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창展
情이 있는 風景 Acrylic on Canvas 162.0×130.3Cm 2008
롯데 갤러리
2008.11.27(목) ▶ 2008.12. 3(수)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423-1(롯데백화점8F) | 042-601-2827~8 www.lotteshopping.com
情이 있는 風景 Acrylic on Canvas 162.0×130.3Cm 2008
일상 생활에서의 이완된 이미지들이 만나다
늘 나를 화들짝 깨게 하는 하나의 질문. 그림 그리는 자의 삶의 여정 중에서 한 작품이라도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러기에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그것은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여러 꿈들 중, 하나의 절실한 꿈이기도 하다. 작업실에서 매 순간 ‘좋은 작품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붓을 들어 캔버스로 다가선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내어 형상화하려는 나의 도정의 현재의 단면이 될 것이다. 눈 들어 하늘 보며 고개 숙여 나 자신의 형상화의 의지를 돌아보며 ‘아하-효과’에 달하지 못했다는 움츠러듦과 깜박이는 불빛처럼 사라지지 않는 나의 열정 속에서 그것을 찾아내려는 우뚝 일어섬의 행위의 반복임을 확인한다. 나의 시선이 머무는 지점. 지금! 나는 그림 그리는 행위 속에서 일상 생활에서 묻히고 멀어지며 간혹 회상되기도 하는 작은 이야기들을 형태 실험적으로 구성해 내고 싶다. 우리의 삶은 거리에서, 공원에서, 집에서, 직장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우리의 삶에서 서사성을 추상하여 이미지의 큰 카테고리로 자연과 인간이라는 두 단어로 축약하고자 하였다. 심리적 기제들을 배제하여 우리의 기억의 이미지들을 내면적 응축물로서 보다는 형태적 구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 과정에서 일관된 서사성은 소극적으로 다루어지면서 인체와 자연의 이미지들의 오버랩이 전면화된다. 강아지, 고양이, 새, 나비 등의 동물의 형태들, 꽃, 나무와 가지들, 잎새 등의 이미지들과 우리 인간 신체의 이미지들을 화폭에 구성해 보려고 하였다. 자연의 계절 변화에서 오는 화려한 정감이나 우리 인간을 포함한 존재하는 것들의 색채들은 기억의 이미지 속에서 정제된 낮은 채도의 빛들로 대체되었다. 형태들이 서로 만나 어우러지는 관계로부터 나타나는 여러 이미지들은 우리의 마음 속에 아련하게 잊혀져 가는 추억들의 자리에 따뜻하게 작은 입김을 불어넣을지도 모른다.
情이 있는 風景 Acrylic on Canvas 91.0×72.7Cm 2008
나의 붓끝이 향해 있는 공간. 우리의 사고의 한 순간에는 수 많은 상념들과 여러 이야기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존재하듯이 나의 화면 속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중첩되어 나타남으로써 하나의 내러티브의 재현이 보류된다. 현실적 순간에서의 직접성과 신체성은 배제되고 거리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서로의 이야기들과 이미지들이 서로를 발산하기 위해서 다투지 않는다. 그러한 형상들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순간으로나마 일상적 제약과 긴장을 넘어 평화가 깃들여진 조화의 화면 속에 머물게 된다. 깊은 사유의 강박과 스쳐 지나치는 일회적 가벼움으로부터의 자유로움, 그 중간 지점에서 이완된 몸과 마음이 자연의 이미지들과 어우러지는 형태와 빛의 공간이면 좋겠다. 우연과 우연들의 중첩이 그 우연의 부담마저도 벗겨져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情이 있는 風景 Acrylic on Canvas 91.0×72.7Cm 2008
속도가 지배하는 일상 생활의 분주함 속에 크고 작은 주장들이 목소리를 감추고 눈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쉼이 곁들여 지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혹여 모래 바람 휑하게 부는 가슴에 작은 바람막이 공간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무리하며. 가을 나무가 마지막 잎새마저도 떨구어내는 것은 내년의 봄을 만나기 위해서인가! 한 겹씩 한 겹씩 마음을 비워내어 시공간의 제약으로부터도 자유로울 그러한 공간을 만나고 싶다. 그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는 자의 멈추어서지 않는 질문을 오늘도 듣는다.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
작가의 노트 중에서
情이 있는 風景 Acrylic on Canvas 112.1×112.1Cm 2008
Encounter with images relaxed from daily life
One question that always surprises me. The passion of a painter to create even just one good work does not abate during his artistic journey. Thus, painters keep on painting, and among the many hopes that become a reason for living, a passion for creating good works is a desperate dream to them. In my atelier, I pick up a brush, face the canvas, and ask the question, "What is good work?"This exhibition shows one aspect of my challenge that embodies the question, and an answer to it. While I look up at the sky and look back at my will to embody my challenge, I confirm that my painting is a repetition of a withdrawal caused by a reaction against not reaching an ‘A-ha effect’ and of an action to loftily stand up so as to seek such an ‘A-ha effect’ in my passion, which does not disappear like a flickering light.
The point catching my eyes, now! During my painting process, using experimental shapes, I hope to create small stories in my canvas that are buried, go away, and are sometimes reminisced upon in daily life. Our life is a continuity of big and small stories happening in streets, parks, homes, and workplaces. I try to abstract the narrative of our lives, and thus contract it into two words, nature and human, through large categories of images. Excluding the psychological mechanism, I focus on our memory images to be more formatively constituted as an internal condensation. In the process, the overlapping of the human body and images of nature stands in the forefront, while a consistent narrative is passively dealt with. I attempt to constitute canvases with the shapes of animals such as little dogs, cats, birds, and butterflies, and plant images such as flowers, trees, branches, leaves, along with images of the human body. A splendid sentiment from the seasonal change of nature, or the colors of all beings including humans, are replaced with lights using a low chroma, purified in a memory image. Varying images appearing from the relationships in which shapes meet with each other and harmonize might infuse a small breath warmly into a reminiscent space thatis faintly forgotten in our mind.
情이 있는 風景 Acrylic on Canvas 91.0×72.7Cm 2008
The space that the tip of my brush faces.As ideas and stories exist simultaneously and multiply during one moment of thought, the re-appearance of one narrative in my canvas is deferred by many stories overlapping. Each story and image does not contend to radiate itselfby excluding the directivity and shape of the other during a realistic moment and creating a distance between them. In such a relationship of shapes, we come to stay within a harmonized canvas, even during a short moment in which peace dwells beyonddaily restriction and tension. Freedom from the compulsion of deep thought and a temporary lightness that brushes by us! I wish that thespace of shape and light in which a relaxed body and mind are combined with the images of nature would be the mid-point of freedom. I aspire that the overlapping of chances is a space in which even the burden of the chance is removed.
情이 있는 風景 Acrylic on Canvas 53.0×45.5Cm 2008
I hope that the space is a place in which big and small voices wane, the tension of eye and mind is released, and a comfortable rest is given to a busy daily life thatis swayed by speed. Sometimes, I long for the space to be a room that can be a small windbreak in mind, in which a sandy wind coldly blows.
Finishing this letter. The reason Autumn trees shake away even their last leaf might be to meet the Spring of next year! I yearn to create a room thatis free from the restriction of time and space by emptying my mind one layer at a time. Today again, I hear the question of a human who paints. I yearn to create a good painting.
From a note from the artist.
情이 있는 風景 Acrylic on Canvas 53.0×45.5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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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창
한남대학교 졸업
개인전 16회 2008 분당미술제 (성남아트센터) | 2008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2007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2007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007 국민일보현대미술초대전 (세종문화회관전시실) | 2006 아트대전(대전시립미술관) | 2005 화랑미술제(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005 한국구상대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002 아세아 국제미술전 (대전시립미술관) 1998 대전시립미술관 개관기념전 | 1998 KBS미술초대전 (대전방송총국기획) | 1997 한·일 현대미술전 (동경도미술관) | 1997 움직이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 1997 선화랑개관 20주년 기념 200인 작가1호전 1996 뉴델리 국제아트훼스티발 | 1995 아세아 현대미술전 (동경도미술관) | 1994 그랑에죵(에펠브랑리, 파리) | 1994 실내정경 그 친화적 세계의 접근전 (현대아트갤러리) | 1992 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 1992 현대한국작가전 (아오야마갤러리, 동경) | 1991 서울화랑미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1990 아세아 수채화 교류전 (서울갤러리) | 1989 파리비엔날레 (그랑팔레미 관) | 1989 오늘의 지역작가전 (금호미술관) 현재 : 한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011-454-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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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81127-김동창 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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