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사진을 찍고는 다시 히스파 라에서 한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아득히만 보이는 저 히스파 라에서 그동안 보고 겪어냈던 감동과 환희, 역경, 안타까움의 순간들이............ 하얀 설원이 스크린이 되어 장대하게 돌아간다. 그리고 이내 시선을 발아래로 돌리니 순간 또 아찔해져 온다. 보기에도 끔찍한 저 곳.... 저 크레바스 구렁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아찔하건만 저 곳을 건너 왔다니.... 걷다가 보고.... 또 걷다가 고개를 돌려 보아도 믿기지 않는다. 저만치에 가이드 후세인과 쿡 올람이 앉아 쉬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오랫만에 편히 앉아있는 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함께 다가선 알쏭과도 한 컷 찍고... 언제 지옥의 문턱을 넘어왔냐 싶게 모두들 환하고 이쁜 표정이다.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