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서울시합창단 제105회 정기연주회 “새봄맞이 음악회/2008.3.27/세종M시어

나베가 2008. 3. 27. 14:44

 

서울시합창단 제105회 정기연주회 “새봄맞이 음악회”

세종M씨어터

2008-03-27 부터 2008-03-28 까지

2008년 3월 27일(목)~28일(금) 오후7시30분

 

서울시합창단은 2008년도의 새 봄을 맞이하며 축제와도 같은 밝고 힘찬 곡들을 모아
새봄맞이 음악회를 준비하였다. 독일 낭만주의 시대의 대작곡가 멘델스존과 슈만의
싱그럽고 힘 있는 봄의 노래를 시작으로 화려하고 색채감 가득한 프랑스의 근대 작곡가
뿔랑크의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을 위한 글로리아가 전반부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대규모 편성의 글로리아가 연주된 후 정겨운 우리 봄 가곡들이 최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진 작곡가들에 의해 편곡 및 작곡되어져 불리어지게 된다.
후반부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그리고 일본의 아름다운 민요들이 불리어진 후,
20세기 미국 최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였던 번스타인 작곡의 치체스터 시편가가 연주된다.
이 곡은 1965년 뉴욕의 필하모닉 홀에서 세계 초연된 곡으로서 영국의 치체스터 지방의
음악 페스티벌을 위하여 위촉 작곡된 곡이다. 히브리어에 의한 시편가가 보이 소프라노의
독창과 강력한 합창에 의해 연주되어 지는데 원래는 오케스트라 반주로 되어있지만 이번
연주는 작곡가에 의해 오르간과 한명의 타악기 주자에 의한 반주로 줄여진 편성을 사용하여
연주된다.  타악기의 화려한 연주와 오르간의 장엄하면서도 볼륨있는 연주가 더해져 뿔랑크
음악의 독특한 색채감과는 전혀 다른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1. 독일 봄 노래 모음

   ․Frὕhlings Feier(봄의 축제)/ Op. 48, No3. ---------------- F.Mendelssohn
   ․Lob des Frὕhlings(봄의 찬미)/ Op. 100, No.2 ----------- F.Mendelssohn
   ․Zigeunerleben(유랑의 삶) /  Op. 29, No.3 --------------- R.Schumann


  2. Gloria.(영광송) --------------------------------- Francis Poulenc(1959)

    ․Gloria / 영광
    ․Laudamus te / 찬양하라
    ․Domine Deus / 높으신 주님
    ․Domine Fili Unigenite /하나님 아들
    ․Qui sedes ad dexteram Patris / 자비 베푸소서


  3. 정겨운 우리 봄 가곡 모음

    ․강 건너 봄이 오듯 -------------------------------------임긍수곡 / 허걸재 편곡
    ․도라지 꽃 --------------------------------------------박지훈 곡
    ․청산에 살리라 ----------------------------------------이현철 곡
    ․고향의 봄 --------------------------------------------홍난파곡 / 김준범 편곡


  4. 세계의 민요 모음

   ․Te Quiero(당신을 사랑합니다) / 아르헨티나 ---------------Alberto Favero
   ․Mata del Anima Sola(외로운 영혼의 나무) / 베네수엘라 ----Antonio Estévez
   ․Ohisashi Buri(오랜만입니다) / 일본 ----------------------Stephen Hatfield


  5. Chichester Psalms(치체스터 시편가) -------------------Leonard Bernstein

   ․시편 108편 2절 / 시편 100편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시편 23편 / 시편 2편 1-4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시편 131편 / 시편 133편 1절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 객원지휘. 이상훈(李相勳/Lee,Sang-Hoon) 교수 프로필

  ․서울음대 및 동대학원 졸업(성악전공)
  ․독일 만하임국립음대 대학원 졸업
    (합창지휘와 오케스트라지휘 전공)
  ․성남시립합창단 전임지휘자 역임
  ․서울음대 및 동대학원 합창지휘 및 합창지휘법 출강
  ․현, 부천필코러스 상임지휘자(1999년~현재)
        성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1995년~현재)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 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
         전국시립합창단연합회 부회장
         한국음악대학합창연합회 총무

 

공연후기.....

한참 레슨중에 전화가 왔다.

내가 속해있는 까페- 클래식 뮤직박스의 까페지기 <소르>님이었다.

"오늘 시간이 되면 티켓을 드릴테니 세종M시어터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에 가라고~"

그 세심함에 그만 감동을 먹어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예스'를 했다.

그러고 보니 새로 개관을 하는 세종 M시어터이지 않은가!!

 

레슨을 끝내고 서둘러서 세종으로 향했다.

공연장으로 들어서자 처음 체임버홀을 맞을때 처럼 산뜻한 실내와 함께 향나무 냄새가 가득한 것이 너무나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티켓을 교부받아 들어가니 작은 공간이었지만 2층으로 된 오페라 극장 같은 분위기??

"아~ 이곳에서 오페라를 보았으면 너무 좋겠다~"

마치 공연장에 처음 와 보는 사람처럼 두리번 거렸다.

잠시후 공연을 시작되었다.

합창곡을 듣기엔 아늑한것이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워낙 합창을 좋아하는 지라, 나는 시작부터 행복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위해서 다양한 장르의 곡을 준비한것 같았다.

대영광송으로 1부는 끝을 맺었다.

나는 밖으로 나가 커피를 한잔 마셨다.

2부의 시작 곡은 1부 끝의 무거움을 전환하려는 듯 아름답고 흥겨운 우리 가곡과 세계의 민요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곡은 1부때와 같이 무게가 실린...

 

공연을 본 지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 가물 하지만,

어린이를 필두로 청아한 목소리를 주축으로 피아노 반주가 아닌 기타 여러 악기로 연주했던 곡이

가장 인상깊었었다.

 

그야말로 계절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새 공연장에도 내 맘속에도 새봄을 알리는....

남은 초대권을 그냥 썩히지 않고 어려운 까페 운영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핸폰으로 전화해서 행복을 전하고 있는 소르님의 감동까지....

그야말로 기분 좋은 새봄맞이 음악회였다.

<2008.5.20. 뒤늦은 후기를 쓰다. 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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