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음악관련(음악가, 음악백과...)

[스크랩] 디도와 아이네아스(Dido and Aeneas)/Purcell

나베가 2008. 3. 15. 04:58

1689년에 작곡된 이 작품은  영국 오페라의 대표작이 된다. 존 블로우의 비너스와 아도니스의 영향을 받은 이 작품은 퍼셀의 극적인 어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륄리와 서정비극에 약간의 형식적 차용이 있다고는 해도 그 감정 표출에는 후대의 가장 위대한 작품군만이 비견될 수 있는 긴박감과 진실성이 달성되고 있다.철두철미하게 가창만으로 곡이 전개되는 디도와 에네아스는 본격적인 오페라이다.

Thy hand, Belinda, darkness shades me,
On thy bosom let me rest,
More I would, but Death invades me;
Death is now a welcome guest.

벨린다 손좀 빌려다오/어둠이 나를 감싸네
네 가슴에 나를쉬게 해주어/더 많은 일 하고 싶으나
죽음이 나를 엄습해 오네/죽음은 이제 나의 손님

When I am laid in earth,/May my wrongs create
No trouble in thy breast; /Remember me, but ah!
forget my fate.

내 이땅에 묻힐때/ 내 잘못 더 이상 당신 가슴
삭히지 않기를/ 나를 기억해주오
그러나 내 운명은 잊어주오.

디도 Dido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이네아스를 사랑한 카르타고의 전설적인 여왕. 카르타고의 여왕이다. 카르타고는 아프리카 북부 해안에 있는 도시였다. 원래 디도는 튀로스의 왕 벨로스의 딸이었다. 벨로스가 죽고 그녀의 오빠인 피그말리온이 왕위를 계승했다. 피그말리온은 디도의 남편 시카이오스의 많은 재산을 노리고 그를 죽음에 이르도록 만들었다. 그러자 디도는 남편의 재산을 가지고 부하들과 함께 피그말리온에게서 도망쳐 아프리카의 튀니지 해안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정착하기로 결정한 디도는 원주민들에게 한 마리의 황소가죽으로 둘러 쌀 수 있는 정도의 토지를 나누어 달라고 부탁했다. 원주민들이 쾌히 승낙하자 디도는 황소 가죽을 가늘고 길게 늘어뜨려 토지의 영역을 원으로 표시했다. 같은 길이의 둘레를 갖는 도형 중에 원이 가장 많은 면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디도는 그 안에 성채를 쌓고 카르타고를 건설했다. 디도는 카르타고를 로마의 강적으로 군림하는 대국으로 만들었고 카르타고는 오랫동안 번영을 누렸다.

디도는 아이네아스가 살아남은 트로이인들을 이끌고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항해하는 도중에 겪은 일화 중에 등장한다. 분명한 목적지 없이 바다를 떠돌던 아이네아스 일행은 카르타고 항구에 닿았다. 처음에는 이 일행을 경계했던 디도는 아이네아스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아이네아스 일행은 융숭한 대접을 받았고 다음 항해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아이네아스가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다시 떠나자 절망한 디도는 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는것 처럼 불타는 장작더미 앞으로 나아가더니 누구도 손 쓸틈없이 불속으로 뛰어들어 자살하였다.

아이네아스 Aeneas

[그리스, 로마] 트로이 다르다니아(Dardania)의 왕자. 앙키세스왕과 아프로디테의 아들. 그는 나이든 아버지를 등에 업고 팔라디움을 옆구리에 끼고 불타는 트로이성을 탈출했다. 제일 먼저 트라키아 해안에 도착하여 도시를 건설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곳은 전쟁중 보물을 들고 피신한 트로이 왕자 폴리도레가 수 많은 화살을 맞고 죽은 땅으로 왕자의 원한 소리를 듣고서 그곳을 떠났다. 다음에는 델로스 섬에 상륙하였다. 아폴론 신탁에 따라 조상의 나라로 생각되는 크레타로 떠났다. 아이네아스는 크레타에 도시를 건설하였으나 질병과 재앙이 일어나고 헤르스페리아(이탈리아)로 가라는 꿈을 꾸고 다시 항해에 나섰다.

이번에 상륙한 곳은 하르피아이가 사는 섬이었는데 그녀들의 행패로 그곳을 포기하였다. 이어 에피로스 해안에 상륙하여 그곳은 포로가 딘 트로이 유민이 지배하고 있었다. 환대와 선물을 받은 후 다시 길을 떠나 시칠리아 해안을 따라 키클로페스의 나라로 가다가 우연히 오디세우스 일행 중 한 명을 만나 모험담을 듣던 중 폴리페모스의 고함소리 때문에 다른 키크로페스가 달려들자 배에 올라 도망쳤다. 그리고 스킬라와 카리브디스가 지키는 해협을 지나 이탈리아 해안까지 당도하였다. 그런데 헤라가 아이올로스에게 풍랑을 일으키게 하여 배를 아프리카 해안까지 밀어내 버렸다. 포세이돈은 헤라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자 바람의 신들을 불러 꾸짖었다고 한다.

아이네아스는 카르타고 해안에 상륙하였다. 그곳은 티레 출신 디도 여왕이 지배하는 카르타고였다. 여왕은 아이네아스 일행을 환대하고 그를 사랑하니 아이네아스는 열 달 가량 그곳에 머물렀다.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보내 항해를 계속할 것을 명령했다. 디도는 아이네아스가 떠나자 이별의 슬픔을 못 이겨 자살했다. 아프로디테는 포세이돈에게 아이네아스가 무사히 이탈리아에 도달하도록 부탁했다. 포세이돈은 키잡이 팔리누로스의 생명만 희생하면 모두 무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결국 팔리누로스는 포세이돈이 보낸 힙노스의 계략에 걸려 단단히 잡은 키자루와 함께 바다에 빠져 죽었다. 아이네아스는 자신이 직접 키를 잡고 항해하여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하였다. 아이네아스는 부친 앙키세스가 꿈에 나타나 자신을 찾아와 자문을 받으라는 말을 들었다.

시빌레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니 시빌레는 숲 속의 황금가지를 뜯어 페르세포네에게 줄 선물로 마련하고 아이네아스를 안내하여 명계로 들어갔다. 아이네아스는 명계에서 팔리누로스, 디도, 그 밖의 많은 영웅들과 만났다. 그는 앙키세스를 만나 장래에 탄생할 그 민족의 인물, 달성될 공적, 치러야 할 전쟁, 신부를 맞이할 일 등을 들었다. 아이네아스는 이웃 부족을 평정하고 로마 건국의 기초를 쌓았다. 베르길리우스는 그의 아들이 율루스(Iulus)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스카니우스이고 그의 트로이 아내 크레우사가 낳았다. 반면에 리비우스는 이울루스가 라틴 아내 라비니아가 낳은 아들이라고 주장한다. 로마 공화정 말기에는 누구의 주장이 옳은 지 불분명했다. 아이네아스의 신화는 베르길리우스가 로마의 첫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구미에 맞게 날조한 신화였다. 그러나 문학작품으로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출처 : SPO Friends
글쓴이 : 제뉴어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