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한민국국제음악제 _ 거장과의 만남
• R. Rudin Concerto for Euphonium and Orchestra "Hallows", Op.75(2007)
(루딘 - 유포늄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작품 75번 ; "Hallows"(2007))
• J. Sibelius Symphony No.5 in Eb Major, Op.82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 내림마장조 작품 82번)
Ⅰ. Tempo molto moderato
Ⅱ. Andante mosso, quasi allegretto
Ⅲ. Allegro molto
유포늄 / 스티븐 미드(Steven Mead)
영국 출신의 스티븐 미드(Steven Mead)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유포윰 연주가이다. 그는 전 세계를 연주여행하며 한 해 평균 75회가 넘는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영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의 관악밴드와 교향악단에 초청되어 공연했는데, 최근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노르웨이 트론헤임심포니오케스트라(Trondheim Symphony Orchestra)등과 협연했고, ‘Spanish Brass Quintet’, ‘Sound-Inn-Brass’ (Austria), ‘Classic Quintet’ (Bolzano, Italy), London Brass 등의 관악밴드와 함께 공연했다.
저음 금관 악기 장르에서 세계적인 개혁을 불러일으킨 그는 후학 양성에도 힘 쏟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Royal Northern College of Music에서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유럽과 일본의 음악 학교에서도 강의 하고 있다. 세계 수많은 관악 전공 학생들이 그를 사사하기 위해 영국으로 유학가고 있다.
50장이 넘는 음반을 발매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발매한 솔로 아티스트 중 한명이고, ‘DeHaske and Studio Music’에서 발간된 그의 서적은 유포늄 교육에 독보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많은 평론가가 6살 때부터 자리 잡은 그의 vocal background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그만의 유포늄 톤을 만든다고 말한다. 풍부한 표현력으로 음악에 접근하는 그의 공연에 전 세계 음악가들이 감탄 하였고 많은 이들이 함께 공연하기를 원한다.
지휘 / 이 동 호
한국의 중견지휘자 이동호는 오스트리아 린츠주립 브루크너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작곡, 지휘전공) 짤츠브루크 모찰테움 하계음악대학 지휘과정을 수료하였다.
1988년부터 약9년간 마산시립교향악단 제3대 상임지휘자로 재직하였고, 1998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도립교향악단(舊 제주시향) 제2대 상임지휘자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강남심포니, 수원시향, 인천시향, 부산시향, 대전시향, 대구시향, 광주시향, 전주시향, 경기도향 등 국내주요 교향악단을 객원지휘 하였고, 러시안필하모니, 불가리아 바르나필하모니, 폴란드 키엘체필하모니, 루마니아 블랙씨필하모니, 독일 슈만심포니, 헝가리 사바리아심포니, 체코 프라하심포니, 체코 오스트라바필하모니 등 세계유수의 교향악단 객원지휘 하였다.
1990년부터 마산시향, 제주도향과 함께 교향악축제에 꾸준히 참여하였고, <제1회 오늘의 음악가상>수상(1995. 6인 음악비평가), <한국음악상>을 수상하였다.(2005. (사)한국음악협회), 2004년 스메타나 연작교향시 <나의 조국> 전곡연주를 시작으로, 교향악의 준령이라 불리는 브루크너교향곡 전곡을 제주도향과 함께, 3년에(2004/2007) 걸쳐 국내최초로 완주하였고 또한 브루크너교향곡 ,실황음반 10여 종을 브루크너음반 전문수집가인 J.F.BERKY 음반목록에 공식 등재하였다. 현재 시벨리우스교향곡 전곡연주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휘자협회 이사, (사)한국음악협회 이사, 경남오페라단지휘자를 역임하였고, 현재 제주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재직하고 있다.
제주도립교향악단
제주는 지구촌에 평화를 전하는 “세계 평화의 섬”이며 “국제자유도시”로 미래의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하늘이 준 천혜의 자연은 한국의 유일한 파라다이스며 제주인 들에게는 숱한 애환이 서린 무속과 민속의 섬으로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가 살아있는 곳이다.
제주도립교향악단(舊 제주시립교향악단)은 도내 음악인들의 노력으로 1985년 故 이선문 초대 지휘자와 단원 50명으로 창단되었고 이듬해인 1986년에는 교향악단으로 승격, 지금까지 약 600여회의 각종 연주를 통해 제주의 공연문화는 물론 음악예술을 대표하는 예술단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1998년 제2대 이동호 상임지휘자가 부임한 이래 제주도립교향악단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가미한 다양한 각종 공연 프로그램(창작오페라 백록담, 교향악축제 개막공연,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폐막공연, 제주국제관악제 등)과 제주민요 채보 및 녹음, 전국 최초로 시행된 학교 교가 CD제작 및 브루크너 교향곡 국내 최초 완주(完奏) 및 실황 DVD 제작 보급을 통해 제주 음악계가 새로운 르네상스를 맡고 있다는 국내·외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제주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우수 문화예술도시(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문화도시)로 3년 연속 선정(2001~2003)되는 영예를 제주시민과 함께 하기도 하였다.
앞으로 제주도립교향악단은 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위상에 걸 맞는 전문 연주단체로 평화를 노래하고 한국의 음악 혼을 드높이는데 지휘자와 단원 모두가 하나 된 모습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공연후기....
'유포니움'이라는 이름도 생전 처음 들을뿐만 아니라 악기 구경 조차 처음보는 악기이다.
그런데 협주곡이라니....
이렇게 귀한 공연을...당장 달려올 일이다.
그러나 이름이 생소해서 인 지 공연장은 전날보다 많이 비어있었다.
늘 이렇듯 빈자리가 많이 보이면 내가 괜히 머쓱해지고 민망해진다.ㅠㅠ
협연자는 대머리에 하얀 양복, 자주색 와이셔츠, 그리고 매력적인 금빛 나비넥타이를 매고 튜바와 호른의 중간크기정도의 금빛 금관악기를 껴안고 나왔다.
역시 무거운 악기라서 인 지 오케스트라가 힘차게 시작되었다.
유포니움의 크기만큼이나 그 시작도 거대한..튜바가 빵빵 울려대고 큰북은 힘차게 내리쳐지고....
2악장에 들어서면 마림바의 경쾌함이 시선을 잡아매고 유포니옴 연주자는 그 경쾌함속에서 춤추듯이 연주한다.
뭐랄까.....2악장은 선율보다는 소리의 향연이었다고 말할까....
온갖 악기로 내는 모든 소리들이 바닥에 흩어져 굴러가는 것같은 느낌...
타악기 주자들은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며 온갖 타악기를 연주했다.
신비한 소리의 향연.....
유포니움 소리도 독특했지만, 모든 타악기의 향연이란게 기대이상으로 흥분케 했다
쉴새없이 그 큰 관악기를 불어대던 연주자....일시에 총주로 멋지게 끝내고 나선 힘든지 휴~했다.ㅎㅎ
그야말로 3악장은 시작이 압도적이다
어둡고 무거운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얼음공주가 나타나듯 첼레스타 선율이 똑똑떨어져 내렸다.
그리곤 이내 유포니움이 울려퍼졌다.
아!! 멋지다!! 란 감탄사가 절로 쏟아져 나왔다.
첼레스타, 유포니움,마림바, 철징만의 하모니가 너무나 멋졌다.
끝이 너무나 매혹적이었다고 할까,,,
유포니움 연주자의 호흡이 얼나나 긴 지...오옷~
2부에선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이다.
베토벤이후로 최고의 교향곡 작곡자라고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시벨리우스 교향곡은 많이 들어보지도 못했고
더더군다가 실황에선 '핀란디아'말고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것 같다.
오랜동안 스웨덴의 지배하에 있다가 러시아의 침공에 스웨덴이 패배하면서 러시아 지배로 들어갔던 핀란드...
오랜 지배하에서도 자기들만의 문화는 지켜나갔지만, 러시아 지배체재로 들어가면서 그들 고유의 문화가 서서히 말살되어감에
강한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발동해 민족주의 음악의 길을 걸었던 시벨리우스...
그런 역사적인 배경이 깔려서 일까...
얼마나 스케일이 큰 지....
편안하게 앉아서 듣기엔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더없이 남성적인...강하고 육중하고 무거운...
문득 지난해 핀란드에 갔을때 시벨리우스 두상 조각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때의 그 강했던 시벨리우스의 이미지만큼이나....오늘 5번 교향곡이 딱 그랬다.
3악장에 들어서면 그 어마어마한 스케일은 극점까지 올라가 가슴을 요동치게 만든다.
현의 치달음은 핀란드의 한기를 느끼게도 하고, 숨가쁜 긴장감을 유발하게도 하며
마지막 표효하듯 불어대는 금관의 향연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마치 숨이 멎었다 트이고 멎었다 트이기를 반복하듯 음을 끊었다 연주하기를 반복하는 피날레는 감정을 폭발 직전까지 올려놓는다.
정말 강건한 ...마치 핀란드가 얼마나 강건한 민족인 지 여실히 드러내 보이는것 같은....
이토록 강건함속에 비올라, 첼로의 피치카토로 시작되어 관으로 넘겨져 가는 2악
장의 잔잔하고 소박한 주제는 보석처럼 가슴에 감동을 안겨주었다.
오케스트라 연주에선 어제 원주시향보다는 감동이 훨 덜했지만....
역시 지방 오케스트라 공연으로선 기대이상인 공연이었다.
오늘로서 나의 국제 음악제 나들이는 끝이다.
낼 공연이 너무나 기대되지만 나의 또다른 공연 -바흐해석의 절대지존-헬무트릴링의 바흐 종교음악이 기다리고 있기에....
내년 2010년의 국제음악제는 또 어떻게 펼쳐질것인 지....
아직 국제음악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내년이 기다려진다.
Symphony No.5 in Eb major, Op.82
시벨리우스 / 교향곡 5번
Jean Sibelius 1865∼1957
1914∼15년에 작곡되어 1915년 12월 헬싱키에서 작곡가의 탄신 50
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곡은 제4교향곡의 비현실적인 환상
에서 벗어나 자연의 목가를 노래하고 있어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나 후기
교향곡(제4, 5, 6, 7번)의 중심 주제인 환상은 여전히 살아있다
전 3악장 구성으로 검은 구름에 뒤덮힌 북구적 자연 분위기의 제1악장
제2교향곡의 피날레를 연상시키는 관이 장렬한 고조를 이루는 제3악장도 좋
으나 비올라, 첼로의 피치카토로 시작되어 관으로 넘겨져 변형되는 제2악
장의 잔잔하고 소박한 주제가 특히 인상적이다
예술의 전당 가을 풍경이 농익을대로 익은...
그래서 오늘은 카메라에 담아왔다.
좋은 카메라를 샀음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다니는게 짐스러워 오늘도 쬐끄만 디카로.....ㅋㅋㅋ
공연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 못가고 있다.ㅋㅋㅋㅋ
아닌게 아니라...
요즘은 공연장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여기 ...흐드러지게 열려있는 감나무 아래 앉아서 진한 커피를 마시며 노래하는 분수와 함께 하는것도 너무나 낭만적일 듯 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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