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의 <생황 협주곡>은 해외 무대에서 서울시향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각인돼 왔습니다.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와 우 웨이 협연으로 2011년 8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비롯한 유럽투어에서, 이듬해 4월 북미투어에서, 2013년 4월 북경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서울-북경 자매도시 결연 2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이 곡을 연주해 격찬을 받았습니다. 후반부에는 19~20세기 변환기의 교향시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4관의 대규모 편성에 8대의 호른, 2대의 하프, 무대 밖 트럼펫, 수많은 타악기를 동원해 쌓아 올린 거작 '영웅의 생애' 무대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
Beethoven: Leonore-Overture No.3 in C major
진은숙: 생황 협주곡 <슈>
Unsuk Chin: Su Concerto for Sheng and Orchestra
R.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R.Strauss: Ein Heldenleben, Op. 40
지휘 정명훈 Myung-Whun Chung, conductor
지휘자 정명훈은 197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하였다.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를 거쳐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1984~1990),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의 음악감독(1989~1994)을 지내며 세계적인 지휘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동안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을 지휘하였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한 전 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하였다. 또한 1990년부터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20여 장의 음반을 레코딩하며 음반상을 휩쓸었으며, 특히, <사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그에게 헌정하기까지 한 메시앙의 음반들(<투랑갈릴라 교향곡>, <피안의 빛>, <그리스도의 승천> 등)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베르디의 <오텔로>, 쇼스타코비치의 <므첸스크의 맥베드 부인> 등은 최고의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8년 이탈리아 비평가들이 선정한 '아비아티 상'과 이듬해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상'을 받았으며, 1991년 프랑스 극장 및 비평가 협회의 '올해의 아티스트 상', 1992년 프랑스 정부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95년 프랑스에서 '브루노 발터 상'과 프랑스 음악인들이 선정하는 '음악의 승리상'에서 최고의 지휘자상을 포함 3개 부문을 석권한 데 이어, 2003년에 다시 이 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1995년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정명훈은 음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문화훈장인 '금관 훈장'을 받았고, 1996년 한국 명예 문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한 바 있다. 2002년 국내 방송사에서 실시한 문화예술부문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음악분야 최고의 대표예술인으로 선정되었다.
생황 우 웨이 Wu Wei, Sheng
우 웨이는 세계 최고의 아방가르드 생황 연주자이다. 상하이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상하이 중국 전통악단에서 독주자로 활동한 그는 1995년 DAAD 장학금을 받고 베를린으로 건너가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공부하였으며 이후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1996년과 2002년 독일의 '무지카 비탈레'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며, 독일 민속음악상인 '세계의 뿌리' 상을 수상하였다. 우 웨이의 배경은 중국 고전음악으로 이는 음악적 창조성과 활력에 결부되어 있다. 그는 귄터 그라스가 이끄는 '11월의 대륙: 음악과 문학' 프로젝트를 함께한 것 외에도 많은 현대 오페라, 현대 무용, 연극, 미술 작업에 함께 하였다. 1993년부터 우 웨이는 켄트 나가노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의 LA필하모닉을 필두로, 도쿄 심포니, 뮌헨 심포니, 앨버니 심포니 등과 함께 하였으며, 앙상블 모데른, 니우 앙상블,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현악사중주단, 드레스덴 앙상블 무지카 비바 등 현대 음악 앙상블과도 함께 작업해왔다. 또한 베를린 페스티벌, 뮌헨 비엔날레, 도나우에슁엔 음악주간, 뮌헨 무지카 비바 등의 전세계 페스티벌에 참여해왔으며, 게반트하우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산토리홀, 콘세르트허바우 등 전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하였다. 그는 생황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10개의 협주곡을 비롯한 130여곡을 세계 초연하였으며, 그 작곡가들은 존 케이지, 진은숙, 외르크 비드만, 탄둔, 도시오 호소가와, 거스 얀센 등이다. 생황 작품을 위한 작곡가로서 프랑스 루아오몽 재단, 독일 작센 문화 재단, 뮌헨 무지카 비바, 시카고 슬라우트 재단, 파리 말라코프 극장, 함부르크 한자 문화재단 등의 위촉을 받아 작품을 작곡했으며, 빌라 에셰 모차르트 소사이어티, 몽벨리야르 극장의 상주 아티스트를 역임했다. 우 웨이는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 <슈>를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과 에센, 베를린, 베르가모, 모스크바, 베이징 등에서 협연하였으며, LA 필하모닉의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감독 취임 콘서트에서 미국 초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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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시 거장 R. 슈트라우스의 거작
![]() 생황 협주곡 ‘슈’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와 우 웨이의 협연으로 여러 무대에서 격찬을 받아온 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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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고전부터 현대까지..
음악으로 만나는 시간의 울림
● 서울시향의 2014년 시즌은 과감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2014년도 첫 번째 무대에는 베토벤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그리고 진은숙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한 해의 시작을 알린다.
●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 박현정)은 2014년 1월 9일(목)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의 영웅의 생애 : 삼성화재와 함께하는 로맨틱 클래식 시리즈 I>를 개최한다.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대표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선보인다.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생황 연주자 우 웨이(吴巍, 1970년생)는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 진은숙이 동양 악기를 다룬 첫 작품 <생황 협주곡 ‘슈(Šu)’>를 연주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영웅의 생애’
● 서울시향은 독일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교향시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한 해 동안 그의 대표 관현악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 첫 번째로 4관 편성에 8대의 호른, 2대의 하프, 무대 밖 트럼펫, 수많은 타악기를 동원해 쌓아 올린 거작 <영웅의 생애>를 무대에 올린다.
음악으로 그려낸 작곡가의 자화상
● 일찍이 고전적인 형식의 관현악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어법을 확립했던 슈트라우스는 <돈 주앙>, <죽음과 변용>, <틸 오이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영웅의 생애>와 같은 교향시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냈다. 슈트라우스 교향시 중 마지막 작품인 <영웅의 생애>는 그의 최전성기에 작곡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영웅’은 현세적이고 자기만족적이었던 슈트라우스 자신이었으며,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의 역경을 극복하며 궁극의 성취를 향해 나아가는 한 위대한 예술가의 초상을 그려냈다고 볼 수 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곡은 ‘칼과 방패를 든 기사’의 등장과 적들의 등장, 낙담과 항거, 사랑과 승리, 영웅의 회상 등이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안에 펼쳐진다.
● <삼성화재와 함께하는 로맨틱 클래식 시리즈 I>의 협연 프로그램인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 <슈(Šu)>’는 이미 세계적으로 서울시향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 8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비롯한 유럽 투어, 2012년 4월 북미투어, 그리고 2013년 4월 북경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서울-북경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콘서트’ 등에서 서울시향은 이 곡을 연주하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바 있다.
● <생황 협주곡>의 제목 ‘슈(Šu)’는 이집트 신화에서 나온 것으로, '바람'을 상징하는 단어다. 진은숙이 동양의 악기들 중에서 특히 생황에 주목한 데에는 개인적 추억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린 시절 먼 산 위에서 들려오는 ‘생황’ 소리를 듣게 되었고, 이 경험이 그녀에게 ‘먼 곳에서 울려오는 소리에 대한 동경’이란 표상을 갖게 했다.
베를린의 만남으로 탄생한 마스터피스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 ‘슈(Šu)’>
● 작곡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 수상자인 서울시향의 상임작곡가 진은숙은 그동안 독일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곡을 작곡하였으나 동아시아의 전통 악기를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서로 다른 역사와 원리를 가진 동양과 서양의 음악을 뒤섞는 일을 진은숙은 섣불리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베를린에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 진은숙은 그곳에서 축하 연주를 하는 생황(笙簧) 연주자 우 웨이를 만난 후 마음을 바꿨다. 생황(笙簧)이라는 악기가 개량을 거치며 발전해왔고, 이 발전이 우 웨이라는 탁월한 연주자를 만나면서 반음계와 다성부는 물론이고 광범위한 음역, 다채로운 음향, 자유자재로 변하는 다이내믹 등이 진은숙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3천년의 역사를 지닌 악기, ‘생황‘
그 역사를 새로 쓴 비르투오소 ‘우 웨이’
● 이번 무대에서는 서울시향과의 해외 연주를 통해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모르겐
포스트’로부터 "신들린 듯한 최고의 연주"라는 평가를 받은 우웨이가 협연한다.
탁월한 연주력을 겸비한 중국 출신의 생황 연주자 우 웨이(Wu Wei, 1970년생)는
현대음악과 재즈를 넘나들며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세계 최고의 아방가르드 생황 연주자이다.
● 우 웨이는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 <슈>를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에센, 베를린, 베르가모, 모스크바, 베이징 등에서 협연하였으며, LA 필하모닉의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감독 취임 콘서트에서 미국 초연(2009년)하였다.
그는 생황이라는 악기를 통해 유럽 악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풍부한 음향적 뉘앙스들을 들려주며, 지금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협주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생황이 17개의 관을 가지고 있는 데 비하여, 우 웨이의 생황은 37개의 관과 개량된 서양식 키(key)를 가지고 있다. <구스타보 두다멜 LA필 취임 콘서트(2009)> 3천년 전부터 존재해온 악기 ‘생황’을 현대화‧대중화하는데 앞장서며 ‘세계적인 생황 비르투오소’로 평가 받고 있는 우 웨이의 연주를 흔히 접할 수 없는 레퍼토리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3천년의 역사를 지닌 악기 생황
● 생황(笙簧)은 3천년 역사를 가진 중국 전통 악기로 영어로는 ‘mouth organ’이라고 표현하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입으로 숨을 불어넣어 소리를 낸다. 한국에는 삼국시대 이후 전파되어 통일신라 시대의 국보인 성덕대왕 신종과 상원사 동종에 이를 연주하는 천인(天人)의 모습이 나타나 있고, 이는 우리나라의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크게 부조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의 화가인 김홍도나 신윤복의 그림에서도 생황(笙簧)을 연주하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만큼 친숙한 악기였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단소, 대금 등과는 달리 생황(笙簧)을 연주하는 연주자를 쉽게 찾을 수 없다.
서울시향,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로
진은숙 <생황 협주곡> 등 3개 협주곡 녹음
● 서울시향은 2014년 1월, 진은숙의 대표 협주곡 3개(생황, 피아노, 첼로) 작품을 세계 최초로 녹음하고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로 발매할 예정이다.(발매일 미정)
1월 9~10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은숙 <생황 협주곡>(생황: 우 웨이)을 실황 녹음하며, 13~18일 서울시향 녹음실(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는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피아노: 김선욱)과 <첼로 협주곡>(첼로: 알반 게르하르트)을 녹음한다. 서울시향의 녹음실에는 아시아 유일의 디지털 레코딩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이곳에서의 오케스트라 레코딩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녹음에는 서울시향의 공연기획 자문을 맡고 있는 마이클 파인(전, 도이치 그라모폰 부사장)이 프로듀서를 맡는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 ‘영웅의 생애' Op. 40
Symphonic Poem 'Ein Heldenleben'(A Hero's Life) Op. 40
Richard Strauss(1864 - 1949)
전곡 연속 듣기
Herbert Karajan, Conducter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1. 영웅 Der_Held (제1주제부) 2. 영웅의 적 Des_Helden_Widersacher
(이행부 : 스케르초) 3. 영웅의 반려 Des_Helden_Gefahrtin
(제2주제부 : 느린 악장) 4. 전장에서의 영웅 Des_Helden_Walstatt
(발전부) 5. 영웅의 업적 Des_Helden_Friedenswerke
(발전과 제시)
Des_Helden_Weltflucht_und_Vollendung
(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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