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9년)

KBS교향악단 제635회 정기연주회/2009.8.28.금/예당

나베가 2009. 8. 27. 18:51

KBS교향악단 제635회 정기연주회
 The 635th Subscription Concerts of the KBS Symphony Orchestra
      
   
 바딤 글루즈만 브람스를 만나다
         
 

? 연주소개
  
   2009년 8월 28일(금)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KBS교향악단 제635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브람스 최대 걸작의 하나이자 최고의
 명곡으로 알려진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자연스럽고 열정적인 연주로 사랑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Vadim Gluzman의 멋진 연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로 인정받은 글루즈만은 1690년에 제작된
 레오폴드아우어 스트라디바리로 연주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으며 위엄 있는 테
 크닉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op.77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또한 베토벤의 고뇌와 그의 강한 개성이 잘 드러난 곡인 교향곡 제3번 op.55
 <Eroica>는 나폴레옹을 염두에 두고 작곡했던 작품으로 그 시기의 모방성에서
 벗어나 참된 베토벤의 모습이 곡 안에 모두 담겨져 있다고 한 바그너의 말처럼
 이 대작을 통해 활동, 비극,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연주개요
 
  일시 및 장소
    - 2009년 8월 28일(금)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he 635th Subscription Concerts of the KBS Symphony Orchestra

  출연자
  - 지휘 : 유베르트 수당 Hubert Soudant
  - 협연 : 바딤 글루즈만 Vadim Gluzman (바이올린)

  프로그램
  - 브람스 /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작품 77
     J. Brahms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7
          제1악장  Allegro non troppo
          제2악장  Adagio
          제3악장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vivace
  - 베토벤 / 교향곡 제3번 Eb장조, 작품 55 <영웅>
     L. v. Beethoven / Symphony No.3 in E flat major, op.55 <Eroica>
          제1악장  Allegro con brio
          제2악장  Adagio assai
          제3악장  Scherzo, Allegro vivace
          제4악장  Allegro molto

 

  입장권
   S석 60,000원   A석 50,000원   B석 40,000원   C석 30,000원   D석 20,000원
 - 인터넷 예매 : ․ 티켓링크 http://ticketlink.co.kr (1588-7890) 
 - 공연문의 : ☎ 781-2252~5 / KBS교향악단홈페이지 http://kbsso.kbs.co.kr

 
? 출연자 프로필
 
 


지휘 l 유베르트 수당
   
 . 카라얀 국제콩쿠르, 칸텔리 콩쿠르, 브장송 국제콩쿠르 석권
 . 멜버른 심포니 수석객원지휘자
 . 프랑스 누벨방송 교향악단, 유트레흐 심포니, 잘츠부르크 모찰테움
   도쿄심포니 등 음악감독 역임
 .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외 다수 지휘
 . 프라하 봄축제, 린츠 브루크너 축제, 잘츠부르크 축제 초청 지휘
 . 잘츠부르크시의 반지 및 잘츠부르크 황금십자훈장 수여

 Conductor l Hubert Soudant
  .Won the International Conductor's Competition of Karajan, of Cantelli and Concourse
    International de Besancon
  .The principal guest conductor of Melbourne Symphony
  .The music director of Radio France Noubelle Orchestra Philharmonique, Utrecht Symphony
    Orchestra, The Mozarteum Orchestra of Salzburg, Tokyo Symphony, etc.
  .Conducted Berliner Philharmoniker, The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London Symphony
    Orchestra, etc.
  .Participated the Springtime Festival of Prague, The Festival of Salzburg, etc.
  .Honored by the city of Salzburg "The Ring of the City of Salzburg" & "Golden Cross of
    Honor" from the region of Salzburg
 



 바이올린 l 바딤 글루즈만
  . 1973년 우크라이나 출생, 1990년 이스라엘로 이주
  . 텔아비브 루빈 음악원,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수학
  . 런던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이스라엘 필하모닉, KBS교향악단 등
    정상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예후디 메뉴힌, 이작 펄만, 드미트리
    키타옌코 등 세계 정상의 지휘자와 연주
  . 헨릭 쉐링 재단 캐리어 그란트 수상 (1994)
  . 1690년 제작된 레오폴드 아우어 스트라디바리로 연주 
                            
  Violinist l Vadim Gluzman
   .Born in 1973 in the Ukraine, moved to Israel in 1990
   .Studied in Tel Aviv and at the Juilliard School
   .Appears regularly with major Orchestras such as London Philharmonic, Chicago Symphony
     Israel Philharmonic, Dresden and Czech Philharmonic, Sturrgart Radio Orchestra, NHK and
     KBS Symphony Orchestra with world's most prominent conductors such as the late Yehudi
     menuhin, Neeme Jarvi, Itzhak Perlman, Dmitri Kitaenko, Jesus Lopez-Cobos
   .In 1994, received the prestigious Henryk Szeryng Foundation Career Award
   .Plays the extraordinary 1690 ex-Leopold Auer Stradivarius

 

공연날...그리고 후기....

 

작년까지만 해도 KBS정기연주회는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빠지지 않고 갔었는데, 올해는 BC카드 플래티늄회원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예매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일뿐만아니라 훌쩍 올라버린 티켓값때문에 몇번 가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기적적으로 예매에 성공을 하게된 것이다.

그런데 공연 다음날에 기인 발칸으로의 여행이 있다는게 좀 부담을 주었다.

12일의 기인 휴가를 만들어 내자니 일정에 맞는 여행사를 찾느라 진을 빼먹었고, 또 결정된 뒤에는 미리 빠진 수업보충을 해야했고, 집안일도 어느정도 해놓고 가야했기에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야 했다.

그러다보니 이 공연이 있는 금요일....

대충 꾸려놓은 여행짐도 마저 꾸려야하고...정말 '포기할까??' 내심 생각도 하게되었다.

그러나

바이올린 협주곡의 최고봉인 아니, 모든 협주곡의 최고라고도 일컫는 브람스의 처절하리 만큼 고혹적인 바이올린 선율이 나를 유혹했다.

더구나 협연자가 '바딤 글루즈만'이잖아~

'1690년산 레오폴드 아우어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연주를 한다잖아~ㅠㅠ

놓칠 수 없었다.

난 밤샐것을 작정하고, 비행기서 자면되지~그리고 유럽이니 또 금방 밤이라서 자잖아?? ㅎㅎ

그렇게 결정하니 맘이 한결 가벼워졌다.

 

큰맘먹고 DSLR 카메라까지 장만하느라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정말 미친듯이 예술의 전당으로 달려갔다.

이번에야 말로 짧은 서곡이 없이 바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들어가니 운이 나쁘면 1부를 완전히 놓치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헛걸음...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초대한 베네딕다 언니까지 헛걸음을 치게 된다는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ㅠㅠ

 

그러나 오늘도 나는 뜀박질을 잘하는 덕분으로 7분전 도착...나름 아주 여유롭게 도착했다고 위안....ㅎㅎ

티켓을 교부받고 커피까지 마시면서 2층으로 올라갔다. 물론 다 마시지 못하고 입구에 맡겨놓고 들어갔지만,

 너무 피곤해서 한모금이라고 커피를 마셔야만 했다. ㅋㅋㅋ

 

작년같았으면 가득 메워졌을 자리가 빈자리로 숭숭함 마저 느끼게 했다.

왜 그렇게 티켓값을 올렸는 지 나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다.

두배로 껑충뛰어 버린 티켓값만이 문제가 아니라 좌석배치도 말석인 2만원짜린 합창석과 3층 맨 꼭대기 두줄만이 배정되어 있고, 3층 가운데 블럭 앞자리마저 4만원... 학생들에겐 그야말로 거금인...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공연이란말인가!!

아!! 나..또 흥분했다. ㅎㅎ

 

어쨋거나 흥분을 가라앉히고...

스트라디바리우스에서 울려퍼지는 기막힌  바이올린 소리는 언제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더욱 애틋하고

아름다움의 절정에 올려놓았다.

기막힌 테크닠과 한없이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아름다운 선율은 가슴에 통증마저 일으킨다.

더우기 후반부의 기인 카덴짜를 연주할때는 정말이지 숨소리마저 방해가 될까...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무려 20여분이 넘는 기인 1악장을...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의 흐름조차 망각한 채 아니, 나 자신...

존재감 마저 잃은 채

다만 선율만을 느낄 뿐이었다.

그렇게 2악장,3악장까지....

마치 한달음에 끝난것 처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끝이났다.

 

열광적인 환호속에 몇번의 커튼 콜... 

그리곤 이내 자신의 비르투오조를 맘껏 펼쳐낸 앵콜곡을 연주해 더욱 더 감동속으로 휘몰고 들어갔다.

'정말 잘 왔어~'

스스로에게 칭찬아닌 칭찬까지 하면서 ...나는 맡겨놓은 커피를 마시고 들어와 2부를 맞았다.

 

베토벤 3번 교향곡 <영웅>

거대한 총주가 꽝꽝 두번 울리고...한바탕 오케스트라 총주가 객석을 휘몰아 친다.

그리곤 아름다운 목관이 서로 대화를 하듯 아우르고, 또다시 총주로 거대한 물결이 휘몰아 치며....

 

KBS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연주와 지휘자'유베르트 수당'의 열정적 지휘는 객석을 일순간 감동으로 몰고갔다. 

영웅이라는 부제가 붙을 만큼 거대하고 웅장하며 그리고 섬세하고 격정적인...

베토벤의 멋지고도 훌륭한 ....거대한 곡이 시작부터 홀을 압도해온다.

거기에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혼신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까지 보고 있자니 

그야말로 감동에 휩싸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할까....

 

이 거대한 곡을 작은 키의 두팔과 다리로 다 표현해 내자니

 더욱 그의 지휘가 혼신을 다해 지휘하는 것처럼 보여졌을 지도 모를일이다. 

 '지휘자의 열정에 감동했다'는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웅성 웅성 들려왔다. ㅋㅋㅋ

 

암튼...

기대이상의 KBS오케스트라 '베토벤' 연주였다.

바딤 글루즈만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러 갔었는데,

베토벤의 '영웅'교향곡에 큰 감동을 받았다.

나 뿐만이 아니라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갈채가 홀안을 가득메운걸 보면....다른이들 역시 그랬나보다.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얼굴엔 스스로도 칭찬하는 흡족함이 가득했다.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자신들의 연주에 흡족해 하는 표정을 보는 일...

그 또한 실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순간이다.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가을이 문턱에 왔는 지 민소매를 입은 나로선 한기가 느껴질 만큼 싸늘함이 온몸을 감쌌다.

베네딕다 언니네가 '뭐 좀 먹어야지~" 하고 묻는말에 아닌게 아니라 너무 배가 고파서 '네~'하고 대답해버렸다.

생각해보니 카메라 산다고 오전에 나가 레슨시간 임박할때 들어와 하루종일 커피한잔 외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밤 10시 반도 넘은 늦은 시간에 '해물 파스타'를 시켜서 먹었다.

아니, 얻어먹었다. ㅋㅋㅋ

그 사이 울남편이 나를 데릴러 와주는 감동까지....

ㅋㅋ

 

집에 돌아와 여행짐 꾸리고, 먹을 거리좀 해놓고,세탁까지....

그러다보니 거의 밤샘을 하고, 아침에 잠깐 눈을 붙였다 깼다.

기내에서도 거의 잠을 못잤지만...덕분에 여행 첫날밤을 시차없이 잘잤다. ㅎㅎ~

 

2009.9.13. 베가

 

 

 

 

Brahms - Concerto in D major for Violin, Op.77
브람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77

Jascha Heifetz, Violin
Chicago Symphony Orchestra
Fritz Reiner, Cond

이 협주곡은 브람스가 신임했던 바이올린의 명수인 요아힘의 조언
을 빌어 완성한 것이다. 브람스는 한 작품씩 신중하게 만들어 갔는
데 이 곡을 만드듦에 있어서도 바이올린 소나타와 관현악의 작곡에
자신을 얻은 뒤 그리고 요아힘의 조언을 받으면서 만들었다.
경험과 지식 이것을 완전히 브람스의 원숙함은 이 걸작 속에서 멋진
빛을 발하고 있다. 이것은 종래의 바잉오린 협주곡을 초월해서 오히
려 교향곡적 성격을 띠며 모든 협주곡의 최상에 자리하고 있다.
1878년 45세의 작품으로 초연은 1879년 1월 1일 라이프찌히의 게반
트하우스에서 행해졌고 요아힘이 바이올린을 브람스 자신이 지휘를
맡았다.

     

제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소나타 형식. 처음에 오케스트라에 의한 주제의 제시부가 있고, 그런
뒤에 독주 바이올린이 곁들여져서 독주 제시부가 따른다. 연주시간이
22분이 넘는 아주 긴 악장이다

제2악장 (Adagio)


3부 형식으로 되어 있고, 먼저 관악기군에 의해 조용하고 우아하게
시작되는데 그 가운데서 오보에 선율이 떠올라 아름답고도 애수가
깃든 연주가 이어진다.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오는 부분이 너무 늦
어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부분이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유명한 사
라사테는 이 부분에 대해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이 연주되는 긴 시간,
바이올린을 든 채 스테이지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은 참기 어렵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할 정도이다.

제3악장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vivace)

 
1
3악장  Allegro giocoso, ma non

 


베토벤/3번교향곡-영웅/리스트의 피아노편곡

베토벤 / 영웅 

 


Part 1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3 , Op.55 "Eroica"

베토벤 / 교향곡 3번 '영웅'

Herbert Von Karajan

(24:31)

 


Part 2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3 , Op.55 "Eroica"

베토벤 / 교향곡 3번 '영웅'

Herbert Von Karajan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