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신미정&오혜전 피아노 듀오 콘서트 /2008.8.31/금호아트홀

나베가 2008. 9. 1. 23:37
                                 신미정&오혜전 피아노 듀오 콘서트

 

 

 

공연후기.... 

클래식 뮤직박스를 통해서 초대권을 2장 구입해 간 공연이다.

사실 8월엔 여름휴가 기간이므로 8월1일 ABT의<돈키호테>,서울시향과 KBS정기연주회 정도를 빼고는

별로 구미가 당기는 공연은 없었다.

아~ 가장 굵직한 공연-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와 임동혁의 공연이 있었구나~

암튼...

공연에 대한 기대라기보다는 딸과의 데이트에 촛점을 두고 나갔던 공연이었다.

 

주일이라 좀 여유있게 30분전쯤 나갔다.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금호아트홀의 좁은 로비엔 사람들로 북적거려 시끌법적했다.

더우기 티켓 발권에 문제가 생겨서 공연 10분전까지도 대체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로비의 소란스러움은 극점까지 가있는 상태였다.

우리는 그 자리를 떠나 문호아트홀 쪽에 가 있었다.

결국..

발권문제는  해결되지 못했고

그냥 좌석권없이 모두 들여보냈다.

객석에 불이 꺼지자 일단 소란스러움은 잦아들었지만,

첫곡-뿔랑의 곡이 끝나고 늦게 들어온 관객들의 소란스러움에 첫곡에 대한 여운같은것은

아예 뒷전이 되버렸다.

 

뿔랑의 곡은 두대의 피아노 소리가 너무 울려서 소란스러웠던 공연전 분위기가 마치

그대로 이어진것 같은 느낌으로....적응이 안되었고.

두번째곡-베넷의 곡은 재즈풍의 곡으로...

그리고 홀스트의 곡은 영화주제곡으로 많이 들었었던것 같기도 하고...

암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라기 보다는 열정적이고도 경쾌한 분위기로 두 피아니스트는 이끌어 갔다.

객석의 분위기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주로 집안 식구들과 제자들로 꽉찬 듯한...

 

무엇보다 오늘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2부의 리스트의 곡이었다.

헝가리 광시곡 2번.

워낙에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고 

연주자들의 비르투오조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연주자들이나 객석이나 열광속으로 빨려들기에 충분하니....

 

섬세함은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공연이었지만

피아노 듀오공연으로 독특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실황으로 접할 수 있었음이.. 

그리고 딸이 지루해 하지 않았고, 처음 맘먹었던 데로 공연 후 커피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도 갖었기에

충분히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헝가리 광시곡 2번
Georges Cziffra,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