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2008 신년음악회(피아노 김선욱&첼리스트 정명화)1.6/호암

나베가 2007. 12. 30. 02:06

세대를 넘어선 뜨거운 호흡!
첼리스트 정명화의
2008 신년음악회(피아노 김선욱)
New Year’s Concert with cellist Myung-Hwa Chung (Piano Sunwook Kim)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봤음 직한 한국의 대표적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스무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순수 국내파로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피아니스트 김선욱. 세대를 초월한 이 두 연주자가 함께 하는 신년음악회가 2008년 1월 호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특유의 우아한 표현력과 안정된 기교로 세계 주요 무대에서 많은 찬사를 받아왔던 정명화는 솔리스트로서뿐만 아니라 정 트리오의 멤버로서 국내외 음악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강한 터치와 열정, 빈틈없는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선욱은 2004년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2005년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피아니스트이다.
세월과 함께 쌓여온 거장의 숨결과 젊은 혈기로 무장한 열정적 연주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연륜과 도전이 화합하는 환상의 무대가 될 것이다.

◈ Profile

첼리스트 정명화 Myung-Wha Chung, Cellist

초등학교 졸업 선물로 어머니에게서 받은 첼로로 50여 년을 함께 살아 온 정명화는 이제 원숙한 예술가의 반열에 우뚝 서있다. 서울에서 출생한 정명화는 서울시향과 협연으로 국내 무대 데뷔한 후, 1961년 뉴욕의 줄리어드에서 레너드 로즈를, 1965년부터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스터 클래스 과정에서 3년간 피아티고르스키를 사사하였다.

1971년 동생 정명훈을 반주자로 동반하고 참여한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쿨에서 1등으로 입상하면서 정명화의 이름은 유럽 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1967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재단상 수상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이미 많은 상을 수상한 정명화는 1969년 주빈메타 지휘의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데뷔한 후 루돌프 캠페, 안달 도라티, 줄리니 등 명 지휘자들과의 협연으로 정상의 첼리스트로서의 위치를 다져왔다. 그는 유럽의 거의 모든 국가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독주자로 협연하였으며,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연주했고 세계적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UN본부, 백악관 등에서 특별 연주를 했다.

뉴욕 타임즈는 정명화의 기교적인 안정감과 개성 있는 음색이 많은 첼로 연주자를 제치고 그가 정상에 올라설 수 있는 이유이며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라고 하였고, 로마의 Il Messaggero지는 그의 첼로 음악을 ‘빼어나고 우아한 구사’라 극찬하였다.

특히 정명화, 정경화, 정명훈으로 구성된 정 트리오의 활약은 1978년 시작부터 세인들의 관심을 끌며 방송과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각자의 연주 활동과는 별도로 바쁜 공연 일정을 보내야 했다.

1992년 5월 30일, 정 트리오는 유엔마약퇴치기구(UNDCP)의 친선대사로 임명되어 5년 여의 활동을 하는 동안 비엔나 본부와의 협조 하에 마약퇴치를 위한 음악회를 열었고, 이후 정명화는 1999년 12월 한국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 되었다. 정명화는 개인적으로뿐만 아니라 정 트리오와 함께 데카, EMI, 도이치 그라마폰 등을 통해 앨범을 출반했다.

2004년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매년 독주회나 협연 등을 통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Sunwook Kim, Pianist

올해 18세의 나이로 세계 권위의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 최연소 우승”, “리즈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순수 국내파로 세계권위 콩쿠르 우승” 등 숱한 화제를 뿌린 바 있는 그는, 언론으로부터 “힘과 기교, 열정을 두루 갖춘 천재 피아니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3세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김선욱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 금호문화재단의 영재콘서트를 통해 음악영재로 발굴되었으며 대한민국 청소년콩쿠르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했다. 중학교 졸업 후 곧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있는 그는 순수 국내 교육만으로 미주리 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면서 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0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음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2005년 클라라 하스킬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2006년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정상의 피아니스트로 발돋움 하고 있다.

현재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활약하고 있는 김선욱은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로 발탁되어 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에 출연했으며,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울산시향, 수원시향과 협연하여 강한 터치와 열정 그리고 빈틈없는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았고,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개관 기념 연주회에서는 연주시간만 120분이 넘는 열정적인 무대로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독일의 다름슈타트와 에틀링겐에서의 독주회, 바덴바덴 필하모닉과의 협연, 독일의 루어 페스티벌과 미국 아스펜 음악제 초청연주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왔다.

작년 홍콩에서의 독주회와 창원시향, 부천시향과의 협연을 마친 김선욱은, 올해에도 스위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한국에서의 리사이틀과,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의 협연, 독일 루어 페스티발, BBC 내셔널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등 많은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선욱은 2005년 제1회 대원예술인상을 수상했고 2007년 금호음악인상을 수상했으며 2006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공연날...공연후기.

오늘의 공연은 물론 출연진이 정명화에 김선욱이니 두말할 나위가 없었지만, 마치 우리집 잔치에 초대받아 가는듯한

느낌으로 호암에 들어섰다.

지난번 명주씨를 한시간이나 일찍 가게 만들어 놓고 바람을 맞춰 오늘은 일찍 가려했더니, 명주씨 영화한편 보고 온다고..ㅋㅋ

그래서 나도 여유를 부리고 있었는데, 또 은미씨가 일산에 와 있다고 전화가 왔다.

오옷~ 또 반가움이 나를 에워쌌다.

마침 준비를 다 한터였기에 약속을 하곤 버스 주차장에서 만나 함께 갔다.

공연얘기를 하다보니 순식간에 호암에 도착을 해버린것만 같았다.

로비엔 ...아니나 다를까 발코니 식구들로 가득했다.

은미씨를 만나서 오느라고 시간을 좀 지체해서 공연 전 커피한잔도 마실 여유가 없이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그냥 각자 예매를 했는데도, 앞자리에 일숙언니, 한칸 띄운 옆자리에 명주씨다. 하하핫~

 

오늘의 프로그램...

드뷔시, 브람스, 라흐마니노프중에 드뷔시는 너무나 아름답고 꿈결같아서 좀 졸았고.....푸훗^^<커피를 마셨어야 했엉>

브람스는 너무나 익숙한 곡이어선 지...안 졸고 잘 들었고...ㅋㅋ

2부에선

인터미션에 소희씨가 가져온 맛있는 쿠키랑 커피한잔을 마셔서 그랬는 지...ㅋㅋ

안 졸고 너무나 집중해서 잘 들었다는....그래서 결론은 마지막 라흐마니노프 곡이 제일 좋게 느껴졌고 감동적이었다는...ㅎㅎ

선욱군과는 무려 40년이 차이가 난다는데도 역시 음악이란 모든 시공간을 뛰어 넘는 지라

한결같은 감동으로 연주를 이끌어 갔다.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그들의 정신년령을 과연 어디까지 끌고 올라가야 하는 건 지...의구심이 들때가 있다.

그 음악에 완전히 이입되어 연주를 하고 있는걸 보면, 작곡가가 그곡을 작곡했을 때의 나이를 생각해 보기도 하면서

그 작곡가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게....

하긴...작곡가들도 그렇지.....그렇게 젊은 나이에 지어낸 곡들을 보면....

역시 천재들은 우리가 알고있는 나이를 초월한 그 무엇이 있다는........

 

정트리오의 가장 첫째누이로서 자신의 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더없이 아름다웠고,

선욱군에게서 자신이 처음으로 함께 연주했던 동생 명훈을 볼수 있었다면서 흐믓해 하는  그녀와 선욱군의 관계 또한 아름다워 보였다.

인터미션에 잠깐 만난 마르첼리나 ...

 '어쩌면 그렇게도 피아노를 즐기면서 치는 듯 여유롭게 치느냐'고....

남편이랑 함께 와서 오늘 발코니 평생회원에도 들겠노라고 행복해 하는 그녀의 모습도 아름다워 보였다.

음악이 주는 감동과 행복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것인지도 모르겠다.

 

공연이 끝나고

명주씨랑 삼성골목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호암앞 커피빈까지 와서 숍이 문을 닫을 때까지 수다를 떨었다.

날 만나면 언제나 문을 닫아야만 자리를 뜨니....크큭~

9일...성시연&티엠포공연을 명주씨가 볼수 없어서, 그리고 또 만날 수 없어서 안타까워 하며 헤어진...행복한 하루였다.

 

 

 

 

 

 

 

 

 

 

라흐마니노프 첼로소나타 g단조

1. Lento - Allegro moder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