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2009.8~2009.9)

71.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동굴...

나베가 2009. 10. 14. 03:54

 이번 발칸여행의 핵심-크로아티아 관광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끝으로 오늘 슬로베니아로 넘어간다.

이동시간은 약 4시간.....

여전히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안을 끼고 버스는 달린다.

 

 <클릭하면 원본크기 사진을 볼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바다는 다시는 못본다고....

아아아~~~~

보석같이 아름다웠던 아드리아해여~~

 

내가 앉은 반대편쪽으로 최고의 절경이 펼쳐보이고 있다.

 

 

 

 

 

슬로베니아 

발칸 반도 북서부에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

서쪽으로 이탈리아, 북쪽으로 오스트리아, 북동쪽으로 헝가리, 남쪽·남동쪽으로 크로아티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쪽에 아드라아 해로부터 좁게 만입한 해안선이 코페르를 가운데 두고 남북으로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와 크로아티아의 이스트라 반도를 이으며 25km 정도 뻗어 있다. 슬로베니아는 1919년∼92년 유고슬라비아를 구성하는 공화국이었으나 1991년 6월 25일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했고 1992년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면적 20,273㎢, 인구 2,029,000(2008).
 
발칸유럽의 북단에 위치한 국토면적 한반도의 1/11, 총 인구 200만 정도의 작은 민주주의 독립국가 슬로베니아. 하지만 슬로베니아는 다른 발칸유럽의 어떤 나라들보다도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있다. 2003년의 일인당 GDP는 13,700$로 12,000$ 정도인 한국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이다. 분리독립 후 91년, 92년에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그후 계속적인 경제성장으로 2003년의 일인당 GDP 13,700$를 기록한 슬로베니아.....
2004년 5월 EU가입이 확정되어  슬로베니아의 미래는 더욱 밝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레나>는 슬로베니아어로 사랑스럽다는 뜻이란다.
도시 이름이 사랑스럽다니...대체 얼마나 아름다울까~~
애석하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포스토니아동굴만 들어있으니....그냥 상상으로만 짐작할뿐이다.
 

 

동굴입구로 올라가는 중... 

 

 

 

 

 

 

 

 

 

 

 

 

 

동굴 입구에는 까페, 식당, 그리고 많은 상가들이 밀집해 있었다.

유럽에서 가장 긴 동굴을 가지고 있는 도시...그래서 그런 지 상가엔 온갖 원석을 비롯하여 원석으로 만든 악세사리로 가득하였다.

잠시 흥분하여 하나쯤 사볼까....몰두를 하다가 그냥 사진만 찍고는 나왔다.

ㅎㅎㅎ

 

 

 

 

 동굴입구....

 포스토니아 동굴은

석회암 동굴이 5000여개에 이르는  슬로베니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큰 석회동굴이며, 세계에서는 2번째로 큰 석회동굴이라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석회동굴은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매머드 동굴로, 그 길이도 포스토니아 동굴의 길이 21km의 수십 배에 다다르는 591km의 엄청난 크기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포스토니아 동굴이 최고란다.

특히 포스토니아 동굴은 일찍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1213년에 처음 동굴이 세상에 알려졌고 세월이 지나 19세기에 오스트리아 합스브르그에서 이 동굴을 유럽전체에 알려서 유명해 졌다. 1818년 통로를 만들고 불을 설치하면서 동굴의 새로운 부분을 발굴 하였다.

 

이 때부터 사람들의 방문이 시작되었다. 1824년엔 처음으로 댄스 이벤트를 지금의 연주홀에서 열었다. 그러다가 Wien에서 Triest(트리에스트:구 오스트리아 영역, 현 슬로베니아 국경근처에 위치한 이태리 항구도시)있는 까지 연결하는 철도가 개설되면서 방문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1872년엔 동굴 속에 철로를 설치했으며 1884년엔 세계최초로 동굴 속에 전기를 가설하였다. 1901년까지 총 방문자수가 10,000명을 넘어 섰다. 1959년 전동 기차를 설치하여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금도 들어가고 나올 때 사용되고 있다. 현재 방문객 수는 25,000,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동굴 지하에는 피비카(Pivika) 강이 흐르며 강을 거슬러서 검은 동굴로 갈 수 있으며 그 외 여러 동굴과도 연결되어 있다.

 

 

 

 

 

 

 

 

 

 

 

사실....

유럽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동굴이라고 했어도, 그렇게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었다.

동굴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뭐...종유석 같은거 엄청나게 달려있을테고...이러면서...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 앞에서 가위가 눌리기도 하지만, 동굴풍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사실 동굴에 대한 기대가 그랬다. 그러나  놀이동산의 꼬마열차 같은걸 타고 제법 빠른 속도로 초입부터 어마 어마한 장관을 보여주며 동굴속을 달리는 그 짜릿한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거기다 아슬 아슬 매달린 바위에 내 머리를 어느 순간에 부딪힐것만 같아서 자꾸 머리를 숙이게 되는 그 스릴감까지.....

 

"오옷~이거 장난아닌데~"

 

그렇게 한참을 달려 어마 어마한 공간에 우리는 내렸다.

산속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구멍이 뚫려있다니...

그러고도 이 거대한 산이 수억년동안 건장하게 지키고 서 있다니, 놀라움에 흥분했다.

한참을 술렁이며 여러나라의 언어별로 가이드가 서 있는곳중 우리는 영어권에 가 서서 시작을 기다렸다. 

 

얼마나 많은 열차가 여러번 관광객을 실어날랐을까....

어느 순간 그 넓은 공간엔 사람들로 바글 바글했고 드디어 가이드의 설명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가이드의 설명같은거.... 난...관심없다.

그저 내 느낌대로...오히려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나는 그 거대함과 신비로움에 취하고 싶었다.

 

마지막....

콘서트홀에 도달했을때

나는 문득 러시아 정교회 수사님들의 노래를 상상했다.

천국문이 열리고 하늘에서 천사들이 쏟아져 내려올것만 같아 나도 모르게 성당 천정을 바라보았던

그 짜릿한 감동의 순간이 코끝을 찡하게 했다.

그리고 그 노래소리는 내 마음을 떠나 지금  이 동굴에 퍼졌나가고 있었다.

 

그냥...

상상만으로도 짜릿했다. 

 

 

관광을 마치고 다시 열차를 타고 나와 바로 앞 식당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들어갔다

규모는 엄청컸으나 워낙에 동굴을 보고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이 식당으로 몰려오는것 같아 한없이 기다려야했다.

어쨋든 맛있게 식사를 했으면 됐다.

이제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블레드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