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Shostakovich, Festive Overture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Op. 35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 Tchaikovsky, Symphony No. 5 in c, Op. 64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c단조, 작품 64
이고르 그루프만 Igor Gruppman, 지휘 conductor 그루프만은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태생으로 7세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11세에 데뷔 무대에 섰고, 13세에 우크라이나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하였다. 2년 후에 모스크바 영재 음악학교에 입학하였으며, 다시 19세에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레오니드 코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하였다. 빼어난 성적으로 금메달을 받고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1979년 미국에서 야샤 하이페츠의 장학생이 되어 이 위대한 명인을 사사하였다. 그는 바이올린 독주자, 지휘자, 악장, 실내악 연주자 등으로서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게오르그 솔티,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등의 세계적 지휘자와 함께 하였다. 또한 스비야토슬라프 리히테르, 유리 바슈메트, 나탈리아 구트만, 올레그 카간, 제이미 라레도, 린 해럴 등과 실내악 연주활동을 해왔다. 레코딩 분야에서도 그의 업적은 탁월하여, 미클로슈 로자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바이올린 협주곡, 베를리오즈의 꿈과 카프리치오 등을 녹음하였다. 또한 성 마틴 인 더 필즈 아카데미 멤버들과 브람스 오중주 오리지날 버전을 세계 최초로 녹음하였다. 역시 빼어난 바이올린/비올라 연주자인 베스나 그루프만과 함께 말콤 아놀드가 작곡한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하기도 하였다. 현재 템플 스퀘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런던 심포니, 로열 필하모닉 등의 객원 악장을 지내고, 샌디에고 심포니의 악장을 거쳐, 현재는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하일 시모냔 Mikhail Simonyan, 바이올린 violinst 21세의 미하일 시모냔은 이미 동세대의 가장 촉망받는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노보시비리스크에서 태어난 미하일은 4세에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여 13세에 링컨 센터에서 미국 러시아 영 아티스트 오케스트라(ARYO)와 뉴욕 데뷔 무대를 가졌다. 마린스키 극장에서 동 교향악단과 마린스키 유스 오케스트라의 조인트 콘서트를 통해 시마노프스키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2001년 케네디 센터의 35주년 갈라 콘서트에서 레너드 슬래트킨과 협연한 시모냔은 2002년 동 교향악단과 정식 데뷔무대를 가졌다. 이후 다보스 세계 경제 정상회의에서 연주하였으며, 그 외에도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키로프 오케스트라,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와 게르기예프, 플레트뇨프, 스피바코프, 메뉴인 경 등의 지휘로 연주하였다. 지난 시즌에 게르기예프의 지휘로 키로프 오케스트라와 미국 투어를 가졌으며, 크리스티안 예르비의 지휘로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피츠버그 심포니,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등과도 협연하였다. 2004년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두고 모스크바 타임즈는 “그는 막심 벤게로프나 바딤 레핀과 같은 수퍼스타급”이라고 평하였다. 미하일 시모냔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전 러시아 콩쿠르, 시베리아 콩쿠르, 뉴욕 살롱 드 비르투오지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였다. 2000년 올해의 비르투오조상을 수상하였다. 미하일은 커티스 음대에서 3년 수학하였으며 현재는 모스크바에서 살고 있다. 미국에서 빅토르 단첸코를 사사하고 있으며, 지그문토비츠 바이올린으로 연주한다.
공연후기....
요즘 러시아음악이 풍년이다.
물론 서울시향이 일찍부터<러시아 명곡 시리즈>를 기획하고 벌써 오늘이 두번째이긴하지만,
올해들어서 해외 유수단체들을 비롯, 4월 예술의 전당 개관 20주년 기념행사로 한참 열리고 있는 <교향악 축제>에서도 매번 러시아음악 이다.
그러고 보면 연주회도 유행이 있는거 같다.
작년엔 몇년 전 <부천 필>이 <말러 시리즈> 연주를 성공리에 이뤄낸 결과때문인 지,유난히 말러교향곡을 많이 연주했었는데 말이다..
물론 특별히 작곡가의 탄생 내지는 서거 몇주년...해서 시리즈로 연주를 펼치는 경우는 많지만....
그러다 보니 같은곡을 연거푸 듣게된다.
지루하다기 보단 자신도 모르게 서로의 연주를 비교하게 되기도 하는것 같다.
오늘의 연주는 너무도 유명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는데, 이곡도 며칠전 교향악 축제에서 가졌던 레파토리였다.
미안한 말이지만 그날 교향악축제/부천필에서의 차이콥스키는 듣기가 거북스러울 정도였다.
물론 떠오르는 유망주 신예 바이올니스트였긴 하지만,그저 악보대로 연주하기에 급급했다는....
세상에....그렇게도 가슴 조이며 듣던 그 여리디 여린 현의 소리는 들을래야 들을 수 없었다.
이 곡으로 수십년전 클래식에 입문을 하고,너무나도 좋아해서 수도없이 들었던 곡이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미하일 시모냔>의 연주는.....
그 기막힌 현의 소리에 숨도 못쉬었다는게 아니겠는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
가끔씩 지휘자와 눈을 마주치고 싱긋 웃는 표정이 여간 여유롭고 자신감있어 보이는게 아니였다.
<지그문토비츠>라는 처음 들어보는 바이올린의 소리는 그 큰 세종홀을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게 만들었다.
간혹 연주자의 거친 숨소리만이 들릴뿐이었다.
와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전 러시아 콩쿠르,시베리아 콩쿠르,뉴욕 살롱 드 비르투오지 콩쿠르..등에서 우승하고, 2000년 올해의 비르투오조상을 수상한 실력을
여지없이 맘껏 발휘하는듯 했다.
어쩌면 그렇게도 활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섬세하고 그러면서도 파워풀한 지 ....
특히 이곡의 백미인 가슴이 녹아내리고 숨이 끊어질듯 이어지는 고음과 가녀린 섬세한 아름다움의 연주는 압권이었다.
어저께의 연주에선 찾을래야 찾을 수 없었던 소리였다.
곡의 분위기때문이었을까....커다란 환성은 없었지만 객석의 박수는 커튼콜을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이어졌다.
결국 그는 곡의 이름은 모르지만 자신의 비르투오조를 완전히 발휘한 아름다운 무반주 소품을 연주했다.
그 소리가 탄성을 자아냈다.
서울 시향 연주자들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렇게 1부가 끝이나고 2부...들어도 들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대 자연 러시아를 느낄 수 있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 연주되었다.
내 자리가 관악파트쪽 앞이어서 그랬는 지는 모르나 유난히도 금관악기 소리가 튀게 들련 아쉬움이 있었지만, 열정적인 연주를 해주었다.
특히 2악장.....
아!! 내가 넘 좋아하는....
호른의 독주는 언제 들어도 가히 압권이다.
호른으로 시작해서 클라리넷,오보에,플릇. 그리고 비올라,첼로, 베이스. 그다음 바이올린으로 옮겨가는... 그 구슬픈 멜로디가
언제 들어도 가슴을 시리게 만든다.
어저께 성남시립의 연주에선 목이 메어왔는데...
오늘은 그정도의 깊은 울림은 받지 못했다.
아마 자리의 차이때문이 아닐까....
이런 대곡을 듣기엔 1층 앞자리보다는 연주자들이 훤히 보이고 퍼짐도 좋은 2층 앞자리가 훨씬 더 좋은거 같다
어쨋든..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곡을 실황으로 연거푸 듣고 있노라니,그 어느때보다도 풍요롭고 더없이 행복하다..
환성과 함께 오랜 박수갈채에 지휘자는 3악장을 한번 더 앵콜연주를 해주었다.
그 3악장 연주가 더없이 아름답게 들렸다고나 할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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