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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4막 7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869년 11월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하여 당시 이집트왕이 카이로에 건립한 오페라극장 개장식을 위해 10만 프랑의 사례금을 받고 작곡한 작품입니다.
이 오페라는 당시 이집트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있었던 마리에트에게서 얻었습니다. 그는 왕의 의뢰로 작품의 줄거리를 찾다가 고대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되었던 일을 힌트로 하여 여기에 여러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이 작품의 줄거리를 창안해 냈습니다. 처음에는 이를 골자로 하여 프랑스의 대본가 뒤 로클이 프랑스어로 쓴 것을, 마지막으로 기슬란조니에 의해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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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 12월에 이 작품을 상연하기 위해 베르디는 작곡을 서둘렀으나 1870년 여름 보불전쟁이 일어나면서 다음 해로 공연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이태리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유럽에서는 1872년 2월 8일에는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상연되었습니다.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무장 라다메스(Radames)와 포로인 이디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와의 슬픈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장중하고 화려한 음악과 호화롭고 장대한 무대장치 등 오페라 중에서도 백미로 꼽힐 만큼 유명한 대작입니다.
이 오페라의 아리아(독창곡) 중 라다메스가 노래하는 "청아한 아이다(Celeste Aida)", 아이다가 노래하는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 제2막 제2장의 "개선 행진곡(Grand March)" 등은 특히 유명합니다.
개선 행진곡(Grand March)
"아이다(Aida)" 스토리
1막 1장: 이집트의 고대수도 멤피스 왕궁의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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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오피아는 이집트 나일 계곡과 테베를 침공하려고 합니다. 최고 제사장 람피스(Ramfis)는 젊은 라다메스(Radames)에게 신은 이미 침략자인 이디오피아 군대에 맞설 용사를 자신에게 계시했다고 말합니다. 라다메스는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이디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이 선택되기를 바라며, 승전의 월계관을 아이다에게 바치겠다는 내용의 아리아 "청아한 아이다(Celeste Aida)"를 부릅니다. 이때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 왕(파라오)의 딸 암네리스(Amneris)가 나타나 그의 마음을 휘어 잡지 못해 누군가 그를 좋아하는 여성이 없는가를 살핍니다. 그때 슬픈 얼굴로 등장하는 자신의 노예 아이다가 자신의 연적임을 느끼게 됩니다.
청아한 아이다
테너
왕이 궁전에 나타나 라다메스를 토벌군 대장으로 임명하고, 공주는 그에게 깃발을 줍니다. 일동은 승리하고 돌아 오라는 합창으로 격려하며 퇴장합니다. 혼자 남은 아이다는 자기 조국의 승리보다 라다메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 유명한 아리아인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를 노래합니다.
Ritorna vincitor! ... I sacri nomi di padre, d`amante
Dance of the Priestesses
1막 2장: 수도 멤피스의 바르칸 신전
바르칸의 신전에서 신성한 의식과 기도가 이루어지고, 라다메스는 람피로부터 신성한 갑옷을 받습니다.
2막 1장: 테베의 궁전 안 암네리스의 방
이집트 군대가 승리하여 개선하는 날, 라다메스를 영접하기 위해 왕을 비롯한 모든 신하들이 테베까지 마중을 나옵니다. 암네리스는 아이다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라다메스가 전사했다고 말을 건넵니다. 슬픈 표정을 하는 아이다를 보고 질투의 불길이 타올라 그를 단념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때 밖에서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환호 소리가 들리자 암네리스는 기뻐하면서 아이다에게 누가 더 그를 사랑하는가 비교해 보자며 환영 장소인 테베로 아이다를 데리고 나갑니다.
2막 2장: 테베 거리의 개선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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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오피아 군대를 물리치고 이집트 군대가 왕의 앞으로 개선을 하고,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줍니다. 이때 이디오피아의 포로들이 끌려 오는데, 그 중에는 사병의 옷차림을 한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Amonasro)도 끼여 있습니다. 아모나스로는 이디오피아 왕이 전사했다고 말하면서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왕은 라다메스에게 무엇이든 소원이 있으면 들어 주겠다고 하자 그는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왕은 이를 승낙하고 대신 아이다와 그 아버지를 볼모로 잡게 됩니다. 그리고 왕이 자신의 딸을 라다메스에게 주기로 하자 공주는 기뻐하지만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슬퍼합니다.
Triumphal March -환호로서 맞으라 승리의 군대- 합창
3막: 야자수 무성한 나일강변
결혼식 전날 왕의 딸 아네리스와의 결혼을 거부하지 못한 라다메스는 기도를 위해 이시스 신전으로 갑니다. 아이다도 라다메스를 만나기 위해 남몰래 나타나 그를 기다리다가 유명한 아리아"오! 나의 조국이여(O! Patria mia)"를 부릅니다. 이때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는 딸과 라다메스가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고 먼저 딸에게 이디오피아의 남아 있는 군대를 토벌하려는 이집트 군의 진로를 알아내라고 명령합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명령에 복종하기로 하는데, 라다메스가 나타나자 아모나스로는 허둥지둥 덤불 사이로 몸을 숨깁니다. 아이다는 자기를 찾는 라다메스를 향해 공주나 사랑하라고 빈정댑니다. 라다메스가 패잔병을 물리치고 돌아와 그녀에게 결혼 신청을 하겠다고 하자 아이다는 듣지 않고 병사들이 없는 길로 둘이 도망가자고 권하면서 그 길이 어디냐고 묻습니다. 라다메스는 "납타(Naptha)의 골짜기"라고 대답합니다. 이때 덤불 속에 숨었던 아모나스로가 "납타"라고 외치며 뛰어 나옵니다. 라다메스가 놀라자 아모나스로는 그들의 관계를 말하며 함께 도망치자고 재촉하고, 이 광경을 본 암네리스 공주는 "반역자"라고 외치며 무사들에게 체포하라고 명령합니다. 옆에 있던 아모나스로가 칼을 뽑아 공주를 찌르려 하자 라다메스가 그를 말립니다. 아이다와 아모나스로는 피하지만 라다메스는 체포됩니다.
Qui Radames verra! ... O patria mia
4막 1장: 궁전 안의 넓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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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암네리스 공주는 멀리 가버린 아이다를 단념하고 라다메스가 자기에게 마음 돌리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죽은 이상 자기도 깨끗이 죽겠다는 말하고, 공주는 아이다가 살아있다는 것을 라다메스에게 알려 줍니다. 라다메스의 완강한 거부에 분개한 공주는 다시 지하실로 그를 끌어가게 합니다. 그가 사라진 후 공주는 혼자 고민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처형하지 않으면 안될 신세를 한탄합니다. 지하실에서는 라다메스를 심문하는 소리가 들리고, 라다메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재판관은 나라를 판 죄로 신전의 석굴 속에 가두어 죽게 한다는 판결을 내립니다. 재판관들이 법정을 나와 복도를 걸어 가고 있을 때 공주는 그들을 향해 판결이 너무 무겁다고 소리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공주는 제사들을 저주하면서 그곳을 떠납니다.
4막 2장: 신전과 감옥의 2중 무대
위로는 바르칸 신전의 내부, 아래로는 라다메스의 무덤이 될 지하실이 있습니다. 라다메스는 거대한 돌로 입구가 막힌 어두컴컴한 감옥속에 서 있습니다. 그때 갑자기 아이다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라다메스의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그와 함께 지내기 위해 이 곳에 몰래 들어와 기다렸던 것입니다.
라다메스는 어떻게든 아이다를 이 곳에서 내보내려고 온갖 힘을 다해 돌문을 열어보지만 문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두사람은 서로 얼싸안고 땅위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국에서라도 이룩하자는 말을 주고 받으며 이중창 "이땅이여 안녕!"을 부르고,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팔에 안기어 숨을 거둡니다. 이때 검은 상복을 입은 암네리스 공주가 신전에 나타나 감방 위에 있는 마루에 엎드려 "영원한 평화 있으라, 사랑하는 자여 이시스 신이여, 복을 내려 주옵소서"하면서 기도하고, 무녀들의 장엄한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막이 내립니다.
O terra, addio; addio di vale di pianto |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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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는 1813년 이태리 북부에 있는 레론콜레의 전원적인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처음 마을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로부터 초보교육을 받고, 후에 부세트와 밀라노에서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하였습니다.
1836년 그의 유년시절의 애인 마르게리타 바레치와 결혼하였으며, 학업을 마친 후 잠시 1839년 밀라노에 나와 스칼라 극장의 지배인 메렐리의 후원으로 오페라 "오베르토(Oberto)"를 상연하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 곧 두 아이와 아내를 잃고 또 희가극 "왕국의 하루"의 상연마저 실패하여 극도로 우울한 나날을 보냈으며, 이때 메렐리와 가수 주세피나 스트레포니(나중에 그와 결혼) 등의 격려로 용기를 얻어 다시 활발한 작곡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 쓴 것이 오페라 "나부코(Nabucco)"였습니다.
이 작품은 1842년에 상연되었는데, 그 내용이 애국적이어서 당시 오스트리아의 압제하에 있던 이태리인들에게 크게 어필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십자군의 롬바르디아인", "에르나니", "아틸라", "레냐노의 전쟁" 등 애국심이 넘치는 많은 작품을 썼습니다.
그 밖에도 세익스피어의 희곡에서 따 온 "맥베스(Macbeth)", 실러의 "간계와 사랑"을 각색한 "루이자 밀러)" 등으로 새로운 극적 경지를 개척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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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베르디는 밀라노를 비롯하여 베네치아, 로마, 파리, 카이로 등에서 잇달아 오페라 초연을 가졌으며, 오늘날까지 상연되고 있는 "리골레토(Rigoletto)",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Les Vepres Siciliennes)", "시몬 보카네그라(Simon Boccanegra)", "가면무도회(Un Ballo in Maschera)",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tino)", "돈 카를로스(Don Carlos)", "아이다, 1871)", "오델로(Otello)", "팔스타프(Falstaff)" 등은 모두가 19세기 이태리 오페라의 걸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베르디의 오페라는 19세기 전반까지의 이태리 오페라의 전통 위에 서서, 극과 음악의 통일적 표현에 유의하고 있으면서도 독창의 가창성을 존중하고 또 중창의 충실화와 관현악을 연극에 참여시키는 등 남보다 한 걸음 앞서 있었습니다.
오페라 이외의 작품으로는 "레퀴엠", 현악사중주곡 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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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의 백화점 같은 <아이다>
<아이다>의 스토리는 베르디가 심중 깊이 소중히 여기는 모든 자질 - 사랑과 애국심, 헌신, 불변성, 그리고 용기 등 - 이 혼합되어 있다. 직접적이고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에 대한 그의 특유의 재능에다 관현악적 채색과 보다 대담한 대위법의 참신한 활용이 덧붙여져 프랑스식 그랜드 오페라와 이태리식 뮤직 드라마의 장대한 혼합물인 일대 걸작을 낳게 된 것이다.
러시아의 작고가 무소르그스키에 의하면 <아이다>는 모든 음악가, 나아가서는 작곡가 자신까지도 능가해 버렸고 <일 트로바토레>도 멘델스존, 바그너도 <아이다>앞에서는 녹초가 되 버렸다며 격찬했다.
그리고 그라우트의 <오페라의 역사>에는 '이 오페라는 모든 점에서 베르디 예술의 집대성이라고 해야 할 작품이다. 이탈리아인 특유의 넘치는 선율, 표현의 따뜻함, 색채의 풍부함 그리고 그랜드 오페라의 특징 등은 화려한 무대와 합창, 발레를 한데 얽어 놓고 있다. 이 오페라는 영웅주의적인 색채를 지닌 이탈리아 오페라인 동시에 참된 인간적인 감정으로 넘치는 그랜드 오페라다' 라고 되어 있다.
<아이다>하면 '개선행진곡'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화려한 개선행렬들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아이다>에서는 발레도 중요한 요소이다. <아이다>야 말로 음악의 모든 요소가 결합된 오페라의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