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 클래식 /생상스 - 피아노 협주곡 제4번 C 단조, 작품 44

Saint-Saens - Concerto No4 in C minor for Piano & Orchestra, Op.44
생상스 - 피아노 협주곡 제4번 C 단조, 작품 44


근대 프랑스 작곡가들은 피아노 음악에 큰 공헌을 했다. 생상스, 샤브리에, 포레, 드뷔시, 라벨, 그리고 파리
악단의 영향을 받은 그라나도스, 알베니스, 팔랴 등 스페인 작곡가도 이에 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생상스는
명 피아니스트로서 국제적으로 그 명성을 떨쳤고, 그 피아노 작품도 유창하고 색채적인 프랑스 음악의 전통
을 이어받은 것이다. 피아노 음악에 남긴 그의 업적은 아주 큰 바가 있다.

피아니스트로서의 그의 경력은 11세 때(1846년)에 파리의 프레이엘 음악당에 데뷔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
때 벌써 상당히 성숙된 연주를 보였다고 하니 대단히 조숙한 편이었다. 그 뒤 파리음악원에 들어가 오르간
과 작곡을 배웠는데, 17세 때인 1852년에 리스트를 만난 것은 젊은 생상스에게 있어서는 대사건이었다. 그
때부터 두 사람은 우정으로 맺어졌고, 생상스는 이 거장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1861년부터 5년간은 니데르메예르(Niedermeyer) 음악학교에서 피아노 교수로 있으면서 포레 등 뛰어난 후진
들을 길러 내기도 했다. 이윽고 생상스의 최초의 피아노 협주곡들이 작곡되게 된다. 즉「제1번」(1865년),
「제2번」(1868년),「제3번」(1869년)이 그것들이다. 이들 중에서는「제2번 G단조」가 그의 초기작품으로서
명작에 속한다.

그러나 그의「피아노 협주곡」의 진면목은「제4번 C단조」이후부터 뚜렷이 나타난다. 생상스는「제3번」이후
한때 피아노 작품에서 멀어졌다가 1874년에 베토벤 주제에 따른「2대의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 작품35」를
씀으로써 다시 피아노곡에 대한 정열을 불러일으켰다. 그리하여 이듬해인 1875년 40세의 나이에 이「제4번」
을 작곡했다.

마틴 쿠퍼는 그의 저서「프랑스 음악」에서 이「제4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이 곡은 1870년대 생상스의 관현악곡 중 정상에 속한다. 피아노는 웅장하고 로맨틱하게 전곡을 지배하고
있으며, 초기의 조심스럽게 채색되던 양식과는 판이하게 아주 정열적으로 방황하고 있다.」

과연 피아노 서법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으며 악곡 구성에 있어서는 순환주제에 의한 내면적 통일에 비약적
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 순환형식은 당시 프랑스에서도 프랑크나 댕디 등이 애용했고 다른 나라에서도 드
보르자크나 차이코프스키 등의 곡에 볼 수 있는 것이다. 초연은 1875년 샤틀레 극장 연주회에서 작곡자 자신
의 피아노 독주로 행해졌다.

악곡 전체의 구성은 2악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것이 다시 2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니까 내용적으로는
보통 4악장제와 다름이 없다. 이와 같은 구성법은 이듬해에 작곡된「교향곡 제3번」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제1악장
「제1부분」은 알레그로 모데라토, 변주곡형식으로 곡의 첫 부분은 주제와 2개의 변주로 되어 있다.
「제2부분」은 안단테, 3부형식을 취한다.

제2악장
「제1부분」은 알레그로 비바체로 보통구성에서는 제3악장에 해당하는 이 부분은 스케르쪼다.
「제2부분」은 안단테의 도입부를 가진 알레그로의 소나타형식을 취한다.

이 협주곡에서 생상스가 사용한 순환주제는 3개이다. 순환주제 A는 제1악장 제1부분에서 변주곡의 주제로서
제시되며, 순환주제 B는 제1악장 제2부분의 주요주제, 순환주제 C는 같은 부분을 부 주제로서 제시되는데,
이것들이 각각 다른 부분의 주요재료로서 활용되고 있다.    


Alfred Cortot, Piano
Charles Munch, Cond


1악장 (Allegro Moderato - Andante)



2악장 (Allegro Vivace - Andante - 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