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 2013년)

Baroque & Beyond - 1. 기리야마 다케시 "on Baroque & Modern Violin" /3.21.목/금호아트홀

나베가 2013. 3. 20. 08:00

 

 

 

 

Baroque & Beyond – 1.

기리야마 다케시 "on Baroque & Modern Violin"

 

Profile

기리야마 다케시 (Takeshi Kiriyama, Baroque ▪ Modern Violin)

 

바이올리니스트 기리야마 다케시는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독일로 유학을 떠나,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에서 모던 바이올린을 전공하며 부전공으로 바로크 바이올린을 공부하였다. 야마나시 고악기 콩쿠르, 벨기에 브뤼헤 국제 고음악 콩쿠르 1위에 오른 이후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여 일본과 해외에서 급부상하는 신예로 알려지기 되었다. 타고난 음악적 감각과 유려한 음색, 음악에 대한 성실함으로 그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며 명성을 쌓고 있다. 2000 데뷔 음반 ‘샤콘느 레코드 예술지의 특선음반으로 선정되었고, 2002년부터는 바흐의 바이올린 전곡 녹음을 시작, 현재 모두 발매되어 호평을 얻고 있다. “La Stagione Frankfurt” 단원을 역임하였고 “La fete galante”, “Conversum Musicum”, “오케스트라 심포지온단원으로도 활동하며, 바로크 악기와 모던 악기  영역을 넘나들며 바이올린  아니라 비올리스트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5 야마나시 고악기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대되었으며 멘델스존 바이올린 소나타 전집의 악보 교정(BA 9066, 베렌라이터 출판사) 하는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그는 아이치현(愛知縣立)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Program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 E장조, BWV1006  프렐류드 

Johann Sebastian Bach  Prelude from Partita No.3 in E Major for Solo Violin, BWV1006

 

 

하인리히 이그나츠 프란츠  비버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사칼리아 g단조

Heinrich Ignaz Franz von Biber  Passacaglia for Solo Violin in g minor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판타지아 9 b단조, TWV:40:22

Georg Philipp Telemann  Fantasia for Solo Violin No.9 in b minor, TWV:40:22

 

Siciliana

Vivace

Allegro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a단조, BWV1003

Johann Sebastian Bach  Sonata for Solo Violin No.2 in a minor, BWV1003

 

Grave

Fuga

Andante

Allegro

 

 

 

I N T E R M I S S I O N

 

 

 

외젠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 a단조, Op.27/2  

Eugène Ysaÿe  Sonata for Solo Violin No.2 in a minor, Op.27/2

 

Obsession : Prelude. Poco vivace

 

 

파울 힌데미트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Op.11/6

Paul Hindemith  Sonata for Solo Violin in g minor, Op.11/6

 

Mäßig Schnell  

Siziliano Mäßig bewegt

Finale.Lebhaft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D장조, Op.115

Sergei Prokofiev  Sonata for Solo Violin in D Major, Op.115

 

Moderato

Theme and Variations: Andante dolce

Con brio. Allegro precipitato

 

공연후기....

슈퍼에서 신선한 부추를 보는 순간 이른 봄 부추가  영양가가 풍부할거란 생각에 냉큼 사들고 와서

먹을 이도 없는데, 낙지를 넣고 부침개를 열심히 부쳤다.

그리곤 모처럼 여유롭게 오늘의 공연 프로그램을 들으며 컴터에 앉아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다보니.

시간이 마치 타임머신을 탄 양 한 순간에 지나 공연 시간에 임박했다.

화장도 할 여유가 없어 그냥 입던 옷에 쟈켓만 걸친 채 집을 나섰다.

그래도 그 짧은 시간에 까페라떼를 만들어 보온 병에 담아들고서....

 

기분좋게 졸다보니, 어느새 광화문...

허둥대며 내려 종종 걸음으로 금호아트홀로 향했다.

티켓을 받아들고 나니 그래도 커피 마실 여유가 있다.

잠시 커피를 마시며 그래도 다시금 프로그램북을 뒤적여 본다.

 

공연이 곧 시작된다는 안내양의 외침소리에 아직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홀에 들어갔다.

이름이 생소해서 일까....

안타깝게도 공연장이 많이 비어있다.

 

오늘의 연주자-기리야마 다케시는  모던 바이올린을 전공하였지만 부전공으로 공부한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그리고 비올리스트로 활발히 활동을 하는 연주자이다.2002년 부터 바흐 바이올린 전곡 녹음을 시작. 현재 모두 발매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한다.

오늘 연주도 물론 고악기인  바로크 악기로 연주할 터이다.

모던 악기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어쩌면 이 고악기 연주가 좀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니까....

 

연주자가 무대에 섰다.

자그마한 키...

프로필 사진과 똑같은 이미지, 아니 더 정갈한...

머리카락이 아예 딱 달라붙은 것 마냥 흐트러짐 하나없다.

딱 다문 입술하며 다소곧이 걸어나오는 매무새....

프로필 소개에 음악에 대한 성실함...이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아주 딱 맞는 표현이라 입가에 미소가 다 번진다.

 

첫 곡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아!! 무반주 바이올린의 매력....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서 연주되는 바이올린 소나타와는 그 느낌이 너무도 다르다.

마치 영적인 소리가 하늘로 비상하듯 말할 수 없이 고혹적인 느낌이다.

고악기인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라서 그 소리가 화려함보다는 단아한 여인처럼 소박하다.

빠르고 난해한 곡이기도 하지만, 첫 곡이라서 인 지 연주가 아주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워낙에 아름다운 곡이라서...

전곡을 들었으면 좋으련만 첫곡 프렐류드만 연주되고 그 다음곡으로 넘어가니 좀 아쉬운 맘이 든다.

 

아!!

그러나 그 아쉬움도 잠깐...

비버의 파사칼리아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곡이었다.

바이올린 소리보다는 좀 더 차분한 매력이 있는 비올라 연주로는 들어봤지만,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로는 처음 들었는데

정말 너무나도 아름답고 좋았다.

이 곡이 끝나고 중간 입장만 없었어도 좀 더 오래 이 느낌 속에 빠져있을 수 있었을텐데....

아~ 나무 바닥을 울리는 그 놈의 구두발자욱 소리....

뒷굽을 들고 앞굽으로만 살 살 걸어도 좋으련만....

늘상 이 중간입장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오늘처럼 고악기연주, 그것도 무반주 연주일 때는 그 안타까움이 더 심하다.

10여년 전에는 이 중간입장이 없었다.

늦으면 아예 1부 공연 전체를 못보게 되어있었다.

사실 그게 맞는 처사인데, 언젠가 부터 서곡 정도로 짧은 곡의 연주가 끝나면 중간 입장을 해주는 것이다.

그래도 서곡일때는 괜찮다.

한곡 1악장이 끝나고 들여보내면 정말 감정이 싸악 흐트러져 버리는 것이다.

무대에서 멀뚱히 이 늦은 입장객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연주자에게 더없이 민망하고.....

암튼, 오늘같은 무반주 연주일때는 중간입장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세번째 연주가 시작되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BWV 1003번.

이젠 연주도 더욱 안정되었고 아름답고 고혹적인 선율은 객석을 침잠 시켰다.

고요와 적막속에 오로지 피어오르는 바이올린 소리....

눈을 감고 오로지 소리에만 집중해 본다.

특히 3악장 안단테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천상의 울림이 되어 내 맘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든다.

 

1부 연주가 끝났다.

인터미션에 로비에 나가 남은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그냥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내 맘속의 고요와 평화를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

 

2부 연주가 시작되었다.

첫곡 이자이의 곡은 현대악기로 연주한 곡처럼 템포가 빠르며 매우 기교가 뛰어나 화려하진 않았지만

고악기의 매력을 더없이 아름답고 차분하게 연주해 내 푸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두번째 곡인 힌데미트 곡은 오래 전에 비올라 연주로는 들어본거 같은데, 역시 바이올린 연주로는 오늘 처음 들어보는 곡...

현대곡이라서 좀 생경스러울줄 알았는데, 이 역시 너무도 아름다운 곡이었다는....

글쎄 무반주 연주가 주는 고혹적인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마지막 곡인 프로코피예프 곡도 역시 처음 접해보는 곡이었다.

인터넷을 뒤져도 나오지 않아 예습조차도 못해보고 간 곡....

피아노를 처음으로 타악기로 보고 작곡한 프로코피예프...

그의 피아노곡이 프로그램에 있으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공연장을 찾게 만드는 작곡가다.

거의 광적인 연주....

그러나 생각보다 오늘 연주된 무반주 바이올린 연주는 단순하고 차분했다.

역시 피아노 연주처럼 광분에 휩쌓이게 만드는게 아니라 무반주 바이올린 연주답게 서정적이고 아름다웠다.

 

연주가 끝났다.

조용했던 분위기가 갑자기 환호소리에 휩쌓여 좀 생경스럽기 조차 했지만  환한 미소가 잔잔히 번진 그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그냥 푸근해졌다.

어려운 프로그램이었는데, 잘 연주해줘서....

 

앵콜연주로 갑자기 생일 축하 연주를 하는 것이다.

의아해 하는 객석을 향해 오늘이 바흐 생일이라나~ 와우~~

그리고는 지금 악기는 모던 악기라고 하면서 바흐 곡 라르고를 앵콜 곡으로 들려주었다.

 

객석이 많이 비어서 맘이 좀 안좋았었는데, 그래도 공연장을 빠져 나오면서는 마음이 좋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오랫만에 세윤씨를 만났다.

너무도 오랫만이라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참 수다를 떨다가 뒤늦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밖까지 나와 잠시 서서....

알고 보니, 세윤씬 차를 가지고 와서 다시 건물안으로 들어가야 했다는...

이런...ㅠㅠ

짧은 만남의 순간에 그와 함께 중국까지 가서 본 아바도 공연이 오버랩 되며 감동속에 빠뜨렸다.

우리는 담 공연에서 만나 차 한잔을 하기로 약속하고는 헤어졌다.

사실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전화번호가 날라갔었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던 것...

하긴 뭐...클래식 매니아 수가 얼마나 많다고....

볼만한 공연에 가면 늘 있을텐데....

ㅎㅎ

 

바흐 - 무반주 파르티타 제3번 E 장조 BWV1006

(바이올린, 기타 버전(BWV1006a)- 아르투르 그뤼미오(vn), 폴 갈브레이스(기타)

 

 

하인리히 이그나츠 프란츠 비버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사칼리아 g단조 듣기

http://blog.naver.com/myungsun02/70117289783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번 BWV 1003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4. Allegro

 

제3번 A 단조(소나타 제2번) : 전반(前半)은 비극적인 감정으로 가득 차있다. 처음의 '그라베'는 바이올린의 음이 길고 아름답다. '후가'는 깡충거리는약동적인 기분을 지니고 있으며 그순박한 반음계 속에는 극적인 색조가 깃들어 있다. 슈바이쳐는 이를 '고뇌의 동기' 라고 불렀다. 아마 세 '후가'중 가장 내면적인 미묘한 곡일 것이다. '안단테'에서 바이올린은 스스로 끓임없는 스타카토의 반주를 마련한 채 아름다운 노래를 읊어 나간다. 마지막 '알레그로'는 메아리 처럼 되풀이 되면서 서로 화답하는 듯한 프레이스(Phrase=악구)를 새긴다. 현 한 줄의 음악 이면서 두 개의 목소리가 주고받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 야릇한 작품이다.

     

Nathan Milstein

Deutsche Grammophon

 

1

2

1. Grave  2. Fuga 

3. Adante   4. Allegro

 

3

4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BWV 1001-1006

바이올린을 위한 연습곡 정도로 여겨오다가 20세기 들어서면서 부터 독주 바이올린 곡으로서 중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작품을 관통하는 지적인 힘과 독창성, 건축적인 균형감이 특징. 수준 높은 연주력을 필요로 한다. 3개의 소나타와 3개의 파르티타로 이루어지는데, 소나타가 이탈리아 교회 소나타 양식을 취하는 반면, 파르티타는 모음곡 형식으로 되어 있다. 소나타의 둘째 악장을 장식하는 푸가는 바흐의 능통한 대위법을, 파르티타의 작은 춤곡들은 바로크풍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파르티타 2번의 유명한 샤콘느에서 당김음 주제가 간결한 화음을 토대로 펼쳐가는 변주의 파노라마는 특히 압권이다.

 

바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파르티타"

바하는 다른 악기의 반주를 전혀 동반하지않는 바이올린 독주곡을 여섯곡 ?다. 이곡들은 1717년부터 1723년(32세~38세)까지 사이에 작곡했으리라고 추정되며, 그가 쾨텐의 레오폴트 공작 밑에서 궁정 악장으로 있을때였다. 오늘날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초고에는 1720년이라는 연대가 적혀있다.

이곡집 전 6 곡의 특색은 단성(單聲)의 선율 악기로 사용되는 바이올린을 화성적이며 다성적(多聲的)으로 작곡하고 있어서 마치 반주 악기가 동시에 연주하고 있는 듯한 효과를 자아냄다는 데에 있다.

두 줄의 현을 동시에 활로 눌러 긋는 더블 스톱(Double stop=重音)의 기법에서 네줄의 현을 동시에 울려야 하는 울트라 C(Ultra C)의 기교까지 요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랬동안 연주하지 못한 채 묻혀 있다가 연주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20세기에 이르러 다투어 연주하게 되었다.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전주곡과 후가 마흔여덟 곡이 평균율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고 "마태 수난곡"이 음악으로 감동적인 설교를 펼쳤듯이,바하는 여섯 곡의 "소나타와 파르티타"로 준엄(峻嚴), 명상(暝想), 극성(劇性), 비극, 환희 등의 감정을 , 정신적, 내면적인 신성(神聖)의 경지에 까지 경건하게 승화시킬 수 있음을 가르치려 했다.

전 6 곡의"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 파르티타"는 세곡이 소나타이고 남은세곡은 파르티타이다. 그리고 이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서로 교대로 편성 되어있다.

그중 제 1, 제3, 제5 곡이 소나타이며 모두 바로크 시대의전형적인 교회 소나타 형식, 즉 느림 - 빠름 - 느림 - 빠름 이라는 네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제2, 제4, 제6 곡은 파르티타이며 몇 개의 무곡을 모은 조곡 형식을 갖추고 있다.

외젠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 a단조, Op.27/2 듣기

http://blog.naver.com/njoon21/52596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