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라베크 자매 초청 연주회/2008.2.20/예당 콘서트홀

나베가 2008. 1. 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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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베크 자매 초청연주회 

  

 
 

세계 최고의 두오
라베크 자매 초청 연주회
Katia and Marielle Labeque in Seoul

일 시: 2008. 2. 20(수) 8:00 P.M.
장 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주 최: 예술의전당
입 장 권: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 | B석 2만원
예술의전당 골드회원 15% / 블루회원, 19세 미만 청소년 10%
출 연: 카티아 라베크, 마리엘 라베크

◈ 환상의 두오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

세계 피아노 두오의 독보적 존재, 카티아 라베크와 마리엘 라베크 자매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연주회를 갖습니다. 화려한 터치의 소유자 카티아, 깊고 안정적인 연주 스타일의 마리엘이 선보이는 그들 특유의 환상적인 호흡은 피아노 연주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탁월한 음악성으로 바흐에서부터 시작하여 거쉬인, 풀랑, 바르톡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피아노 두오 곡을 아우르는 카티아 & 마리엘 라베크 자매의 환상적인 피아노 선율과 자매의 절묘한 앙상블의 무대를 예술의전당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경쾌하고 화려한 모차르트의 소나타, 잔잔하면서도 낭만적인 슈베르트의 환상곡에 이어 섬세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보여주는 라벨의 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피아노 두오가 보여주는 음악적 영혼의 완벽한 교감을 만나보십시오.

 

 

피아노 듀오의 전설’ 라베크 자매 전화인터뷰 기사(중앙일보)중 일부 펌. 

 두 자매의 성격은 정반대다. 언니는 사업가적 기질에 날카로운 말투가 특징적이다. 반면 동생은 부드럽고 낙천적인 성품을 지녔다. 그런데 이 둘은 한 피아노를 네 손으로 연주하거나 두 대의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하는 듀오 피아니스트다. 유명 피아니스트끼리 프로젝트에 따라 모여서 연주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항상 같이 움직이는 팀은 드물다. 그래서 라베크 듀오는 듀오 피아니스트의 표준이 됐다. 뉴욕타임스 등은 새로운 듀오 피아니스트 팀을 소개할 때 이 자매를 기준삼는다.

 언니는 높은 성부를, 동생은 낮은 음역을 맡는다. 악기 두 대를 놓고 연주할 때에는 카티아가 제 1 피아노, 마리엘레가 제 2 피아노다. 마리엘레는 “우리는 피아노가 하나의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한다. 나는 첼로나 더블베이스 등 낮은 음역 악기의 소리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오케스트라 곡 등을 편곡해 피아노 두 대의 곡으로 바꿀 때도 악기별로 역할을 나눈다고 한다. 동생이 언니보다 키와 손 모두 조금 크다. 언니 카티아는 “동생은 나에게 좀 더 편안하게 연주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나는 그에게 열정을 준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독주 피아니스트로 시작한 이 둘이 듀오로 뭉친 것은 40여년 전. 마리엘레는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파리 음악원을 졸업하던 70년대 중반 쯤에 듀오로 나서기를 결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가 뭘까. 카티아는 “음악원을 졸업하면서 각자 해외 연주 여행을 떠나게 됐다”며 “같은 집에서 살던 시절 각자 짐을 싸서 떠나야한다는 사실이 싫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이탈리아 로마에서 서로 가까운 집을 구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랜드 피아노 두 대는 악기의 ‘S’자 곡선 부분이 겹쳐지도록 한 무대에 놓는다. 이렇게 하면 각 피아노의 들어가고 나온 옆면이 꼭 들어맞게 된다. 카티아는 이 배치에 대해 “우리 둘이 서로 다르면서 보완적인 것과 비슷하다”라고 비유했다.
김호정 기자  [
wisehj@joongang.co.kr]

◇라베크 자매=이탈리아계인 이들은 프랑스의 바스크 코스트 지방에서 태어났다. 피아노 교사였던 어머니 아다 체키는 이들이 각각 5·3세일 때부터 피아노를 가르쳤다. 듀오로 활동하면서 사이먼 래틀, 마이클 틸슨 토마스 등 명 지휘자와 베를린 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등이 단골로 찾는 팀이 됐다.

◈ 프로그램

드뷔시 ㅣ 백과 흑으로
Claude Achille Debussy | En blanc et noir
Ⅰ. Avec emportement
Ⅱ. Lent. Sombre
Ⅲ. Scherzando

슈베르트 | 환상곡 F단조, D.940
Franz Schubert | Fantasy in F minor for 4 Hands, D.940

라벨 | 어미거위
Maurice Ravel | Ma mere l’oye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위한 파반느 Pavanne de la Belle au bois dormant
난쟁이 Petit Poucet -
파고다의 여왕 레드로네트 Laideronette, Imperatrice des Pagodes
미녀와 야수의 대화 Les entretiens de la Belle et de la Bete
요정의 정원 Le jardin feerique

라벨 | 스페인 랩소디
Maurice Ravel | Rahpsodie espagnole

밤의 전주곡 Prelude a la nuit
말라게냐 Malaguena
하바네라 Habanera
축제 Feria

 

 

 
Franz Schubert

Works for Piano 4-Hands
Fantasy for Piano 4 hands in F minor D.940
네손을 위한 환상곡 바단조 D 940 (1828) 
연주자 미상


 

공연날...후기...

 

그 멋지고 감동적 이었던 순간을 다섯달이나 지난 7월...이제서 옮기려니....ㅉㅉ

그래도 생각나는대로 몇자만이라도....그냥 모든걸 잊기엔 너무 안타까우니...

 

 '피아노 듀오의 전설'이라고 까지 묘사한 이들에 대해 사실은 이름도 처음 들어본 연주자들 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격찬한 문구를 보면 마음이 또 술렁거린다는....ㅎㅎ

키가 훌쩍 큰 두 여인 다 파마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언니<카티아>는 보라색을 동생<마리엘>은 빨강색 블라우스를 입고 강렬한 인상을 풍기며 등장을 했다. 나는 이들의 외모에서 풍기는 첫이미지에 힘이 넘쳐나는 열정적 연주를 보고는 30대 중반쯤 되었을 거라는 첫인상에 조금도 의심치 않았었다.

인터미션때가 되서야 이들이 50대라는 사실을 알고는 기가 턱하고 막힐 지경이었다.

기막힌 호흡뿐 아니라 어디서 그런 파워가 나오는 것인지.....

 

적막속에 흐른 드뷔시의 흑과 백은 ....

사실 처음 들어본 곡이었는데, 제목에서 풍기는 무채색일거라는 이미지를 깨고  얼마나 열정적인 연주를 하는 지.... 

그 기인 파마머리를 흔들어 대며 피아노를 치는 그들의 호흡이 어찌나 잘 맞는 지....나까지 같이 고조되어 갔다.

첫곡부터 느낌이 기막힘으로 다가왔다.

 

첫곡이 끝나 인사를 마치고 동생 마리엘이 언니 카티아 옆에 살포시 가 앉았다.

순간 와닿은 ...너무나 익숙한 아름다운 멜로디가 나를 사로잡아 맸다.

네손가락이 내는 아름다운 선율의 극치-슈베르트의 환상곡....

가슴에 화악 와 닿은 그 아름다운 선율은 갑자기 목이 메일만큼 가슴에 감정을 복받쳐 오르게 했다.

계속 반복되는 첫소절의 아름다운 테마....

한없이 몰아치는 격정을 어느 한순간 또 눈녹듯 녹아내리게 하는....

그렇게 계속 반복되는 그 첫소절의 테마가 반복이 될수록 가슴을 아리게 했다.

아픔이...아름다움이...어쩌면 이리도 한테마에서 울려 퍼질수 있을까.....

 

2부..라벨의 어미거위.....

라벨의 곡에서 늘 느끼는 한없는 쓸쓸함과 고독함....

또르르 옥구슬 처럼 흐르는 피아노 선율마저 고독하게 느껴졌다.

그 아름다움이 또 가슴을 얼마나 절절하게 파고드는 지.....

그렇게 ...4곡,5번째 곡이 피아노 건반을 주우욱 훑으며 장엄하게 곡을 마쳤다.

 

마지막곡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는 관현악곡으로도 편곡되어 많이 연주되는 곡인데, 오늘 이들의 연주가 얼마나 멋졌는 지...

정말 깊은 감동으로 몰아갔다.

말라게냐에서의 공격적인 연주는 마치 전쟁터에 나간 여전사를 생각하게 했다. 

화산이 폭발해 흘러내리는 뜨거운 정열이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곡 축제는 웅장함에 압도적인 에너지 분출......

그 에너지는 그대로 객석에 전달되었다.

 

환호속에 이어진 앵콜곡은 이들 환상적인 듀오의 연주극점에서 기름을 부운 ??

본공연과는 달리 재즈곡을 많이 편성해서 무려 5곡이나 들려주었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20번>으로 시작된 앵콜곡의 행렬은

미셀 카밀로의<트로피칼 잼>에서 그야말로 동생 마리엘의 재즈연주에 대한 천부적인 끼를 볼수 있었다.

발을 구르기도 하고 심지어 기합까지 넣는....

객석을 향해 뒤돌아 앉아 장난스런 표정으로 연주를 하던 그녀의 여유와 자유 분망함은 객석을 환호속으로 몰아넣었다. 

 동생 마리엘은 재즈연주자로서 프로젝트 밴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앵콜곡은 계속 이어졌다.

베리오의 <폴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마리아>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던 오늘의 공연....

공연의 열기만큼이나 내 가슴도 열기로 가득...좀체로 식을 줄을 몰랐다.

본공연만으로도 극점까지 갔는데, 무려 5개의 앵콜곡까지....그만 너무도 흥분을 시켜서....ㅋㅋ

 

 

 

 

 

 

 

 

 

 
Maurice Ravel 
Ma mere l'oye l'oye, for piano, 4 hands (or orch)
4손을위한 연탄곡 "어미 거위
 

 
 
II. Petit Poucet   
난장이

 
III. Laideronette,
Imperatrice des Pagodes   
파고다의 여왕, 레더로네트  

 
IV. Les Entretiens de
la Belle et de la Bete     
미녀와 야수의 대화

 
V. Le Jardin feerique
(요정의 정원)  


Rapsodie Espagnole

for 2 pianos and Percussion

M. Ravel

(arranged by Peter Sadlo)

4. Feria. Assez vif

(M. Argerich, N. Freire, piano

P. Sadlo, E. Guggeis, percussion)

 

싸이월드에서 퍼온 사진

공연이 끝나고....그리고 고조된 상태에서 앵콜연주를 시작하기 직전인듯^^*

 

 

 

팬 사인회...

http://www.cyworld.com/ceruleanon /윤현석 홈피에서 퍼온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