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오페라(아리아)

Bellini / 'Casta Diva' from Opera "Norma"

나베가 2008. 9. 24. 22:51

Bellini / 'Casta Diva' from Opera "Norma"

그녀를 잃어버린 애인이 자기에게 돌아올 것을 간절히 애원하면서 이렇게 부릅니다.

 


 

 

마리아 칼라스

마리아 칼라스가 부르는 ‘카스타 디바’라는 곡이 있다.
정결한 여신이란 뜻의 이곡은 ‘빈첸초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다.
벨리니는 34세의 짧은 생애동안 ‘몽유병의 여인’, ‘청교도’등 10여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노르마는 그중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로 꼽힌다.

노르마는 로마제국 시대 ‘두르이드족(프랑스 지방)’의 여자 제사장으로 순결해야 한다.
그런데도 그녀는, 로마 점령군 총독 ‘폴리오네’와의 사이에 아이를 두명이나 낳았다.
군중들은 로마와의 전쟁을 원하고 있고, 사랑하는 폴리오네의 마음은 다른 여인을 향해 있다.
이런 복잡한 심정으로 노래해야 하는 곡이 바로 ‘카스타 디바’다.
선율은 아름답고 간단하지만, 넓은 음역과 강력한 발성으로 노래해야 하는 어려운 곡이다.
이런 기막힌 곡을, 가장 리얼하게 부른 가수는 역시 마리아 칼라스다.
칼라스는 오른손을 앞으로 천천히 가져오다, 빠른 속도로 가슴을 치면서 이곡을 열창했다.

칼라스는 1948년 11월30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노르마’역을 처음 노래했다.
평생의 스승이었던 세라핀의 지휘아래 였는데,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의 열광은 엄청난 것이었다.
카스타 디바의 마지막 카덴자(악보없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함 )에서,
중음역의 F 에서 포르테(세게)의 고음 C 까지 칼라스는 그대로 도약했던 것이다.
관객들은 충격했다.

54세의 인생을 살았던 칼라스는 그녀의 인생이 오페라 그 자체였다.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는 두사람이 있다. 연출가 ‘비스콘티’와 선박왕 ‘오나시스’다.
결혼은 26세인 1949년 ‘메네기니’와 했는데 오나시스를 만난 후, 이혼했다.
메네기니는 칼라스가 벌어드리는 돈을 축적하기에만 바빴으며, 칼라스도 그를 사랑할 수 가 없었다.
남성적인 매력이 전혀없던 메네기니에 비해 오나시스는 정력이 넘쳐,
그녀를 진정한 여인으로 만들었다.
사랑에 빠지자, 칼라스는 오나시스와의 결합을 원하며 노래부르는 일까지 귀찮아 했다.
그러나 오나시스는 세상이 다아는 플레이보이였다.
칼라스를 만나면서, 다른 여인들에게도 눈길을 돌렸다.
‘리’(Lee Radziwill)도 그 중 한명이었는데, 그녀는 재클린 케네디의 동생이었다.
‘리’는 오나시스와의 결혼을 학수고대 했지만, 오나시스의 혹심은 미국대통령 부인을 향해 있었다.
오나시스가 재클린과 결혼하자, 칼라스는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목소리도 예전의 칼라스가 아니었다.
오나시스는 결혼 후 잘못을 깨달았지만(재클린은 오나시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미 때는 늦었다.

오페라 제2막 마지막장에서, 노르마는 조국과 신을 배반한 자신의 죄를 군중들에게 고백했다.
아이들 둘은 아버지가 맡아 키우기로 했으며,
폴리오네의 상대 ‘아달지자(여사제)’도 그녀는 용서했다.
이제, 여제사장인 노르마는 죽어야 한다. 자신을 위한 화형 준비를 시켰다.
그리고, 최후의 아리아 ‘배신당한 마음’(Qual cor tradisti)을 침통하게 부른다.
노르마는 화형대 속으로 몸을 던지고, 감동한 폴리오네도 그녀의 뒤를 따라 장작더미 위에 오른다.

1975년, 칼라스의 폴리오네였던 오나시스가 죽었다.
삶의 의욕을 잃은 칼라스는 친구 ‘바소 데베치’가 가져다 주는 수면제를 닥치는데로 먹기 시작했다.
바소는 칼라스의 재산을 탐내는 여인이었다.
1977년 9월16일, 칼라스도 폐경색(사인은 심장마비로 처리)으로 생을 마감했다.
칼라스는 화장된 채 ‘에게 해’에 뿌려졌다. 바소의 재빠른 처리였다.

칼라스가 죽은 후, 그녀의 서랍에서 출생증명서, 사망진단서와 함께 한 아기의 사진이 발견됐다.
출생과 사망시간은 1960년 3월30일 이었다.
이사실을 밝혀낸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의 ‘니콜라스 게이지’는 아기가 태어난지 한시간 만에 숨졌다고 밝힌다.
소문은 있었지만 세상에는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 였다.
물론 아기의 아버지는 오나시스였다.

 

http://cafe.daum.net/mannary/7S5/2321<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