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일주 배낭 30일(2011.8~

83.아름다운 도시...케이프타운 시내를 걷다...

나베가 2012. 1. 30. 05:14

케이프타운(cape town)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서쪽에 위치한 케이프타운은 요하네스버그 다음의 대도시로, 공화국 의회가 열리는 입법부 수도다.

1652년 얀 반 리벡이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보급기지를 건설한 것이 이 도시의 시초다.

당당한 인상의 테이블 마운틴 기슭에는 이 도시의 역사를 말해주는 건축물과 박물관 그리고 근대적인 고층빌딩,상점,공원 등이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

또한 워터프런트라 불리는 항구 주변은 19세기 건물을 개축한 호텔과 대형 쇼핑센터 등이 모인 관광명소다.

 

케이프타운의 인종별 인구비율은 다른 도시와는 약간 다르다.

가장 많은 인종은 컬러드이지만, 유럽인들의 이주가 이 도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백인 비율이 높다.

시가지도 식민지시대풍이어서 유럽 도시 같은 분위기 마저 감돈다.

 

아파르트헤이트 폐지 후 많은 백인들이 영국 등 다른 나라로 떠났고, 수많은 흑인이 이주해왔다.

이 때문에 케이프타운의 인종별 인구비율도 변화하고 있다.

노동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졌고, 치안도 악화됐다. 그렇지만 요하네스버그에 비한다면 케이프타운은 한결 안전하다.

낮에는 워터프런트나 롱 스트리트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케이프타운과 케이프반도에는 볼거리도 많고, 이곳을 기점으로 다른 지방이나 주변 여러 나라로 떠나기도 좋은,

남아프리카 여행의 출발지로 가장 적당한 도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그야말로 오늘이 아프리카의 30일 동안의 기인 여행의 끝날이기때문....

 

어젯밤 늦도록 오늘의 일정을 성여씨와 함께 루트를 짰었는데, 과연 하루동안에 얼만큼을 돌아볼 수 있을 지....

그중에서도 최고의 관건은 이 도시의 상징인

테이블 마운틴을 오르는 일이었다.

어제 케이프투어를 하면서 비가 종일 부슬 부슬 내려서 안타까웠던 것을 생각한다면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 날씨가 쾌청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뿐이다.

 

그런데 오늘도 심상치 않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으로 들어온 풍광은

테이블 마운틴이 구름에 완전히 휩쌓여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것.

 

안타까움 가득 안고 준비를 한참 하던 차...

어느순간  방안 가득 들어오는 테이블마운틴

 

의 정경이라니~~

아직은 구름을 완전히 걷어내진 않은 모습이었지만 분명히 구름을 서서히 벗어내고 웅장한 정상의 모습을 내 비치고 있다는것....

성여씨와 난  기쁨에 넘쳐 호들갑을 떨었다.

오옷~~

 

그때 방문을 두두리는 소리...

평소엔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항상 늦게 준비하던 의진씨와 상호씨가 벌써 준비를 마치고 우리방으로 온것....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레스토랑으로 갔다.

맛있는 음식을 보자니 내일 아침 일찍 떠나기 때문에 이 화려한 뷔페를 더이상 먹지 못하고 떠날것을 생각하니 아쉬움이 더 커진다.

ㅠㅠ

 

식사를 마치자 마자 우린 오늘 일정을 어떻게 소화할 지 계획을 나누었다.

관건을 테이블마운틴에 언제 오르느냐 였다.

호텔 지배인에게 물어보니, 오늘의 날씨는 분명 환상적으로 개일 것이니, 오전에 시내 투어를 하고 오후에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팁을 주었다.

우리는 오전 시간은 각자 알아서 투어를 하고, 각자 알아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에 호텔로비에서 만나 테이블마운틴에 오르기로 했다.

 

 

 

<마치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살것만 같은 너무나 이쁜 까페....>

 

우리가 묵은 호텔이 케이프타운  중심부 St.George Mall 에 있었으므로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들이 대부분 그 주변에 있었으므로 관광하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어제 저녁에 한번 나와봤었으므로 그리 낯설지도 않고....

 

사실 나는 굳이 어느 곳을 특별히 방문하지 않더라도 그냥 도심을 걷는것 자체가 좋았다.

박물관, 미술관...보다 그냥 그 도시속에 일부가 되어 그들의 삶을 느끼고 그들의 사는 모습...도시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것....

 

그러기에 무엇보다 항상 내가 가장 흥분하는것은

오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도심속의 흐드러진 나무들....

그리고 그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도시 건축물들이엇다.

 

 

나는 거리를 걸으면서 정신없이 도시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직은 시간이 일러서 거리는 한산했다.

거리의 노점상들이 이제 마악 물건들을 펼치고 있는 광경을 흘끔거리는 눈으로 보며 우린 '세이트 조지 대성당' 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 길에 그린마켓이 펼쳐지는 광장을 지나쳤다.

아직은 시간이 일러 그린 마켓은 열리지 않은 상태였다.

우린 그린 마켓은 마지막에 호텔에 돌아오면서 들리기로 하고 그곳을 지나쳤다.

 

 

 

 

 

 

 

 

 

 

 

 

 

 

 

 

 

 

 

     

 

 

 

 

 

 

 

 

 

 

 

 

 

 

 

 

 

 

 

 

 

 

 

 

 

 

 

 

 

 

 

 

 

 

세인트 조지 대성당 (St.George Cathedral)

 

 

 

 

 

 

 

 

 

 

 

 

 

 

         

 

 

 

 

 

                          

 

 

 

 

 

 

 

 

 

 

 

 

 

성당에 들어가 처음으로 촛불을 밝히고 기도를 했다.

작지만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기도하고 싶은 유서깊은 성당이었다.

오랫만에 감사와 식구들을 위한 촛불을 밝히니 마음이 좋다.

 

우린 컴퍼니 가든 길을 따라 걸었다.

시간상 컴퍼니 가든은 길을 걸으면서 담장 너머로 들여다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암튼 울창한 나무가 터널을 이룬 길이 너무나 기분을 좋게 했다.

이 길을 따라 주욱 걸으면 우리가 가고싶어 하던 곳이 다 나온다.

도서관, 국회의사당,유대 박물관, 국립박물관, 미술관....

 

 

 

 

 

도서관과 국회의사당을 지나 드디어 미술관에 도착을 했다.

먼저 미술관 뒤에 우람하게 펼쳐져 있는 ...이제는 아침에 보다도 훨씬 더 모습을 드러낸 테이블 마운틴이 눈을 사로잡았다.

우린 소리쳤다.

"야아~~정말 날씨가 좋아서 테이블 마운틴에 오후에 오르면 환상일거 같아~"

정말 산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바위가 하나 떡 버티고 있는 느낌이랄까??

정말 멋졌다!

 

 

 

 

 

 

 

 

 

 

 

 

 

 

 

 

 

 

 

 

 

시간이 너무 일러서 혹시 문을 열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예상대로 였다.

욕심을 잔뜩 내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왔지마는 ....ㅠㅠ

우린 밖 풍경만을 카메라에 담고  미술관 뒷편에 있는 유대 박물관으로 갔다.

어쨋거나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파아란 하늘이 이렇게 이쁘고 반가울 수가....ㅎㅎ

테이블마운틴이 정말 기대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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