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니니의 발다키노와 제대
교황 우르바노 8세와 베르니니
어린 시절, 화가 안니발 카라치와 함께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은 잔 로렌초 베르니니(1598-1680)는 성 베드로를 위해 거대한 옥좌를 세우고 싶어했다. 그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1626년 청년이 된 그는 교황 우르바노 8세의 협찬을 받아 50년 동안 대성전을 꾸미는 작업에 매달렸다. 1629년 마데르노의 후임자로 정해진 그는 바로크 시대의 위대한 건축가이자 조각가로 평가받게 되었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그의 작품은 발다키노를 포함하여 축복의 성사 경당, 네 개의 벽감 계획, 창문과 창문 사이의 벽 부분에 있는 로지아, 베드로의 의자 등이다
발다키노와 벽감
대성전 한가운데에는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는 곳인 중앙 제대가 있고 그 위를 닫집 모양의 발다키노가 덮고 있는데, 그 높이가 꼭대기의 황금 십자가 부분까지 29m나 되며 무게는 자그마치 37,000kg에 달한다.
베르니니의 작품인 이 발다키노는 1625년 우르바노 8세의 명령에 따라 1633년 6월 29일 성 베드로의 축일에 완성했다. 발다키노의 지붕을 받치는 네 개의 나선형 기둥은 마치 소용돌이치듯 감겨 있는 모양을 띠고 있는데 이는 사람의 영혼이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내부 중앙에는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빛을 뿜어내는 모습으로 부조되어 있고, 위쪽으로 네 명의 천사가 화관을 하늘로 끌어올리고 있다. 또 다른 작은 천사들은 삼중관과 열쇠, 칼과 복음서를 들고 있다.
<아래 사진 오른쪽에 십자가를 들고있는 여인상이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성녀 헬레나다>
삼중관과 열쇠는 성 베드로를, 칼과 복음서는 성 바오로를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발다 키노는 높은 예술성에도 제작 당시에는 과다한 청동 사용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었다. 심지어 판테온 내부 천장에서 수십 톤의 청동을 떼어와야 할 정도였다 한다. 이 제대에 오르도록 설치된 일곱 개의 계단은 한 개의 대형 대리석을 깎아 만든 것이다.
중앙 제대 아래쪽의 작은 벽감 안에 은으로 장식된 작은 상자가 있다. 이는 교황 베네딕토 14세가 봉헌한 것인데, 그 안에는 교황 리노가 사용했다고 전해오는 팔리움이 들어 있다. 이 팔리움은 성녀 아녜스 축일에 봉헌된 하얀 양털을 축성하여 그 실로 다시 짜서 만들었다.
한편 이곳은 전통적으로 새로 임명된 주교 또는 로마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세계 각국의 주교단들이 자신들이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아울러 교계제도에 순종하겠다는 서약이나 갱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통은 6세기경부터 생겼다. 중앙 제대 밑에는 성 베드로를 포함한 역대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지하 묘지가 있다.
중앙 제대를 사이에 놓고 쿠폴라를 받치는 네 모서리 벽에는 각각 네 개의 커다란 대리석상이 자리 잡고 있다. 1629년~1640년 사이에 조각한 작품들로 성 론지노(베르니니의 작품), 성녀 베로니카(프란체스코 모키의 작품), 성 안드레아(프랑수아 뒤케스노이가의 작품), 성녀 헬레나(안드레아 볼지의 작품)의 석상들이다. 이 석상들 위 난간에 각각 두 개씩 모두 여덟 개의 대리석 원주가 있는데 이 원주들은 신축 이전 옛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다키노 기둥이었다.
그 위로는 경당이 하나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사순절 마지막 시기인 성주간 동안에만 예수의 땀을 닦았다고 전해지는 수건, 예수가 못 박혔다고 전해지는 성 십자가의 나무 조각, 예수의 허리를 찔렀다고 전해지는 성창 등의 성유물들이 일반인들에게도 특별히 공개를 허가하고 있다.
베드로의 의자와 성체 경당
베드로의 의자(Cathedra Petri)는 중앙 제대 뒤쪽 부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성 베드로가 로마에서 선교 활동을 할 때 앉았던 나무 의자의 조각들을 모아 5세기경 상아로 장식된 의자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 후 교황 알렉산데르 7세가 베르니니를 시켜 그 의자 위를 무게가 약 75,000kg에 달하는 청동으로 입히고 장식을 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의자의 네 다리를 무게 39,000kg, 높이 4~5m의 청동상들이 잡고 있는데, 앞의 두 명은 서방 교회의 교부들인 성 암브로시오와 성 아우구스티노이며, 뒤쪽으로는 동방 교회의 교부들인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와 성 아타나시오이다. 의자를 받치는 네 인물 형상들은 망토를 펄럭이며 경배와 환희의 감정을 표현하는 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의자 위쪽을 보면 천연대리석을 얇게 깎아 유리처럼 보이는 타원형의 창 안에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하늘에서 비치는 빛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새겨져 있다. 비둘기 날개의 폭은 1.75m에 달한다. 그리고 이 창을 잘 살펴보면 열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를 뜻한다. 그리고 타원형의 둥근 모양이 세 부분으로 구성된 까닭은 삼위일체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비둘기 주위는 구름에 둘러싸인 천사들이 에워싸고 있다.[26] 초로의 화가인 안드레아 사키는 베르니니가 이 형상들을 크게 만들도록 설득했으며, 그리하여 네이브의 중앙 입구로 들어섰을 때 이 작품들이 뚜렷하게 보이게 되었다. 베드로의 의자는 1666년 1월 16일 성대한 의식을 통해 대성전에 안치되었다.
베르니니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한 마지막 작업은 1676년에 맡은 성체 경당의 장식이다. 그는 제병을 보관하기 위한 장소로서 브라만테의 템피에토를 축소한 형태를 한 경당을 도금한 청동으로 만들었으며, 이 작은 경당은 성 베드로가 순교한 위치를 가리키고 있다. 양쪽에는 천사상들이 있는데 한 천사는 경외심으로 가득 찬 얼굴로 경배하고 있으며 다른 천사는 감상자를 향해 환영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베르니니는 1680년에 82살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예수를 창으로 찌른 뒤 이를 후회하여 기독교로 개종한 뒤 순교했던
카시우스 롱기누스..>
<예수수난때 예수님 얼굴에 흐르는 피땀을 닦아준 성녀 베로니카...>
<베르니니가 교황 알렉산더 7세를 위해 만든것으로 해골이 들고있는
모래시계는 누구에게나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교황님들의 이름이 새겨진 석판>
<희년마다 열리는 성스러운 문....25년마다 일년동안 열린다.2000년은 희년중에서도 50년마다 오는 대희년이었었기에 많은 순례객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 문으로 들어가서 고해성사를 보면 모든 죄를 사함을 받는단다. 앞으로 2025년에 열릴 예정이다.>
대 성전을 다 구경하고 나서 성물방에 잠시 들렀다.
성물만 보면 정신없이 사다 모았는데...왠지 오늘은 그냥 나왔다.
글쎄...기념으로 묵주라도 하나 사올걸 그랬나 싶긴하다.
아쉬움도 잠깐...대 성전을 나와서 잠시 선물코너에 들렀다.
대성전안의 성물방하고는 비교도 안될만큼 어마 어마한 성물들이 즐비했으나 워낙에 비싸서 눈으로만 구경하다가 그냥 나왔다.
오늘은 지름신이 거하지 않았나보다. 아무래도 여행 첫날이다 보니....암튼 지름신이 안와서 다행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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