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두바이/모스크앞.재래 (천)시장...
설명을 잘 듣지않는 불량 학생이라서....무슨 모스크인 지 모르겠다.
'주메이라 모스크'를 간다고 했는데....인터넷을 뒤져보니 아닌것 같은.....ㅉㅉ
암튼 예배를 마치고 나온 무슬림들인 지는 모르겠으나 한가로이 대화를 나누며 쉬고있다.
아니, 대화를 나눈다기 보다는 관광객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는 듯^^*
다른 지역 사람들과는 달리 관광객들에게 미소를 던지지는 않는다~
후에 다닌 레바논이나 시리아에선 이슬람교도들이 얼마나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던져주던 지...우리들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지며 더없이 따듯함을 느꼈었다.
무표정의 이들에게 함께 사진찍자고는 입이 떨어지지 않고, 슬그머니 곁에가서 한컷!! ㅎㅎ
이들도 자기들 사진 찍는 거 알면서도 또 가만히 있는다.
헉!! 그런데 이 사람들 머리에 '핫다'를 쓰지않았네~
무슬림들이 아닌가??
화단에는 작은 쇠파이프가 마치 난로의 그릴처럼 놓여져 물을 대고 있었다.
그렇게 도시전체에 수로를 연결해서 사막에 푸르른 정원을 관리하는가 보다.
하긴 한나라를 40년만에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는데, 뭔들 못하겠는가!!
조만간에 여기가 '사막'맞아?? 혼란스러울 만큼 녹음이 푸르른 나라로 뒤바뀔 지도 모르겠다.
마네킹과 신나게 놀며 사진찍었던... 너무나 화려해서...재밌는 천시장....
독특한 나무 천정과 질감이 느껴지는 나무문...그리고 아랍어 글자가 마치 예술문자 같아 그대로 예쁜 간판이 되어버리는 .....재래 시장통......
머리에 핫다를 쓴 남자들이 가게문을 지키고 있는 모습 그 자체 또한 그대로 색다른 문화를 느끼게 한다.
우리네 시장에선 볼 수도 없는 즐비한 마네킹에 입혀놓은 화려하기 그지없는 드레스와 그들의 옷.....
모든 옷감에 반짝이는 보석이 한두개도 아니고 빽빽하게 수놓아져 있는 그들의 옷감을 보는 일은 그 어떤
문화재를 보는 일보다 흥분케 했다.
정신없이 셔터를 누루며, 그 사이 마네킹과 대화도 하는 척~ 손도 잡아보고~ 어깨동무도 해보며 함박만한 웃음을 지으며 달리고 또 달렸다.
제법 기인 시장통을 빠져나가며 그 즐거웠던 순간이....'두바이' 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듯 하다.
물건을 사지 않아도 이들도 함께 웃어주며 아는 척도 한다.
인도나 터키, 중국 상인들 처럼 무섭게 달려들지도 않고....기분좋은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어쩌면 여심은 다 같은 지도 모른다.
검은 질밥을 걸치고 얼굴도 가리고 눈만 내놓고 다니는 이들이기에 그 속에 입는 옷들은 우리들이 자유롭게 입는 그 이상의 아름다움, 화려함을 추구하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다.
오옷! 겉에 걸치는 질밥은 검정색만 입는게 아니었군!
검은 선그라스에 하얀 히잡에 두른 검은 링,목에 두른 세련된 스카프....
아이의 패션도 한 자락 하는.....멋진데~~~
위에 걸려있는 화려한 의상들은 밸리댄스 의상이겠지?
터키나 이집트에서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도 밸리댄스를 추는가 보다.
이슬람국가의 전통춤??
히잡을 쓰는 방법도 다양하다는 걸 알수있다.
그러고 보니 질밥의 디자인도 무척 다양하고 문향도 아름답다.
헉! 경찰인가, 군인인가~
시장통을 순찰하는 경비??
시장통을 빠져나오니 제법 현대적인 의상이 입혀져 있는 마네킹의 쇼윈도가 보인다.
요즘 유행하는 레깅스도 입었고...헤어 스타일이나 옷감의 문향이나 질감도 이제껏 봐왔던 화려한 천들과는 완전 다르다. 제법 값나가는 가게인 듯^^*
이옷은 누가 입을까??
하긴 두바이 인구보다 더 많을것 같은 외국 투자자들이 이곳 수많은 빌딩숲을 채우고 있으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