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9년)

대전시향&츠요시 츠츠미와 함께하는 9월애 특별한 조우/2009.9.22.화/예당

나베가 2009. 9. 23. 23:32

 

 
첼로의 거장 츠요시 츠츠미와 함께하는 9월애 특별한 조우
 

 

1. 예술감독 취임연주 및 국제우주대회 성공 기원 특별음악회
   대전시립교향악단에서는 제6대 장윤성 예술감독 취임연주 및 대전국제우주대회 D-20 성공개최 기원 특별음악회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9. 9.22(목) 오후 8시에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대전국제우주대회에 맞추어 홀스트의 관현악 모음곡 <행성> 작품 32번(Ⅰ, Ⅳ)과 첼로 대가의 연주로 표출하는 랄로의 <첼로 협주곡 다단조>,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라장조 작품 43>을 연주하여 장엄하면서도 낭만적인 클래식의 대 서사시가 펼쳐집니다.
                                                                                

2. 수차례 국제 지휘자 콩쿨에서 탁월한 음악성과 지휘력이 검증된 젊은 거장 장윤성!
   아시아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지휘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장윤성은 1993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회 프로코피예프 국제 지휘자 콩쿨에 2위로 입상하면서 국제무대에 데뷔하게 되었다.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서울시 청소년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군포 프라임필 수석객원지휘자, 울산시향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으며, 제31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하였고, 수차례 국제 지휘자 콩쿨에서 검증된 탁월한 지휘력과 음악성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009년 8월 대전시립교향악단 제6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여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3.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음색과 다이내믹하고 정확한 연주력으로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첼로의 거장 츠요시 츠츠미의 협연!

   랄로의 <첼로 협주곡 라단조> 작품은 스페인 교향곡과 함께 음악사에 그의 이름을 올린 작품으로, 고금의 첼로 협주곡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랄로의 작곡양식의 하나인 이국적 정서와 대담한 악상, 풍부한 관현악법에 의한 화려한 색채감을 가진 작품을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첼로의 거장 츠요시 츠츠미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 지휘 _ 장윤성/ Chang Yun-sung _ Conductor

  수차례 국제 지휘자 콩쿨에서 검증된 탁월한 지휘력과 음악성으로
  제6대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에 취임하는 젊은 거장 장윤성!

                               

아시아와 유럽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휘자 장윤성은 1993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회 프로코피예프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하면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매 시즌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러시아 키로프 오페라단의 초청으로 1년간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 밑에서 수학한 뒤 1995년 가진 키로프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한국 순회 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1995년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개최된 모자이코 현대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된 지휘자 장윤성은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한국 정부의 위촉으로 작곡된 펜데레츠키의 제 5번 교향곡 ‘코리아’를 크라코프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1997년에는 제11회 동경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는 1위 없는 2위에 입상해 심사위원과 청중들로부터 최고의 지휘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 서울시 청소년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군포 프라임필 수석객원지휘자, 울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장윤성은 2008년부터 오사카 음악대학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2009년 8월을 시작으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서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다.



▶  첼로 _ 츠요시 츠츠미 / Tsuyoshi Tsutsumi _ Cello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음색, 다이내믹하고 정확한 연주력으로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츠요시 츠츠미!

도쿄 태생인 첼리스트 츠요시 츠츠미는 이른 나이에 히데오 사이토를 사사, 12세의 어린 나이에 도쿄 필하모닉과 생상스의 협주곡을 협연하며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후, 마이니치 음악대회를 비롯한 수많은 수상과 일본의 주요 우수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가진 바 있는 그는, 파리의 오에르테에프,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로테르담 필하모닉, 네덜란드 챔버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런던 필하모닉, 체코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그리고 그 외 수많은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를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는데, 유엔에서 세이지 오자와와 토호 가쿠엔 오케스트라와, 에버리 피셔 홀에서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것이 대표적이다. 1988년 가을 인디애나 주립대학의 교수로 초대받기 전 까지 일리노이주 주립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한 그는 일본의 재능 교육 협회, 캐나다의 오르포드 아트 센터, 프랑스의 리옹 콘서바토리 등에서 주최한 마스터 클래스에 초대되기도 하였다.
아울러 뮌헨 공영방송국, 오사카의 오사카 인터내셔널 등에서 주최한 국제 음악 대회의 심사 위원으로 초대받기도  하였다. 일본 음악에의 기여를 인정받아 산토리 상을, 황제로 부터 전국 아카데미 예술상을 수여받은 그는 1997년에 일본 첼로 협회장을, 2000년에 키리시마 국제  음악 페스티벌 음악감독과 산토리 음악 재단장 역임을 거쳐 2004년에 토호 가쿠엔 음악 학교장으로, 2007년 가을 부터는 산토리 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후기....

 

북경에까지 가서 '아바도'의 '말러 1번 -타이탄'을 듣고 강행군을 하고 온 직후라서 오늘 이 공연을 보러 예술의 전당까지 온다는게 좀 부담이 되긴 했었다.

그러나 공짜로 생긴 티켓이기도 했지만 "츠요시 츠츠미"의 '랄로의 첼로협주곡'을 놓치기는 너무 아까웠다.

 

'그래~ 가는거야! 뭐 예술의 전당 한두번 가나~

 어짜피 강남에도 나가야하는데....'

맘은 그렇게 먹었지만 월욜밤 12시나 다 되서 도착해 짐풀고 씻고..결국 또 늦은 밤에 취침...

아침에 일어나 유형종 쌤 오페라강좌를 들으러 가느라 늦잠도 못자고....온몸을 감싸고 도는 피곤함에 내 몸은 항복을 하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는것만 같다.

이럴때 특효약....

심포니 커피를 바로 내려달라고 해서 한잔 마시는 거다.ㅎㅎㅎ

 

강남에서의 일이 일찍 끝나서 시간적 여유가 꽤 있었다.

다른때 같았으면 전시장이라도 돌았겠지만 그냥 쌀쌀한 가을 느낌을 맘껏 느끼며 기다리기로 했다.

7시반 가까이 되어 티켓을 아트힐 까페지기로 부터 받아 초대에 응한 베네딕다 언니하고 커피를 한잔 더 마셨다.

 

우리 자리는 3번째 줄.....

첼로 연주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

 

정말 자리에 따라 어쩌면 그렇게도 느낌이 달라지는 지.....

첼로 연주자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첼로를 가슴에 껴앉고 연주하는 모습이 마치 사랑하는 여인을 가슴에 앉고 있는 듯 느껴지는 것이다.

사랑에 빠진 모습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아지경의 모습이라고 할까.....

때론 매우 격정적이어서 거친 숨소리에 빨려들어갈 것 같기도 하지만, 그 또한 더없이 짜릿한 순간이기도 하다.

그저 아름답고 매혹적인 선율을 편안히 연주하는 것 같지만, 활을 그을 때마다 연주자들의 손끝에 주어지는 힘이,

아니, 내면적 에너지가 얼마나 많이 소비되는 지, 특히 여린음을 연주할때는 강한 선율을 힘차게 연주할 때보다 훨씬 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걸 느낄 수 있다.

 

특히 츠요시 츠츠미는 온몸으로 연주하는 전형적인 연주자...

한없이 어린아이 같다가도 어느부분에선 정말 거의 45도 각도까지 온몸을 구부리고 발끝까지 들어올리며 애끓듯 연주를 했다.

그 분출하는 내면적 에너지는 코앞에 앉았을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같은 거다.

 

2악장의 선율은 또 얼마나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지....

노장의 얼굴엔 환한 미소와 함께 어깨춤이라도 덩실 덩실 추듯 연주한다.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온힘을 다해 라벨을 연주하던 그의 모습은 연주내내 너무나도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내게 비춰졌다.

앵콜연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연주했는데, '바흐'를 하겠다는 그의 소리에 연주자 바로 앞, 맨앞줄에 앉았던 관객이 감동의 괴성을 순간 지르는 바람에 연주자-츠요시 츠츠미도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바흐의 앵콜곡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베네딕다 언니도 이 앞자리에서의 첼로 연주가 좋았는 지, 2부 시벨리우스 교향곡을 듣기엔 뒷자리가 더 좋아 뒤에 앉자고 했더니, '앞자리...좋은데' 한다. ㅎㅎ

교향곡을 듣기엔 안좋다는 내말에 중간의 빈자리로 2부엔 옮겨앉았다.

 

현이 스타카토로써 상행형 리듬을 내는 것으로 시작되어,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역시 스타카토로써 제 1주제를 힘차게 연주하며 2부는 시작되었다.

마치 커다란 해일이 내리 달려 부딪히듯 곡 전체적으로 거대함이 느껴져왔다.

핀란드 북구의 왠지 조금은 어둡고 차고 쓸쓸함이 가득 베인 채... 

그 일사분란함과....박력이....너무나 좋았다.

 

현의 거대한 피치카토는 압도적이었고

거칠은 금관악기의 울부짖음과 질풍같이 내달리던 리듬에 가슴 서늘해졌고 
천상의 울림처럼 퍼지던 오보에의 느린 선율과  목관의 선율은  거대함속에서 더욱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거대한 금관...밀물처럼 밀려드는 현...이 모든것들이 클라이막스로 치달아 오르며 승리감에 넘쳐흐르던 끝은 가슴에 서늘함을 안겨주었다.

 

지난번 함신익 지휘자와 상경해서도 좋은 연주를 보여주었던 대전 시향....

이번에도  힘든 레파토리를 선택해 많은 연습과 노력한 점이 느껴진 감동적인 연주였다.

 

매년 4월에 펼쳐지는 교향악 축제에서도 매번 놀라지만, 지방 오케스트라의 실력이 서울에서 펼쳐질때 마다 기대되는 건

많은 사람들의 후원과 연주자들의 노력덕분일 것이다.

 

 

 

 

Edouard Lalo (1823-1892)

Cello Concerto in D minor

cello - Peerre Fournier

Orchestre Lamoureux

conductor - Jean Martinon

recording - 1961. Hamburg.

 

1,Prelude,Lento-Allegro maestoso-Tempo I    13'11"

 

2,Intermezzo.Andantino con moto - Allegro presto-Andantino(TempoI)-Allegro presto    6'31"

 

3,Introduction. Andante - Allegro vivace     7'23'

 

 

Symphony No. 2 in D major op. 43
교향곡 제2번 D장조 op.43
Sibelius, Jean (1865~1957 핀란드)

제1악장 Allegretto


현이 스타카토로써 상행형 리듬을 내는 것으로 시작되어,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역시 스타카토로써 목가적인 선율을 노래한다. 이것이 제1주제이다.
제2주제는 목관에서 나타나는데, 절박한 긴장감을 지니고 있다.
소나타 형식에 의한 악장이다. 



제2악장 Tempo andante


성격이 다른 두 주제를 교묘히 대비시키면서 반복하는 완서악장. 조용히 듣고 있노라면,
끝없이 펼쳐진 핀란드의 검은 숲과 신비로운 호수의 정경이 신기루 마냥 떠오른다.
바순이 부는 것이 제1주제, 현이 내는 것이 제2주제인데, 시벨리우스의 독특한 선율이다.


제3악장 Vivacissimo


거칠은 금관악기의 울부짖음과 질풍같이 다가서는 리듬에서 시작되고,
트리오에서는 그와 대조적으로 오보에가 느린 선율을 마음껏 노래한다.
쉬지 않고 바로 제4악장으로 넘어간다.



제4악장 Allegro moderato


힘찬 스텝의 악상으로 현이 제1주제를 시작한다.
이어서 트럼펫, 호른의 선율이 흐르다가 현으로 옮아가면서 제1주제의 전모가 드러난다.
제2주제는 목관에 의해 조용히 흘러나오는데, 나중에 이것은 압도적인 고조를 보이면서
클라이막스로 치닫는다. 그러다가 승리감에 넘치는 코다로써 전곡이 끝난다. (퍼온글)



대전시립교향악단


  1984년 창단된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레퍼토리와 다양하고 신선한 기획, 치밀한 앙상블로 한국 정상의 연주단체로 급속히 성장하였다.

  대전시향의 연주회는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마스터즈 시리즈, 재미나고 즐거운 기획과 해설이 있는 가족음악회 개념의 디스커버리 시리즈, 연구소와 기업, 병원, 양로원 등을 방문해서 연주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실내악을 위한 챔버 뮤직 시리즈 등으로 구성되며, 연간 90여 회의 연주회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정기적인 서울 연주회와 전국 순회 초청 연주회 등을 통하여 대전시향의 위상을 넓혀가고 있다.

  대전시향은 2004년 미주 4개 도시의 세계적인 홀에서 순회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현지 언론으로 부터 극찬을 이끌어 냈으며, 2005년에는 한국대표로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에 초청되어 도쿄와 오사카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진 바 있다. 또한 2006년에는 대한민국 음악제에 초청되어 연주했으며, 아트마켓에서 우수 공연단체로 선정되어 국내 순회 연주를 가진 바 있다.

  뛰어난 연주력과 탄탄한 기획력으로 이미 1,000여명의 시즌회원을 확보하며 매 연주마다 놀라운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전시향은 대전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우수단원 확보와 함께 선진 매니지먼트를 도입하여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운영으로 2005년부터 매년 운영, 경영, 관객관리 등 평가에서 6대 광역시립교향악단 중에서 가장 우수한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그칠 줄 모르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열정은 이제 2009년 8월부터 수차례 국제 지휘자 콩쿨에서 탁월한 지휘력과 음악성이 검증된 젊은 거장 장윤성을 제6대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맞이하여 세계 속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