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아쉬케나지와 젊은 거장 임동혁의 만남!!!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 EUYO (협연: 임동혁)
Vladimir Ashkenazy & EUYO(The European Union Youth Orchestra)
(Pf_Dong-Hyek Lim)
* 살아있는 전설 아쉬케나지와 젊은 거장 임동혁의 만남!!!
* 세계적인 명성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쉬케니지가 이끄는 유럽 연합 청소년 오케스트라(EUYO)의 30주년 기념 첫 내한!
* 한국이 낳은 최고의 클래식 스타 임동혁이 선보이는 차이코프스키 협연 무대
세계적인 명성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이끄는 유럽 연합 청소년 오케스트라(EUYO)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살아있는 전설 아쉬케나지와 젊은 거장 임동혁의 만남으로 일찍부터 주목 받고 있는 이 공연에서 임동혁은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수상하기도 했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러시아 출신이자 역시 196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이기도 한 아쉬케나지와 임동혁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서, 세대를 뛰어넘은 만남을 지켜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유럽 27개국의 실력있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EUYO는 다니엘 바렌보임, 카라얀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작업하는 최고 수준의 유스 오케스트라이다.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125명 규모의 이 오케스트라는 탄탄한 경험과 실력으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등 최고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쉬케나지가 이끄는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
위대한 연주자로서 음악적 재능과 지적인 이해력, 완벽한 테크닉의 3가지 덕목을 모두 갖춘 피아니스트로 추앙 받고 있는 아쉬케나지는 이미 1970년대부터 지휘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손가락 이상으로 더 이상 공개적인 피아노 연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더욱더 지휘자로서의 음악인생에 전념하고 있는 그가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1978년 창단된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는 유럽 연합 27개국 중 가장 재능 있는 젊은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로 다니엘 바렌보임,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등과 같은 저명한 지휘자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세계를 돌며 연주하는 세계 일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이다. 연주 수준과 함께 하는 지휘자들의 음악적 리더십으로 인해 높은 음악적 교육적 명성을 얻었고,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도 종종 비교되곤 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와 종교, 정치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젊음과 패기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행보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임동혁! 2008년은 그 어느 때보다 한국 팬들에게 음악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한 해였다. 2월 바흐 레퍼토리로 전국 투어를 가졌고, 6월에는 바흐 골드베르크(EMI) 음반 발매, 그리고 지난 6월 처음으로 실내악에 도전했던 앙상블 디토(DITTO)의 멤버로그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그리고 8월, 지휘자 아쉬케나지와의 협연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제가 10년간 살았던 러시아에서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곡이었고, 실제로 수없이 연주했던 곡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무대는 차이코프스키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는 아쉬케나지가 지휘하기에 믿음이 가며, EUYO 또한 실력있는 오케스트라라 익히 들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동혁은 역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수상자이기도 한 아쉬케나지와의 협연이기에 주저없이 피아노협주곡 1번을 선택했다. 그리고 한국 관객들에게 실황 연주를 꼭 들려주고 싶어했다. 특히 이 곡은 2007년 제13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던 곡으로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7년 콩쿠르가 열리던 당시, 팬들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인터넷 생중계로 그의 연주를 함께 지켜보았던 에피소드도 있다. 2006년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이후 국내 팬들에게 오랜만에 선보이는 협연 무대로 살아있는 전설과 젊은 거장의 역사적인 만남이라는 의미에서 그 특별함을 더한다.
Russianism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은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 림스키 코르사코프와 같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이다. 특이하게도 아쉬케나지와 임동혁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에서 음악적 재능을 키워온 점, 그리고 쇼팽 콩쿠르에 출전하면서 본격적인 연주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점 등이 닮아있다. 이처럼 러시아에 음악적 뿌리를 둔 시대를 넘어선 두 거장이 만들어 낼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해 본다.
BIOGRAPHY
지휘_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 Conduct_ Vladimir Ashkenazy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는 1955년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쇼팽 콩쿨을 통해 세계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뛰어난 피아니스트뿐만이 아닌 음악계의 폭넓은 활동으로 놀랄만한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20년간 지휘는 그의 활동의 큰 부분을 차지해 왔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는 체코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를, 2004~2007년에는 동경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직을 맡았으며 오는 2009년 1월에는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겸 예술 고문직을 맡게 되었다. 시드니를 주기적을 방문해온 아쉬케나지는 이미 오케스트라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들과 작곡, 음악회, 음반 녹음, 세계 투어 등의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오랜 관계를 지속해왔으며 2000년에는 명예지휘자로 임명 받았다. 매 시즌 오케스트라와 함께 런던과 그 외 영국을 다니며 공연하는 것 외에 세계투어도 다니고 있으며, 2003년 쾰른, 뉴욕, 비엔나, 모스크바에서 ‘스탈린 시대의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와 2002년 뉴욕 링컨 센터에서 ‘라흐마니노프를 재고하다’ 등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아쉬케나지는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직을 맡고 있어 매년 투어를 다니며 아이슬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명예 지휘자이기도 하다.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전 수석 객원 지휘자),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베를린 필하모니(1988~96년 상임 지휘자 겸 음악감독)와도 함께 했으며 다른 여러 세계 일류 오케스트라와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2007년 10월 베를린 필하모닉 지휘봉을 다시 잡기도 했었다.
지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지만 피아노 연주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1999년 그래미상을 받은 쇼스타코비치 ‘전주곡과 푸가’, 라우타바라의 피아노 협주곡 3번(아쉬케나지가 의뢰), ‘라흐마니노프 트랜스크립션즈’를 녹음하며 보기 드물 정도로 포괄적인 본인만의 음반 리스트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가장 최근 음반으로는 바하의 ‘평균율’과 2007년 6월 발매한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이 있다.
바쁜 공연 스케줄 외에도, 폭넓은 클래식 음악 관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아쉬케나지는 방송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많은 이들이 저명한 감독인 크리스토퍼 누펜과 함께 한 프로그램 중 상해에서 촬영된 1979년 작 ‘마오 후의 음악’과 1960년대 러시아를 떠나 1989년이 되어서야 고국을 다시 찾은 아쉬케나지의 모습을 담은 ‘모스크바의 아쉬케나지’를 기억할 것이다. 최근 NHK TV와 교육 프로그램을 몇 개 제작하였는데 여기에는 런던 중심부의 저소득층 주거지역의 아이들과 함께한 1999년 ‘슈퍼티쳐스’와 그의 ‘스탈린 시대의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 프로젝트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포함된다.
협연_ 피아니스트 임동혁 | Pianist - Dong-Hyek Lim
1984년 서울에서 출생한 임동혁은 7세의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하여 10세 때 러시아로 이주,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에서 수학하였다.
임동혁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2위에 입상하면서부터 이다. 형인 임동민은 1위에, 임동혁은 2위에 나란히 입상하면서 두 형제는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후 임동혁은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에 입학하여 가브릴로프, 부닌 등을 길러낸 명교수 레프 나우모프(Lev Naumov) 를 사사하였는데, 그는 “임동혁은 황금 손을 가졌다” 라고 극찬할 정도로 임동혁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였다. 2000년, 부조니 콩쿠르와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입상한 그는 이듬 해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1위 수상과 더불어 솔로 리사이틀 상, 오케스트라 상, 프랑스 작곡가 해석 상, 파리음악원 학생 상, 마담 가비 파스키에 상 등 5개 상을 휩쓸며 2001년을 화려하게 마감한다. 2003년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편파 판정에 불복, 수상을 거부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클래식 계에 핫 이슈를 몰고 왔었으나 2005년 제 15회 국제 쇼팽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하며 그의 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또한 2007년 6월, 제13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분에서 1위 없는 공동 4위를 수상하며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누구보다 임동혁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몇몇 음악 페스티벌에서 임동혁의 인상적인 연주를 지켜본 아르헤리치는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발, 베르비에 페스티발 등에 임동혁을 초청하였으며, EMI클래식의 ‘젊은 피아니스트’ 시리즈에 그를 적극 추천하였다. EMI 클래식은 아르헤리치의 의견을 받아들여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의 데뷔 음반을 출시하였고, 임동혁은 이 음반으로 ‘황금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며 EMI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당시 아르헤리치의 추천으로 음반이 발매된 4명의 연주자 중 임동혁만이 유일하게 2집을 출시하였는데, 그의 두번째 음반 역시 프랑스의 ‘쇼크 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최근 일련의 임동혁의 연주 활동은 그가 더 이상 신동이 아닌 세계 클래식 계에서 당당히 인정 받는 젊은 거장임을 보여준다. 샤를르 뒤트와와 정명훈 지휘 아래 NHK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 재팬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으며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이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마에스트로 쿠르트 마주어의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하였다. 유럽, 북미,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동혁은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아리 바르디를 사사했고, 현재 줄리어드에서 엠마누엘 엑스를 사사하고 있다.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 | European Union Youth Orchestra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는 25개 EU 가입국의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여 저명한 지휘자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세계를 돌며 연주하는 세계 일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이다. 연주자들의 연주 수준과 함께 하는 지휘자들의 저명한 음악적 리더쉽으로 인해 높은 음악적 교육적 명성을 얻었고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종종 비교되곤 한다.
유럽 공동체 유스 오케스트라(후에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로 명칭 변경)는 1978년 영국의 국제 유스 재단 위원장과 사무국장인 리오넬과 조이 브라이어에 의해 평화와 사회의 이해란 유럽의 공동체적 이상을 대표할 오케스트라로 시작되었다. 동시에 젊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전문성 개발이란 값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 후 리오넬과 조이 브라이어는 오케스트라 창립 음악감독 마에스트로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초대 의장 에드워드 히스 경과 함께 EUYO를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만들기 위해 일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뒤를 이어 1994년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음악감독이 되었고, 2000년부터는 현재 음악감독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그 자리를 맡고 있다.
EUYO의 음악감독과 더불어 세계적인 명성의 다니엘 바렌보임, 레너드 번스타인, 제임스 콜론, 콜린 데이비스 경,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그리고 게오르그 솔티 경이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선 바 있다. EUYO와 연주했던 주목할 만한 솔로이스트 중에는 엠마누엘 액스, 테레사 베르간자, 정경화, 바바라 핸드릭스, 나이젤 케네디, 라두 루푸, 예후디 메뉴인, 안네-소피 무터, 제시 노만, 머레이 페라이어, 라비 상카 등이 있다.
오케스트라는 유럽 연합에 가입한 25개국을 대표하는 1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원은 매년 4,000명이 넘는 14~24세 사이의 후보자가 지원하는 가운데 EU 전지역에서 열리는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다. 기존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매년 오디션을 새로 봐야 할 정도로 경쟁은 치열하다.
한 해 동안 함께할 단원으로 선정된 후에는 세계 무대에서 말러, 쇼스타코비치, 차이코프스키, 스트라빈스키, 베토벤, 스트라우스 등의 작품과 리게티(투어 기간 동안 오케스트라의 재직 작곡가로 참여하기도 함), 존 아담스, 에르키-스벤 튀르, 아르투어 마스캇 등의 현대 작곡가의 작품 연주에 참여하게 된다.
EUYO가 젊은 연주가들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은 사회 문화적으로 계몽적인 동시에 연주가들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귀중한 경험이 된다. 오케스트라는 음악대학과 전문 음악세계 사이의 다리를 놓으며 훈련의 장 역할을 한다. EUYO 단원의 90% 이상이 후에 전문 연주자의 길로 들어서며 많은 이들은 유럽 일류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동한다.
암스테르담, 본, 파리, 룩셈부르크, 브뤼셀, 밀란, 로마를 다녔던 EUYO의 첫 투어 이후 오케스트라는 최소 연 2회 투어를 다니며 실력을 쌓아갔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에든버러 페스티벌, BBC 프롬스, 콘서트허바우 로베코 여름 콘서트 시리즈 등의 음악제에서 정기적으로 참여하며 세계 최고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유럽의 주요 도시와 주요 공연장, 페스티벌에서 풀 하우스로 연주를 하는 것 이외에도 중국, 홍콩, 일본, 인도, 북미, 남미, 러시아 등지에도 친선대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오나시스 공익재단의 올림피아 상, 유럽 d’Initiative상, 미국작곡가들의 명예전당 Praemium Imperiale가 수여하는 Grant for Young Artists상, 유럽 미디어 상 등을 받았다.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는 유럽 연합의 ‘유럽 문화를 촉진하는 조직에 대한 후원’ 예산을 통해 지원받으며 각 25개 유럽 연합 가입국의 정부 후원도 받는다. EUYO의 선구자적 행보에 큰 힘이 되어온 리허설 레지던시 호스트와 기업 스폰서, 재단, 그리고 개인 후원자의 변함없는 든든한 후원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라흐마니노프_ 보칼리제
Rachmaninov Vocalise in E minor Op.34 No.14
차이코프스키_피아노 협주곡 1번(협연 : 임동혁)
Tchaikovsky - Piano Concerto No. 1 in B flat minor, Op. 23
I. Allegro non troppo e molto maestoso - Allegro con spirito
II. Andante simplice
III. Allegro con fuoco
림스키 코르사코프_ 세헤라자데
Rimsky-Korsakov - Scheherazade, Op. 35
I. The Sea and Sinbad's Ship
II. The Kalender Prince
III. The Young Prince and the Young Princess
IV. Festival at Baghdad - The Sea
공연후기....
유난히 더워서 둘째주 일주일 동안의 기인 휴가외에도 짧은 휴가를 매주 다녔던 8월이었든 거 같다. 그런 재미가 솔솔하여 사실 중독에 가까운 공연장 나들이가 까마득할 정도다.
오늘 공연은 특히 임동혁이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쿨에서 연주해 입상한 차이콥스키 피협 1번을 연주하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공연이었다.
지난해 바흐곡을 그렇게도 섬세하게 연주했던 그가 아니, 훅 불면 쓰러질것 같은 여리디 여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올 차이콥스키 1번의 파워가 과연 어떨지 너무나 기대가 됐다.
또한
몇해 전 일본 NHK 오케스트라를 지휘에 너무나 감동을 깊이 받았던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를 다시 볼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처음 맞는 유럽 연합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젊은 혈기가 그의 손끝을 통해 과연 어떻게 뿜어져 나올 것인지....
임동혁의 얼굴과 연주하는 손, 그리고 아쉬케나지의 지휘모습까지...
모든 토끼를 한번에 잡기위해 잡은 합창석, 내 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ㅎㅎ
그곳엔 우리 클럽 아가들이 좌~악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무대 양 사이드엔 유럽의 모든 국가들의 국기가 주욱 나열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로 더 이상 들어설 수 없을 만큼 꽉 찬 젊은 연주자들....
시작도 전부터 웅장한 사운드와 젊은 혈기가 느껴져왔다.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머리가 하앻진 아쉬케나지가 지휘대에 섰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첫곡으로 연주된 곡은 프로그램에 있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아니라 애국가였다.
황당?? 한 가운데서도 1,2층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숫자는 사실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합창석은 연주자들에게 방해가 될까봐서 였을까.....일어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암튼.....올림픽 경기 직후라서 그런건가?? 나름 엉뚱한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또 베토벤의 <합창>을 연주했다.
어엉~??
인터미션에 크레디아 직원을 통해 물어보니, 세계투어를 하면서 통례적으로 그나라 국가와 합창을 연주한다고 했다.
..............
드디어 본 프로그램 연주로 들어갔다.
아름다운 보칼리제 연주가 끝나고 나서의 아쉬케나지의 그 모습이 지금도 너무나 선연하다.
너무도 잘했다는....
키스를 손바닥으로 날려서 연주자들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아~ 정말~
그 순간....아쉬케나지가 이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 지...이 대 지휘자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사랑으로 가득한 오케스트라.....
들으나 마나 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아름답고 풍성하고 힘에 넘칠것이 뻔할것 같았다.
드디어 우리의 자랑스런 임동혁이 피아노에 앉았다.
빵빠레가 울리듯 우렁찬 오케스트라와 함께 임동혁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
저 체구 어디에서 저런 파워가 나올까....
차이콥스키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피아노 위를 누비는 그의 손과 풍부한 감성으로 온몸을 감싼 그의 표정에 숨쉴 틈도 없이 빨려들어가 버렸다.
아쉬케나지와 임동혁의 연주모습에 더 욕심을 내 망원경을 꺼내들었다.
임동혁 바로 앞에 앉은 맨 앞줄의 한 여자관객이 임동혁과 함께 렌즈에 잡혔다.
세상에....어쩌면 저렇게도 연주자에게 몰입할 수 있을까.....
그녀는 임동혁과 함께 똑같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도 못한 채 미소짓기도 하고,
애태우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울어버릴것 같은....마치 무아지경에 빠진듯한 모습이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ㅎㅎ 그녀는 대체 누구일까?? 2부에선 그녀를 볼 수가 없었다는.....>
................
연주는 감미로운 2악장을 지나 3악장의 긴박감을 향해 내달음 치고 있었다.
오케스트라도, 아쉬케나지도, 임동혁도.......그리고 모든 관객도......
차이콥스키 음악에 완전 빨려들고 있는것만 같았다.
연주가 끝나고 객석은 환호로 뒤덮였다.
커튼 콜이 이어지고 역시 젊은 연주자들 답게 발을 구르며 그를 환호했다.
한번, 두번,세번.....그래도 앵콜은 나오지 않았다. 임동혁은 피아노 뚜껑을 닫으며 앵콜이 없음을 알렸다. 그래도 잦아들지 않은 박수....더우기 무대의 연주자들은 다시 발을 구르며 그를 불렀다.
그러나 무슨 연유에서 였는 지는 몰라도 임동혁과 아쉬케나지는 나오지 않았고
무슨 말인가 전해 받은 연주자들은 서로 서로 전하며 무대에서 일어났다.
아쉬움이 너무나 컸던 순간이었다.\
그 수많은 임동혁의 팬들에 대한.....아무래도 서두에 연주했던 애국가와 합창때문에 시간문제였지 않나~~이해하려고 애를 썼다.
왜 그렇게 우리나라 연주자들은 앵콜에 인색한 것일까....
해외 연주자들의 풍성한 앵콜공연에 감동의 벅참을 안고 오는것에 비하면 항상 우리나라 연주자들에게선 서운함을 안고 왔던 거 같다.
객석에는 익숙한 유명 연주자들도 눈에 띄었다.
흡족한 표정들.... 물론 이들도 2부 공연에선 볼 수 없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 자데>
천일야화가 담긴 너무나 재미있고, 또 너무나 매혹적인 음악....
오케스트레이션의 대가답게 관현악에 쓰이는 여러 악기의 독특한 효과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활용한 최고의 음악..
2악장의 적막한 초원지대를 묘사한 것만 같은 고적한 바순의 독주....
3악장의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의 유려하기 그지없는 현악선율....
마치 지금 내가 아랍여행을 즐기고 있는것만 같은 착각속에 빠져들게 했다.
특히 이야기 전개의 서두와 맺음말을 이끄는 주제선율 - 바이올린 솔로는 정말 매혹적이다.
간간히 답하는 하프의 선율은 또 어떠한가~~
암튼...
이 매혹적인 곡을 젊은 연주자들을 이끌고 아쉬케나지는 멋드러지게 연주했다.
무대를 꽉메운 대단위 연주자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함과 독주자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지고, 무엇보다 이 곡만큼 매혹적인 표정의 아쉬케나지의 지휘를 볼 수 있었음에...
커튼 콜에 답하려 달려나오던 아쉬케나지의 구여운(?) 모습과
연주자들도 연주가 끝난 뒤 서로 포옹하며 남,녀 연주자들 끼리는 볼에 키스를 하며 흡족해 하던 표정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를 이끌어 갈 이 젊은 연주자들이 이쁘고 대견해서 어쩔 줄 몰라하던 그의 사랑 가득한 모습이 내게까지 전달이 되어 가슴 벅차게 했던 공연이었다.
<클럽 발코니에서 펌>
Scheherazade세헤라자데, 교향적 무곡 Op.35 Nikolay Rimsky-Korsakov(1844-1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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