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클래식 뮤직박스를 통해서 초대권을 2장 구입해 간 공연이다.
사실 8월엔 여름휴가 기간이므로 8월1일 ABT의<돈키호테>,서울시향과 KBS정기연주회 정도를 빼고는
별로 구미가 당기는 공연은 없었다.
아~ 가장 굵직한 공연-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와 임동혁의 공연이 있었구나~
암튼...
공연에 대한 기대라기보다는 딸과의 데이트에 촛점을 두고 나갔던 공연이었다.
주일이라 좀 여유있게 30분전쯤 나갔다.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금호아트홀의 좁은 로비엔 사람들로 북적거려 시끌법적했다.
더우기 티켓 발권에 문제가 생겨서 공연 10분전까지도 대체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로비의 소란스러움은 극점까지 가있는 상태였다.
우리는 그 자리를 떠나 문호아트홀 쪽에 가 있었다.
결국..
발권문제는 해결되지 못했고
그냥 좌석권없이 모두 들여보냈다.
객석에 불이 꺼지자 일단 소란스러움은 잦아들었지만,
첫곡-뿔랑의 곡이 끝나고 늦게 들어온 관객들의 소란스러움에 첫곡에 대한 여운같은것은
아예 뒷전이 되버렸다.
뿔랑의 곡은 두대의 피아노 소리가 너무 울려서 소란스러웠던 공연전 분위기가 마치
그대로 이어진것 같은 느낌으로....적응이 안되었고.
두번째곡-베넷의 곡은 재즈풍의 곡으로...
그리고 홀스트의 곡은 영화주제곡으로 많이 들었었던것 같기도 하고...
암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라기 보다는 열정적이고도 경쾌한 분위기로 두 피아니스트는 이끌어 갔다.
객석의 분위기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주로 집안 식구들과 제자들로 꽉찬 듯한...
무엇보다 오늘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2부의 리스트의 곡이었다.
헝가리 광시곡 2번.
워낙에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고
연주자들의 비르투오조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연주자들이나 객석이나 열광속으로 빨려들기에 충분하니....
섬세함은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공연이었지만
피아노 듀오공연으로 독특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실황으로 접할 수 있었음이..
그리고 딸이 지루해 하지 않았고, 처음 맘먹었던 데로 공연 후 커피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도 갖었기에
충분히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헝가리 광시곡 2번
Georges Cziffra,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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