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chaikovsky-Symphony No. 5 in E minor, op.64
[인간의 슬픔을 처절하게 통곡하는 교향곡] 메크부인과 14년 동안 관계를 유지하면서 편지로만 왕래했을 뿐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둘은 만나지 않았기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독특하고 창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차이코프스키가 메크 부인에게 언제나 마음껏 정신적인 안정을 갈구하고 칭얼대며
돈을 요구했던 것은 분명 어머니를 대하는 아들의 태도를 연상시킨다.
즉 차이코프스키에게 메크 부인은 어머니와 애인, 아내를 합쳐놓은 여성으로서 동침을 요구하지도 않고,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꾸짖지도 않는 여성상이 아니었을까?
메크 부인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라, 그녀 역시 열한 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돈 많고 감수성이 예민하고 예술적 감각이 탁월한 그녀가 하나 둘씩 곁을 떠나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중년의 인생에 만족할 수 있었을까?
그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가로서의 성장을 바라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만족했을 것이다.
그녀는 그에게서 또 하나의 아들과 젊은 애인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즐겼음이 분명하다.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를 쓰던 즈음 차이코프스키는 작곡가로서
최고의 전성기에 있었다. 그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으며,
유럽에서도 인기가 좋아 자주 해외여행을 하였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녀야 했다.
그런 와중에도 차이코프스키는 잊을 만하면 규칙적으로 재발하는 우울증으로 괴로워했다.
그럴 때마다 그가 찾은 것은 메크 부인이었으며, 힘들 때마다 그녀에게 열렬히 편지를 썼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가 힘들 즈음에 메크 부인의 건강이 나빠졌으며,
그녀는 요양을 위해 모스크바를 떠나 프랑스의 니스로 갔다.
그녀와의 헤어짐
아니 그녀의 편지와의 헤어짐
I. Andante - Allegro con anima
II. Andante cantabile, con alcuna licenza
III. Valse: Allegro moderato
IV. Finale: Andante maestoso-Allegro vivo
|
'음악 > 기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전람회의 그림(무소르그스키 원곡/ M.라벨 편곡) (0) | 2009.02.17 |
---|---|
Dvorak - Symphony No. 9 "From the New World" (0) | 2009.02.16 |
Ravel Daphnis et Chloe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0) | 2009.02.16 |
브람스//현악 6중주 제2번 G장조 Op. 36 - 베를린 필하모니 8중주단" (0) | 2009.02.16 |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3번 C단조, Op.37 - 글렌 굴드(pf), 헤르베르트 폰 (0) | 2009.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