는 것이다.

홍웨이황의 비올라 솔로 연주도 너무나 좋았고, 공연장때문인 지 유난히 비올라 소리가 부드럽고 감미롭게 귓가를 맴돌았다

곡은 점점 더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렸다,

연주자들의 활은 점점 극을 향해갔고 심한 몸짓과  쿵쿵 발굴음 소리까지...

그러나 현악기의 쇳소리같은 느낌이 왠지 귀를 거슬리게 했다면....

순간 얼마전 <줄리아 라클란>의 빛을 발하던 바이올린 소리가 이들의 소리와 오버랩되어 새삼스레 그날의 감동에 잠깐 도취되기도 했다.

아~~~라클란이 연주했던 89억짜리 비엔나 국립은행소유 <과르네리> 바이올린 소리!!!  흠흠^^*

 

잠깐 딴생각에 사로잡힌 사이 이들의 연주는 끝이났고, 화려하고도 열정적이었던 연주였던 만큼 환호와 박수갈채가 홀을 가득히 메웠다.

 

인터미션시간에 잠깐 소희씨와 짖궂은 얘기로 한참을 웃었다.

너무나 좋았던 세종체임버홀 2층이...어느날 갑자기 생긴 방지선이 키작은 우리시야 한가운데를 턱 하고 가려짐에 마치 감옥같은 느낌이 드니...ㅉㅉ

슬쩍 얼굴을 그 사이로 스윽 내밀고 보면 어떨까....하면서  ㅋㅋ

순간 모든 사람이 얼굴을 스윽 내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너무 웃겨서 배꼽을 쥐고 웃었다.

사실....반은 농담이지만 진심도 반이상 차지하는....

 

이제 마지막곡 현악 6중주곡을 들을 차례였다.

콘트라베이스가 합류하나...생각했지만,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각각 2명씩 해서 6중주가 되는 것이었다.

곡도 좋았지만, 나는 오늘연주중 가장 좋은 연주를 해주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리도 부드럽고, 앙상블도 좋았다.

 

2부에 편성된 한곡을 보고는 당연히 앵콜곡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은 그냥 끝이 났다.

해외연주자들이 정성껏 앵콜곡을 준비해 와서 감동을 배가시켜 주는 것에 비해 항상 생각드는 것이지만, 우리 연주자들은

그런면에서 언제나 아쉽게 했던것 같다.

해외 유명 연주자들의 공연내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공연에 관객들이 관심을 갖고 기대하며 공연을 들으러 가는

정성과 시간을 생각한다면..좀더 준비를 많이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레슨끝내고 정신없이 달려간 공연이 너무 일찍 끝난데다  나는 2곡밖에 듣지 못했으니 아쉬움이 남아서

스타벅스 카푸치노와 바닐라라떼를 마시며 잠깐 수다를 떨었다.

그 즐거움과 여유가 공연에서 얻는 감동에 배가되어 더욱 오늘을 풍요롭게 했다. <2008.3.29. 베가>

 

드볼작 현악4중주America 2악장-오케스트라(by Mahler)

 
제2악장 Le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