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카운터테너 이동규 리사이틀/2008.4.17/LG아트센터

나베가 2008. 2. 27. 02:21

단 한명,
세계를 휩쓴 한국인 카운터테너

단 하루,
완벽한 콜로라투라의 그를 만난다

세계를 사로잡은 마술 같은 목소리
카운터테너 이동규 2년만의 단독 리사이틀

드디어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은 카운터테너가 등장했다.

- 영국 오페라 투데이 매거진

남다른 감성과 깊이 있는 음악성으로 “파리넬리의 환생”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이동규가 2년간의 왕성한 해외활동을 통해 최정상급 카운터테너로 발돋움한 그의 현주소를 국내 팬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영국 왕립음악원 교수이자 스위스 제네바 콩쿨 2위, 권위있는 제라드 모어상의 첫 수상자였던 피아니스트 앤드류 웨스트가 첫 내한하여 이동규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인다.

다수 유럽 국제 콩쿨 심사위원장이자 현재 유럽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클래식 매니지먼트의 귀재인 마리아노 호라크에게 “카운터테너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놓은 최고의 카운터테너”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동규는 18세의 늦은 나이에 독학으로 카운터테너에 입문, 전세계 유명 콩쿠르를 휩쓸며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그 후 이태리 산타 세칠리아 아카데미아 오케스트라, 빈 국민 오페라단,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 오페라단 등 유수의 오페라 무대에 올랐으며, 특히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이 초연되었던 역사적인 함부르크 슈타츠오퍼에서 한국인 카운터테너로서는 최초로 오페라 라다미스토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완벽한 콜로라투라”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헨델에서 뮤지컬 넘버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

2006년 9월, 첫 리사이틀 당시 그만의 독특한 열정과 스타일로 전통적인 카운터테너의 레퍼토리인 바로크음악을 뛰어넘어 낭만에서 현대음악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국내 관객을 열광시켰던 그는 2년만의 단독 공연을 위해 특별히 엄선한 헨델, 슈베르트, 퍼셀의 곡들을 비롯해 라벨, 슈만의 가곡을 선사한다. 특히 “랩소디 인 블루”로 유명한 현대음악 작곡가 조지 거쉬인이 작곡한 뮤지컬 “포기와 베스”, “크레이지포유”의 삽입곡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느다란 현의 울림처럼 섬세하면서도 유려한 감성 표현과 역동적인 창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동규는 엠마 벨, 엘리스 쿠트, 장영주, 장기엔 케라스 등과 공연한 바 있는 앤드류 웨스트와의 협연을 통해 보다 완벽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해외 리뷰 >

만약 10년 내에 이동규가 세계적인 위치에 오르지 않는다면 신의 존재가 의심스러울 것이다.
- 음악평론가 더글라스 휴즈

누가 카운터테너는 바로크음악만 한다고 했나? 이동규는 특별하다.
- Musicweb

내가 일생 동안 듣기를 고대해왔던 최고의 카운터테너이다.
- 2007년 BBC 카디프 콩쿠르


프로필

<주요 수상내역>

2007 영국 BBC 카디프 세계 성악가 대회 콘서트II 우승
2006 뉴욕 조지 런던 콩쿠르에서 로이드 리글러상 수상
2006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포함 6개 부문 수상
2005 무지카 사크라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동양인 최초)
2000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 2위
1999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최연소 입상
1997 로자 폰셀 국제콩쿠르 입상

<해외 주요 활동>

2008 베를린 코미셰 오페라 극장(알레산드로 데 마르끼 지휘)- 헨델 “테세우스”
2007 산티아고 로얄 오페라단 - 스트라우스 "박쥐" 오르로프스키 공작역
2007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극장(마르틴 하젤뵤크 지휘) - 헨델 “라다미스토” 라다미스토 역
2006 빈 국민오페라단 - 브리튼 “한 여름밤의 꿈” 오베론 역
2006 산타 세칠리아 아카데미아 오케스트라 - 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2004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지휘) - 번 윌리엄스의 “봄의 세레나데”
2003 위니펙 현대음악 페스티발 초청 솔로공연
2002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 헨델 “메시아”’
2002 시카고 오페라극장 - 헨델 “세멜레”
2000 아스펜 오페라단 – 래리 싯스키 현대 오페라 “골렘”

<2008 시즌 예정>
2008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 - 브리튼 “베니스에서의 죽음” 아폴로 역
2008 볼로냐 오페라 극장 - 브리튼 “한 여름 밤의 꿈” 오베론 역
2008 할레 헨델 페스티벌 - 헨델 “벨샤자르” 다니엘 역
2008 암스테르담 콘체르트거보우(안드레아 마르콘 지휘) - 비발디 “성난 올란도”


어린 시절 월드비전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과 교회 합창단이 음악활동의 전부였던 이동규는 영화 “파리넬리”보고 바리톤에서 메조소프라노의 높은 음역대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신의 선천적인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 그 뒤 18세의 늦은 나이에 카운터테너에 입문, 로자 폰셀(Rosa Ponselle) 국제콩쿠르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ropolitan Opera) 콩쿠르 에서 최연소 입상,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Young Concert Artist) 국제 콩쿠르2위, 동양인 최초로 무지카 사크라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1위를 포함 6개 부문 수상, 영국 BBC카디프 세계 성악가
대회에서 콘서트 II우승, 뉴욕 조지 런던 콩쿠르에서 로이드 리글러상 수상 등 카운터테너로서는 유래 없는 기록들을 세우면서 클래식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게 된다.

19세의 나이로 첫 오페라 무대에 주연으로 데뷔한 후 영국 오페라 페스티벌 초청공연, 미국 아스펜 오페라단(Aspen Opera)과 북미 프리미어 오페라 ‘골렘(Golem)’ 의 주연, 티모티 버는의 지휘로 헨델의 ‘솔로몬’, ‘줄리오 체자레’ 의 주역을 열연한 바 있다. 시카고 오페라극장(Chicago Opera Theater)에서 헨델의 ‘세멜레(Semele)’로 미주 첫 데뷔를 가졌으며 이 공연으로 "무대를 빛나게 만든 뛰어난 연기와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어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메시아’ 협연, The Bach Consort와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Weinacht Oratorium)’, 시카고에서 비발디의 ‘글로리아’와 ‘마니피캇(Magnificat)’, 그리고 시카고의 자랑, ‘라비니아 뮤직 페스티발(Ravinia Music Festival)’ 에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크리스토프 에센바흐(Christoph Eschenbach)의 지휘로 번 윌리엄스의 ‘봄의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를 협연하였으며 또한 세계적인 위니펙 현대음악 페스티발(Winninpeg New Music Festival) 초청 솔로공연에 이어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로 열연을 펼쳤으며,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에서 메조 소프라노역인 케루비노를 북미 최초로 카운터테너가 맡아 그의 음악성과 무궁무진한 재능을 입증했다. 2006년 이태리 산타 세칠리아 아카데미아 오케스트라(DECCA)와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 공연으로 유럽무대에도 데뷔한 이동규는 빈 국민오페라단과 “한 여름밤의 꿈”의 주역인 오베론역으로 열연을 펼쳤으며 특히 독일의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마르틴 하젤뵤크(Martin Haselböck)의 지휘로 헨델의 오페라 “라다미스토”의 주인공 라다미스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가장 까다롭다는 유럽 클래식 팬들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칠레 산티아고 로얄 오페라단과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에서 오르로프스키 공작역으로 2007년을 마감한 이동규는 베를린 코미숴 오페라 극장(Komische oper)에서 알레산드로 데 마르끼(Alessandro de Marchi)의 지휘로 헨델의 오페라 “테세우스”와 안드레아 마르콘(Andrea Marcon)의 지휘로 암스테르담 콘체르트거보우(Concertgebouw Amsterdam)에서 비발디의 “성난 올란도(Orlando Furioso)”를 공연할 예정이고, 국제 헨델 페스티발로 유명한 독일의 ‘할레 헨델 페스티발 (Halle Handel Festival)’ 에서 헨델의 오페라 ‘벨샤자르(Belshazzar)’에서 다니엘역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동규의 2009년 시즌은 벤자민 브리튼의 해가 될 것이다. 이태리 볼로냐 오페라 극장(Teatero Communale di Bologna Filarmonici)에서 브리튼의 ‘한여름밤의 꿈’ 의 오베론 역 과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 에서 “베니스에서의 죽음” 의 아폴로 역이 예정되어 있다.

국내활동으로는2003년 예술의 전당 제야 음악회를 통해 국내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던 카운터테너 이동규는 이후 통영국제음악제, LG 아트센터 첫 리사이틀, 소프라노 임선혜와의 “러브듀엣” 공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국내에 선보였다. 작년에는 이소영이 연출한 글룩의 “오르페오”에서 주인공 오르페오를 맡아 호평 속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 하였다.


PROGRAM  

 이흥렬 섬집아기(아카펠라)
Purcell Music for a while
Schubert An Silvia
Schumann Mondnacht
Schumann Er ist’s
Handel Destructive War
Purcell If music be the food of love
Schubert Ständchen
Schumann Mein Wagen rollet langsam
Schubert Rastlose Liebe
Handel Perfido!

Intermission

Ravel Le Paon
Chausson Dans la forêt du charme
Gershwin Summertime Porgy and Bess
Embraceable you Crazy for you
I got Rhythm Crazy for you
Schubert Impromptu
한국민요 아리랑
Schumann Der Schatzgräber
Schumann Die alten, bösen Lieder
Ravel Kaddisch


 

공연후기.....

이 공연을 보고 소름이 끼칠만큼 전율을 맛보았고, 감동에 소희랑 '오늘밤 잠 못자겠다고...'난리를 쳤건만....

연일 계속된 공연 쫓아 다니느라 그 감동 후기를 달이 5월로 바뀐 뒤에 쓰려니...ㅉㅉ

 

사실...

그의 공연을 작년에도 예매를 했다가 여행때문에 취소를 했고, 임선혜와 듀오 콘서트를 가졌었던 그 공연이 

너무나도 좋았었다고 야단하는 바람에 안타까움이 크던 차에, 올 리사이틀은 티켓창이 열리던 날

바로 예매를 해버린 ....정말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그의 화려한 실력과 이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덜 알려졌는 지, 3층은 닫아버리고

1,2층만 개관한 바람에 자리가 더 좋아져버렸다.

그래도 항상 그렇듯이 빈자리가 많으면 안타까움이 먼저 일어난다.

 

드디어 훤칠한 키에 너무나 매끄럽게 빠진 멋진 수트를 입고 그가 무대에 섰다.

첫곡은 아카펠라로 섬집아기를 불렀고, 곧바로 이어서 작곡가별로

Yellow....,

BLUE.....,

BLACK....,

RED.....

라는 컬러의 색감으로 컨셉을 넣어서 노래를 불렀다.

 

오우~~

정확한 음정과 너무나도 안정된....소름이 돋을만큼 아름다운 그의 목소리와 노래 실력은

음반으로 들을때 보다 훨씬 좋았다.

피아노 반주도 너무나 좋았고, 특히 LG아트센터의 홀 분위기와 음향이 정말 그의 실력을 맘껏 발휘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카운터 테너는 헨델,,,등 바로크 음악에만 어울린다는 통념을 깨고, 그는 오페라 아리아뿐 아니라 모든 장르에서 너무나 잘 불렀다. 

 

거쉰의 Summertime 을 부를땐 정말 소름이 순간 돋아옴을 느꼈다.

신영옥이 부를때도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진짜 오늘은 이동규가 더 잘 불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부에선 또다른 의상으로 바꾸어 입고 나왔는데, 그 의상도 자태가 자르르~~~흐르는 것이

그는 노래뿐만 아니라 조만간에 패션쇼에서도 보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ㅎㅎ

그 뿐만이 아니라 앵콜곡도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비롯 3곡이나 했는데 ,

그중에서도 마지막 오페레타의 <술취한 주정뱅이..>역할을 연기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연기...

노래...

다 너무나 잘했을 뿐만아니라, 노래중에 술이 취해서

 

"나.....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  나....오늘 잘했지?"

" 나.....이뻐??"

순간 LG아트센터 웃음바다 ~~~

정말 분위기 장난아니었다.

 

정말.......

노래 실력뿐 아니라, 오페라 연기,무대매너, 재치....매력덩어리 카운터테너 이동규다.

다음엔 그의 공연에 티켓사기도 어려울 정도로 더욱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분명 그렇게 될것이라 믿는다.

 

베가.


 

에우리디체를 잃고 - 카운터테너 이동규

카운터테너 이동규(카디프 국제 성악 콩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