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도시에는 제2차 대전의 승리를 기리는 커다란 기념탑이 위치하고 있는데, ‘승리자의 탑(스포메니크 포베드니카)’이라 부른다. 이 승리자의 탑이 한쪽 귀퉁이에 위치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베오그라드 시민들의 보수성에 기인한다.
한 어린 소년이 오른손에 횃불을 들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이 기념탑을 시정부는 베오그라드의 중심지인 테라지예거리에 세우려고 하였으나 시민들은 이 소년이 발가 벗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으며, 이에 하는 수없이 칼레메그단 공원의 한쪽에 세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곳이 스페인이 아닌가....착각이 순간 들었던 것은 클래식 기타고 '알함브라의 궁전'을 기가 막히게 연주를 하고 있었기때문...
내가 사진을 찍으니까 싱끗 웃어주기까지...
그러나 음반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음반을 사지 않아서 좀 미안했다.
베오그라드(칼레메그단 공원)가 처음으로 세르비아 수중에 들어온 것은 드라쿠틴 왕 시절이었으며(1284년), 그는 그곳에 사보르나 교회를 건축하고 요새를 보수 확장하였다. 현재 사보르나 교회는 칼레메그단 공원 바로 옆으로 이전되었으며 세르비아 정교회의 총대주교가 미사를 집전하는 교회이다.
윗 도시와 아랫 도시는 사바강과 도나우강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 위에서 제1차 대전까지만 해도 헝가리의 영토였던 보이보디나지역, 특히 노비베오그라드지역과 판체보를 바라다 보는 경관은 매우 아름답다. 현재 남아 있는 나지막한 성곽은 많은 청춘남녀들이 강을 바라보면서 밀어를 속삭이는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노후의 부부모습이 아닐까.....
노오란 셔츠에 베이지색 하의와 모자.....하얀 긴털을 가진 멋진 개까지.....
이곳 베오그라드 시민일까...아님 여행객??
아니지~개를 끌고 나온걸 보면 이곳 베오그라드 시민이 확실해.
정말 너무 고우신 노부부의 모습이다.
매 순간 감각이 남다른 단발머리 일행이 이 순간을 놓칠 리가 없다.
지나치다가 내가 한컷!!
오옷~
이 모습은 지금 우리가 늘 꿈꾸는....
멋진 개를 끌고 공원에 와서 독서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여유롭다.
어쩌면 저리도 아름다운 자태를 하고 있을까~
아니...개는 또 왜 저렇게 멋진거야!!
칼레메그단 공원은 구 유고내전 발발 이후, 보스니아로부터 피난나온 청소년들이 몰려 들어 한 때 우범화되는 경향도 잠시 나타났었지만 내전이 마무리되고 사회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그런 경향은 완전히 사라졌다.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운치있는 공원, 역사의 산교육장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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