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아우어 & 아마넷 스트링 콰르텟 내한공연/2008.3.19/

나베가 2008. 3. 12. 08:36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아우어 & 아마넷 스트링 콰르텟 내한공연
Pianist Edward Auer & Amernet String Quartet in Korea

 

한국 최초, 현악4중주 & 베이스  편성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Best of Best

 

 

F. Chopin (1810-1849)
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21


M. Ravel (1875-1937)
String Quartet F Major


F. Chopin (1810-1849)
Piano Concerto No.1 in e minor, Op.11 

 


 

인디애나 주립대학의 교수이자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칭송받는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아우어와 플로리다 국제대학 상주 현악4중주단인 아마넷 스트링 콰르텟이 함께 내한공연을 갖는다.

미국인 최초 1965년 쇼팽 국제콩쿨 입상자인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아우어는 쇼팽 해석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쇼팽의 조국인 폴란드에서만 25회가 넘는 초청을 받았고 폴란드 주요 오케스트라와 모두 협연할 만큼 폴란드 청중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원숙한 연주로 쇼팽 시대의 실내악 편성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재현함으로써 색다른 경지를 이룩한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넷 콰르텟은 1992년 제7회 도쿄 국제 음악콩쿨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1995년 제5회 밴프 국제 현악4중주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으며, 뉴욕 타임즈로부터 숙련되고 지적인 연주단이란 호평을 받으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함께 현악4중주(베이스 첨가)와 피아노 편성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 2번 전곡 연주 무대를 갖는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은 풀 오케스트라가 아닌 챔버 오케스트라와도 자주 연주되는 편이지만, 스트링 콰르텟과 협연하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 이루어지는 무대로, 이들의 완벽한 연주를 통해 가장 작지만, 가장 위대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아마넷 스트링 콰르텟은 라벨의 <현악4중주 F장조>를 통해 그들만의 치밀하고 세련된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주자 프로필


 

Edward Auer

에드워드 아우어


 

세계적인 콩쿨 대거 석권한 인디애나 주립대 교수

1941년 뉴욕에서 출생, 곧 LA로 이사를 온 후 그 곳에서 10세부터 슈나벨의 제자, 오비 체르코에게 피아노를, 레오나드 슈타인에게 작곡을 수학하였다. 미술가인 어머니와 건축가이자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인 헝가리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8세 때부터 이미 아버지와 그 친구 음악인들과 모차르트와 슈만 5중주 등 많은 실내악을 연주하며 자연스레 음악과 예술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하였다.


 

어린 시절, 미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를 다수 키워 낸 오비 체르코의 문하에서 7년을 공부하는 동안 13세 때 Young Musicians Foundation의 초청으로 모차르트 협주곡으로 데뷔하며 LA에서 장래가 촉망받는 영 아티스트로 유명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초청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줄리어드 입학 전까지 2년 여간 LA를 중심으로 연주 활동하였다.


 

줄리어드 당시 로지나 레빈을 사사하며 줄리어드 3학년 당시 미국인 최초로 1965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 7회 쇼팽 콩쿨에서 입상을 하여, 콩쿨 이후 초청 연주로 인해 6개월 더 폴란드에 머물며 연주하였고, 폴란드 청중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아, 그 이후 현재까지도 폴란드로부터 수십 회 순회 연주 초청을 받아 폴란드의 주요 도시들에서 연주하고 있다.


 

줄리어드 졸업 후 두 번의 풀 브라이트 장학금으로 파리에서 줄리어스 케쳔과 공부하며, 프랑스의 마가릿 롱 콩쿨 우승, 이후 차이코프스키, 퀸 엘리자베스, 베토벤 콩쿨 등 세계적인 콩쿨에 모두 입상하였다. 호로비츠와 루빈스타인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가진 쏠 휴락 매니지먼트에 소속되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또한 1970년 초 한국을 다녀간 많지 않은 외국 아티스트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 후, 30여 국가에서 수많은 솔로 리사이틀을 비롯하여, 주빈 메타, 찰스 드트와, 허버트 블럼수테드, 세르지우 코미시오나 그리고 로버트 쇼 등과 LA 필하모닉, 디트로이트, 아틀란타, 볼티모어, 모차르테움 잘쯔부르크, 베를린 RIAS, 파리 국립 오케스트라, 파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NHK 동경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라디오 오케스트라 또 거의 모든 폴란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20여년 넘게 인디애나 주립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에드워드 아우어는 특별한 쇼팽의 해석으로 더욱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다. 2010년을 향해 쇼팽의 주요 작품을 녹음 중인 그는 쇼팽 시대, 19세기 말의 살롱 뮤직이나, 쇼팽 시대의 피아노, 쇼팽의 폴란드를 향한 숨겨진 음악적 내용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 일환으로 쇼팽 자신이 그의 두 협주곡을 현악 사중주(베이스 첨가) 혹은 두 현악 사중주와 베이스로 연주했던 것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또 폴란드 '인터내셔널 쇼팽 인스티튜트'의 초청으로2008년 쇼팽의 피아노로 쇼팽을 녹음하여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잊혀지기 쉬운 그의 음악을 다시 기억해 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Amernet String Quartet

아마넷 스트링 콰르텟

 

아마넷 현악4중주단은 플로리다 국제대학 상주 현악4중주단으로 특별한 실내악단이란 세계적인 칭찬과 명성을 누리고 있다.

이들은 1992년 제7회 도쿄 국제 음악콩쿨에서 금메달 획득 후, 1년 이란 짧은 시간 안에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3년 후 저명한 제5회 밴프 국제 현악4중주 콩쿨에서 우승했다.

뉴욕 타임즈로부터 숙련되고 지적인 연주단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독일 일간지 뉘른베르그 아흐리튼 신문은 흠 잡을데 없는 선율선과 사운드의 아름다움, 탁월한 기량과 완벽한 앙상블을 지녔다고 평했다.

아마넷 스트링 콰르텟은 1991년에 창단됐으며, 창단 멤버인 마샤 리틀리와 하비에르 아리아스와 후에 합류한 줄리어드 음대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미샤 비텐슨과 비올리스트 마이클 클로츠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미국 전역의 주요 공연장을 오가며 바쁜 연주일정을 보냈으며, 일본,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한국, 멕시코, 루마니아 등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신시내티 대학 음악원에서 4년간 실내악을 가르친 바 있으며, 2000년 9월부터 2004년 5월까지는 북 켄터키대학 코르벳 현악4중주단으로 활동했다.

아마넷 현악4중주단은 뉴욕 버팔로 대학, 테네시주 멤피스 대학, 팬실바니아주 이리 대학, 켈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대학, 유타주 로간 대학 등지에서 워크샵과 마스터 클래스를 갖고 있으며, 가스파로, 뉴 월드, 켄타우로 레이블 등 메이져 레코드사에서 음반이 출반되기도 하였다.


 

바이올린_미샤 비텐슨(Misha Vitenson)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태생이며 그의 아버지, 유리 비텐슨으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1990년 이스라엘로 건너가 Chim Taub 문하에서 바이올린 공부를 계속한 그는 그는 미국-이스라엘 문화재단 장학금을 수여하였고, 예루살렘 소재 루빈 음악아카데미에서 개최한 수상식에서 명예로운 브라운 징겔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해리드 음악원에서 세르게이 슈와츠를 사사하였으며, 후에 1998년 이탈리아 파가니니 상과 1997년 스페인 파블로 드 사라사테 상, 1998년 이탈리아 안드리아시 국제 바이올린 콩쿨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고, 1999년 아스펜 뮤직 페스티발 콘서트 콩쿨 우승과 2000년 음악 예술 국제 회원 바이올린 콩쿨 1등을 획득했다. 해리드 음악원 콘서트 콩쿨에서 2번 우승했으며, 동일 음악원에서 수여하는 요셉 진골드상을 1998년 2000년 연속 수상했다.

최근 비텐슨은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이스라엘 실내악단 등 이스라엘의 주요 오케스트라, 브라질 파도바, 베네토 오케스트라, 해리드 필하모니아와 해리드 실내악단 등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남미, 유럽 등에서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를 갖고 있다.

킨네렛 피아노 트리오(Kinneret Piano Trio) 멤버로 1995년 카네기홀에서 열린 아이작스턴 실내악 워크샵에도 참가했다.

린 대학 해리드 음악원 졸업 후 줄리어드 음대에서 조엘 스미르노프에를 사사하며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에이버리 피셔홀에서 휴 월프가 지휘하는 줄리어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2년 가을 아마넷 스트링 콰르텟의 새 식구가 된 그는 북 켄터키 대학 주재 음악가로 활동하며 바이올린과 실내악을 가르친 바 있다. 현재 플로리다 국제대학 주재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올린_마샤 리틀리(Marcia Littley)

 

아마넷 현악4중주단의 창립멤버 중 하나로 줄리어드 음대에서 학사를 이수했으며, 나오코 다나카와 도로시 딜레이의 제자이다.

제5회 밴프 국제 현악4중주단 콩쿨에서 1등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도쿄 국제음악 콩쿨에서 아사히 특별상을 수상했고, 피쇼프 국제 실내악 콩쿨에서 대상, 그리고 옐로우 스프링 국제실내악 콩쿨에서 1등을 수상했다.

신시내티대학 음악원에서 Artist Diploma를 취득하고, 제임스 시져, 제리 룩텐버그, 샐리 오렐리 등을 사사 하였다. 미국과 멕시코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아스펜, 다비니아, 인터라켄, 탱글우드에서 열린 음악페스티발과 케네기홀 아이작스턴 실내악 워크샵에도 참가했다.

1996년에서 2000년까지 신시내티대학 음악원에서 실내악을 가르쳤으며, 2000년에서 2004년까지 북 켄터키대 주재 연주자로 활동하고, 현재는 플로리다 국제대학 주재 연주자로 바이올린과 실내악을 가르치고 있다.


 

비올라_마이클 클로츠(Michael Klotz)

 

1978년 뉴욕 로체스터 생, 17살에 로체스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솔로 데뷔하였다. 버팔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펜필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만 바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영국 런던소재 세계 젊은이 음악 페스티발 등에 참여했다.

실내악 레퍼토리가 풍부한 연주자로서 최근에는 바이올린과 비올라도 함께 연주하며 뉴욕시의 알리스 털리 홀, 웨일 홀, 머킨 홀, 스타인웨이 홀, 현대예술박물관 등에서 활발히 연주 활동하고 있으며 Kosciuzske 재단이 운영하는 WQXR-FM 생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 LA, 샌디에고, 로체스터 등의 주요 공연장과 멕시코 등지의 공연장에서도 연주회를 가졌으며. 줄리어드 음대와 이스트만 음악원의 음악동료들과 실내악 연주를 꾸준히 갖고 있다. 뉴욕 필하모닉,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발티모어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하였다.

사라소타 음악페스티발, 웨스트 음악 아카데미, 보우도일 여름 음악 페스티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2003년 12월에는 거장 제이미 라레도로부터 뉴욕 스트링 오케스트라 세미나의 초청되는 영광을 얻어 오케스트라의 멤버들과 함께 연주하였다.

이스트만 음악학교에서 Zvi Zeitlin 문하에서 석사학위와 연주자 자격증(Performer's Certificate)을 취득하였으며, 2002년 줄리어드 음대에서 아주 예외적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 동시 연주 석사학위를 받았다. 클로츠는 버미어 4중주단의 Zvi Zeitlin, Shmuel Ashkenasi와, 과르네리 4중주단과 라살레 4중주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현재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주재 예술가로 활동하며 비올라와 실내악을 가르치고 있다.


 

첼로_하비에르 아리아스(Javier Arias)

 

하비에로 아리아스는 멕시코 출생이며 그의 아버지 엠마누엘 아리아스 이 루나 밑에서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마넷 현악4중주단의 창단멤버이며 제5회 밴프 국제현악4중주 콩쿨에서 1등을 수상했으며, 도쿄 국제 음악콩쿨에서 특별 아사히상을 수상했다. 피쇼프 국제실내악 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옐로우 국제 실내악 콩쿨에서 1등을 수상했다.

세계 젊은 예술가 콩쿨에서 1등을 수상했으며 멕시코 주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단을 비롯하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Orquesta de Camera de Bellas Artes 등 멕시코의 주요 오케스트라와 이탈리아, 독일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7년 봄, 아틀란타에서 후앙 라미레즈의 지휘로 첼로와 오케스트라 협주곡으로 에스탐파스 라티나스에서 세계상을 수상했다.

줄리어드 음대에서 링컨센터 장학금, 로엡 추모 장학금, 코헨추모 장학생으로 학사를 이수했으며, 신시내티 대학 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자라 넬소바, 살로몬 반 덴 베르고, 카를로스 프리에토, 데니스 파커, 안나 엘리자베스 벌린 등을 사사했다.

1996년과 2000년에 신시내티대학 음악원에서 실내악을 가르치고, 2000년에는 북 켄터키대학 상주 연주자로 있으면서 첼로와 실내악을 가르치는 동시에 노스 페스티발을 개최하여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마이에미시 FIU 여름 음악프로그램인 아니마토 여름캠프의 창립멤버이며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아리아스는 모스틀리 모차르트, 라비니아 라이징 스타스 시리즈, 인터라켄, 탱글우드, 뉴포트, 록포트, 그라에트나와 산미구엘 드 알란데 등의 여름 음악 페스티발에 참여하고 있다.

2004년 이후 플로리다 국립대학 상주 연주자로서 연주와 더불어 강의를 하고 있다.

 

콘트라베이스_이창형


 

이창형은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뉴 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및 전문연주자과정을 전액장학생으로 졸업하였다. 이후 신시내티 음대 Artist Diploma를 수료한 그는 일찍이 연세대 콘체르토 콩쿨, 뉴 잉글랜드 음악원 콘체르토 콩쿨에서 우승하고 동아콩쿨에 입상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KBS교향악단, 러시안 페데랄 오케스트라, 안양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천 신포니에타, 연세대 스트링 오케스트라, NEC 심포니 등과 협연 뿐 아니라 보스턴, 모스크바, 아이오와 시티, 신시내티 등지에서 독주회 및 실내악 연주를 가졌다. NEC 베이스4중주단 리더, International Music Program 오케스트라 유럽 순회연주 부수석 역임하고, 현재는 KBS교향악단 수석이자, 코리아나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사)한국 페스티발 앙상블, 채리티 챔버 앙상블, 게누인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양대 겸임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 연세대, 예원, 서울예고, 덕원예고, 경기예고, 안양예고 출강 중이다. 

 

공연후기....

 

년초에 호암게시판에 뜬 공지를 보고는 눈길을 화악 끌었던 공연이었다.

그러나 LG아트에 패키지로 예매한 재즈<세자리아 에보라> 공연이 떡 하니 같은날 예매가 되어있는 것이었다.

안타까웠지만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떤것이 더 안타까운 일인지는 나 자신도 모르겠으나 <세자리아 에보라>가

뉴질랜드 공연중 지병인 심장병으로 쓰러져 공연이 취소되어 버린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이렇게 취소되어 버린 공연앞에선 또 그것을 못보게 되는 안타까움이 더 커지는 법이다.

그러나 그 안타까움과 걱정도 잠시 잽싸게 호암의 이 공연을 예매해 버렸다.

 

그런데 공연을 불과 며칠 앞두고 내가 가입해 있는 <뮤직박스> 까페에 초대공연 공지가 떠 있는것이 아닌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재빨리 클릭해 들어갔더니, 이게 왠일....여늬때와는 달리 초대 공연을 신청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려

5배가 껑충 뛰어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워낙 기대가 컸던 공연인지라 부랴 부랴  포인트를 구매해서 가까스로 초대공연을

예매해 훨씬 저렴하게 공연을 가게되었다.ㅎㅎ

 

크레디아의 본거지인  호암에 가는 발걸음은 언제나 처럼 가볍기만 하다.

오늘은 더욱이  실내악에 맞추어서 연주할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이 과연 어떻게 들릴까...기대감으로 더욱 부풀기만 했다.

버스를 한대 놓쳐서 조바심으로 겨우 제시간에 도착했으므로 발코니멤버쉽 코너에서 주는 커피 한잔도 못마시고 들어갔다.

 

첫곡... 쇼팽의 피협 2번이 현악4중주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사실...웅장한 오케스트라의 곡에 익숙해서 베이스를 포함한 현악 4중주단의 시작 연주는 빈약하게 들렸고

낯설기까지 했다. 하지만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면서 그 느낌은 달라졌다.

뭐라 표현할까....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져 밀물처럼 몰려오는 큰 감동은 아니었지만 빛나는 피아노의 선율이 오히려 광채를 발했다고나 할까....

쇼팽이 당시 바르샤바 음악학교 학생이었던 <콘스탄티아>를 연모해 지었다는 2악장은 그야말로 소름이 돋을 만큼 감미로움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어쩌면 예술가의 천재성은 삶 그자체를 그대로 투영했을때 더욱 빛을 발하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들은 잘 못느끼는 그 미세한 감정 하나 하나까지 마음 깊숙한 곳에서 부터 끌어내어 천상의 소리로 승화시켜내는....

아~~ 그러나 오늘 너무나 안타까웠던 것은 ....하필 2악장이 끝나고 왠 박수가 터져 나오냔말이다.

알레그로도 아니고, 그렇게 서정적이고 아름답고 느린 라르게토에서......ㅠㅠ

 

안타까움과 민망함속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쇼팽의 피협 2번...첫곡이 끝나고, 라벨의 현악 4중주 곡이 이어졌다.

사실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웠고, 아마넷 스트링 콰르텟도 정말 제실력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사실 쇼팽의 피협을 현악 4중주단에 맞추어서 연주하는 것에 익숙지 않아서인 지, 난 라벨의 현악4중주 곡이 훨씬 좋았다.

라벨의 꿈꾸는 듯한 아름다움이....물씬 물씬 내품안까지 느껴져 오는듯 했다.

 

인터미션이 지나고 2부...피협1번이 연주되었다.

현악 4중주단의 힘찬 연주가 시작되었고, 너무나도 익숙한 현란한 피아노 연주가 내 귓가를 추억으로 내달리게 했다.

까마득히 어린시절...처음 클래식에 입문하고는 이 쇼팽의 피협1번을 얼마나 귀가 닳도록 들었는 지...

역시 2악장....

숨이 멎을 듯함....

그때마다 집안 가득히 울려 퍼지던 피아노의 영롱함이 새삼스레 가슴속 가득히 채워져  목젖까지 복받쳐 올랐다. 

그때의 행복했던 감정이 오버랩되면서 더욱 나를 행복이란 감정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공연은 끝이나고, 박수갈채에 이번에는 에드워드 아우어 혼자서 나와 감미로운 앵콜곡을 연주했다.

피아노뿐만 아니라,아마넷 스트링 콰르텟의 아름다운 라벨곡도 들을수 있었고,

피아노 협주곡을  현악4중주단에 맞추어서 연주한, 그래서 더욱 피아노 소리가 빛을 발한 ...

마치 새로운 피아노 6중주를 듣는듯 했던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만한 독특한 연주회였다.

 

 

 


Chopin / Piano Concerto No. 2
                       in F minor, Op. 21, CT. 48
(I ~III)

꽃다운 청춘기에 완성한 쇼팽의 두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이 곡을
작곡을 당시 쇼팽은 바르샤바 음악학교 학생인 콘스탄티아를
연모하여, 그가 생각하는 이상형 여성이라고 믿고 숭배한다.
그 같은 연모의 정이 그대로 2악장에 건반으로 옮겨져
쇼팽의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