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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쇼팽 / ♬폴로네이즈 모음 1~7번 (Polonaise No.1~7, Op.26, 40, 44, 53, 61) - Artur Rubinstein, Piano

나베가 2008. 10. 1. 05:01

Polonaise No.1~7, Op.26, 40, 44, 53, 61

쇼팽 / 폴로네이즈 모음 1~7번

Frdric Franois Chopin 1810∼1849

폴로네이즈 polonaise(프) polacca(이)


Polonaise No.1 in C# minor, Op.26-1
Artur Rubinstein, Piano

기품있고 차분한 폴란드 궁정의 행사용 춤곡으로, 보통빠르기의 3박자이고 장대하고 축제적인 분위기를 지닌다. 폴로네이즈의 특징은 여성마침과 짧고 명확한 동기의 반복, 자주 나타나는 셋잇단음표 등이다. 16세가 후반부터 있어왔다는 기록이 있으나 특별한 공통점들을 찾기 어렵고, 바로크 시대에 고전모음곡에 포함되는 예가 있어서 오히려 바하 헨델의 작품 에서 그 초기 예를 살펴볼 수 있다. 18세기 중반에 널리 펴졌으며, 베토벤, 슈베르트, 베버, 리스트 등에 의해 작곡되었다.

Polonaise No.1 in C# minor, Op.26-1

작품26번의 두 곡은 1836년에 출판 되었는데, 만들어진 것은 2년 전 쯤으로, 당시 쇼팽은 실연과 조국 패배의 소식에 몹시 음울한 형편이었으며, 그 외에 연주회도 예상했던 것보다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데, 그 심경이 이 곡에도 나타나 있다. 차츰 폴로네이즈라는 형태를 바꾸어 쇼팽 특유의 것으로 하고 있음은 이미 이 곡에도 나타나 있고, 또 표현에 있어서도 교묘한 수법이 더해져, 앞의 <화려한 대폴로네이즈>에서 보면 상당한 진보를 나타내고 있으며, 서정적인 감상미가 깊은 곡이다.

Polonaise No.2 in Eb minor, Op.26-2 [시베리아]

<시베리아 폴로네이즈>. 쇠사슬에 묶여 시베리아 유형을 당하는 폴란드인들을 그린 것이라는데서 <시베리아 폴로네이즈>라는 이름이 붙었고, 또 그 내용이 반항과 원망의 기분으로써 가득찼다는 데서 <혁명 폴로네이즈>라는 이름도 있다.

Polonaise No.3 in A major, Op.40-1 'Military'

'Military' 이 곡은 1838년에 작곡, 40년에 출판되었다. 쇼팽이 폴란드에 대한 애국의 열정에 의한 격정으로 맑게 울리는 나팔소리와 큰북소리가 화려한 군대의 행진을 상상케 한다. 파리에서 먼 고국을 생각하는 쇼팽이 가슴에 그린 폴란드 군대의 위용이다.

Polonaise No.4 in C minor, Op.40-2

매우 우울한 정서로 가득하기 때문에 루빈스타인이 폴란드의 몰락을 그린 작품이라고 한 폴로네이즈이다. 이 곡은 군대 폴로네이즈보다 정서가 풍부하다. Ab장조의 제 2부는 조바꿈이 많아, 연속되는 그 부자연스러운 변화는 어딘지 모르게 듣는 이를 몹시 애타게 한다. 그러나 그만큼 대단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1838년에 착수되어 이듬해 마조르카 섬에서 완성되었다.

Polonaise No.5 in F# minor, Op.44

폴로네이즈 중의 최대 걸작이라 칭송받고, 리스트도 격찬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난곡인 탓인지 연주 기회가 적다. 1841년 출판.

Polonaise No.6 in Ab major, Op.53 'Heroique'

'Heroic' 쇼팽이 마요르카 섬에서 돌아온 1840년의 작품. 아우구스트 레오의 의뢰로 작곡했으며, 곡은 의뢰자에게 바쳤다. 폴란드의 화려한 시대를 상기시키며, 규모는 웅대하고 표현은 완벽하다. 쇼팽이 쓴 6번째 폴로네즈인 이 곡은 “쇼팽의 폴로네즈를 들으면 운명이 가져다주는 온갖 부정한 것에 용감하고 대담하게 대항하는 확고한 발자국 소리를 듣는 것 같다.”라던 리스트의 칭찬이 꼭 들어맞는 곡이다. 일설에 의하면 쇼팽이 막 완성한 이곡을 치고 있을 때 그는 갑자기 눈 앞에 투구를 쓰고 전투복을 입은 고대 폴란드 전사들의 행렬이 전진해오는 환각에 빠져 공포에 질린 나머지 방에서 뛰어나갔다고 한다.

Polonaise No.7 in Ab major, Op.61 'Polonaise-Fantaisie'

쇼팽 만년인 1846년의 최대 걸작. 병마 때문에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쇼팽의 환상의 세계, 깊은 명상, 비통한 마음, 창백한 인광과같은 정서가 이 곡을 감돌며 흐르고 있다. 폴로네즈는 16세기 후반 폴란드의 궁정 의식과 귀족들의 행렬을 위한 곡이다. 그 후에 주로 궁정과 귀족 계급의 무도용으로 발전한 3/4박자를 확대한 것으로서 액센트와 리듬에 특징이 있다. 한편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 정치적인 입장에서 폴란드의 국민성을 거쳐 발달한 가장 순수한 국민 음악의 전형을 이루었다고 하겠다. 쇼팽은 그의 조국의 민속 무곡인 마주르카와 함께 폴로네즈를 사용하여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자유 분방한 악상을 피력하였다. 더구나 그의 열렬한 애국심으로 신선하고 힘찬 생기를 불어 넣었다. 이 곡은 1845년~6년에 작곡됐는데, 폴로네즈의 형식에서 떠난 것이어서 환상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여기에는 비통한 고뇌가 담겨 있으며 환상풍인 서주와 자유로운 론도로 되어 있다. 1846년 가을은 그가 조르즈 상드와의 9년에 걸친 생활을 청산하고, 말하자면 실의에 찬 해였으며 몸이 아주 쇠약한 시기였다. 그러므로 이 곡은 그의 생활의 반영으로서 정신적인 불행이 잠재해 있어서 '병적인 내용'이란 평을 듣는다. 4개의 주요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형식과 양식은 대단히 자유롭다. 이를 도식적으로 보면 서주에 뒤이어 A1-A2-B-A3-C1-D1-C2-서주-C3-A4-D2-코다로 되어 있다. 한편 이 작품의 정서적인 내용은 현재의 우수와 앞으로 올 개선에의 국민적인 투쟁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다.

Polonaise

폴로네이즈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민속 춤곡의 하나인데 그 기원은 확실치 않다. 기록으로는 1573년에 프랑스의 앙리 3세가 폴란드 왕 헨리크로 즉위했을 때 대관식에서 폴로네이즈를 추었다는 문서가 남아있다. 그러나 그 원래의 형태는 훨씬 오래 전부터 농민들 사이에서 의식이나 노동 때 쓰인 몇 종류의 춤곡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생각되며, 그것이 차츰 성격을 조금씩 바꾸면서 상류 계층으로 침투했다고 여겨진다. 17세기에 들어와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되면서 3박자의 중간 속도로 행렬을 이루고 걸어가듯이 춤추는 음악으로 발달했으며, 특히 궁정에서는 당당한 리듬이 특징적인 기악용 폴로네이즈로 발전했다. 이렇게 정형화된 폴로네이즈는 국외로도 퍼졌는데, 특히 바로크시대부터 19세기 초에 걸쳐 서구 여러 나라의 많은 작곡가들이 폴로네이즈를 작곡했다는 것은 쿠프랭, 텔레만, 바흐, 베버 등의 예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걸쳐 폴란드의 작곡가들은 기악 폴로네이즈 작품을 즐겨 작곡했다. 강대국에 의한 영토 분할이라는 조국의 위기에 직면한 그들에게 있어 폴로네이즈란 서구 작곡가의 경우와는 전혀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가진 악곡이었다. 오늘날 남아있는 작품 중 쇼팽의 첫번째 작품이라고까지 알려져있는 폴로네즈(KKIIa-1)도 사실은, 이 장르가 그에게 가까이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는 아직 춤곡의 특징이 확실하게 나타나 있지만, 9곡이 남아있는 바르샤바 시절 초기의 폴로네이즈(모두 유작으로 나왔음) 의 시도를 통해서 쇼팽은 춤곡적 폴로네이즈에서 점점 자신의 독자적인 양식에 의한 폴로네이즈를 추구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보면 그가 곡의 규모를 점점 확대하고, 주제와 악상을 다양화하고, 특히 리듬면에서 기본적인 폴로네이즈의 리듬형을 응용하면서 더욱 자유롭고 다양한 리듬의 변화를 받아들여 갔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향에 앞서 쇼팽이 추구했던 것은 민족 정신을 진정하게 표현하는 예술 음악으로서의 폴로네이즈였다.

요컨대 쇼팽은 춤곡 본래의 근원인 민족 정신 그 자체에 눈을 돌려 그것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가 스스로 출판한 첫번째 폴로네이즈는 이미 폴로네이즈로서는 10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작품 26의 두 곡으로 파리 시대에 들어간 후의 작품인데, 이 작품들은 춤곡의 성격을 완전히 초월한 당당한 작풍속에 쇼팽의 민족적 주장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후로도 마지막 작품인 환상 폴로네이즈에 이르기까지 한작품 한작품마다 한층 규모가 크고 새로운 폴로네이즈가 추구되었다.

그에게 있어서 폴로네이즈는 마주르카와 함께 자신의 민족 정신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장르였는데, 마주르카가 쇼팽의 일상적인 내면 세계를 표현한 듯한 악곡인 데 비해 폴로네이즈는 민족적 주장을 정면에서 표현한 구성적 악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르샤바 시절 초기의 폴로네이즈에서 후기의 환상 폴로네이즈에 이르는 작풍의 놀라운 발전과 음악적 심화는, 그러한 민족 정신의 강한 표현으로서의 폴로네이즈를 쇼팽이 추구한 데서 나온 것이다.

글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출처 : 향기로운 삶의쉼터
글쓴이 : hjkima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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