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쿠르즈(2010.11)

18.튀니지/마지카호에서 맞은 튀니스의 일몰

나베가 2011. 1. 5. 01:50

 

 

 

코스타 마지카호 일반실 선실....

매일 청소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도대체 어느사이 왔다가는 지 헝클어놓은 채 나갔다와도 언제나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정말 밥 안하고 하루 종일 무려 7끼나 먹을 수 있어서 좋았었다기 보다는

나갔다가 들어오면 항상 이렇게....아니 항상 다른 모습으로...

어떤때는 매트 밑에 깔아놓은 러너를 나비로 접어놓기도 하고,

베게를 다른 모습으로 놓기도 하고

이불로 모양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정말 문을 여는 순간 한결같은 정갈함에  깜짝 놀라기까지 했다.

 

보통은 침대가 2개인데 여긴 더블베드 1개였다.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지만 침대가 워낙에 킹사이즈라서 딩굴며 자도 옆사람에게 방해가 되지않았다

 

 

          

 

 

연일 비가 왔었지만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 근사한 일몰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갑판으로 올라왔다.

아닌게 아니라 하늘 빛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했다.

나와 룸메이트 언니는 처음으로 폼나게 넓다란 의자에 마지카호에 비치되어 있는 담요를 덮고 누웠다.

거대한 하늘이.... 내 품안에 안기는 것 같다.

와아~~ ~~

 

 

 

 

 

 

           

 

 

           

 

 

 

 

 

 

 

 

 

 

 

               

 

 

 

 

 

 

 

 

 

 

 

 

 

 

 

 

 

 

 

 

 

하늘빛이 ....점점 짙어지기 시작한다.

붉게 물드는 것보다도 형언할 수 없이 변하는 이 진한 블루가....

그리고 그 구름들 사이로 붉은 태양이 저물어 가는 모습이 너무나 근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