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2009.8~2009.9)

50.크로아티아/드보르부니크성 -1

나베가 2009. 10. 11. 06:30

2009.9.5. 토

 

아드리아해 최남단에 있는 돌이 노래하는 곳이라는 두브로브니크....

1991년 신유고전때 <장 도르매송>이 보트를 타고 아드리아해에 나가

'지금 유럽문명의 상징이 불타고 있는데 유럽은 팔짱만 끼고 있는가!!"

목숨을 걸고 외쳐 서유럽 지식인들이 힘을 합쳐 지켜냈다는 곳!!

 

              

 

 

             

 

 

 

          

 

 

 

나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곳 드보르브니크에 오길 오랜동안 꿈꿔왔었다.

그리고 어젯밤 내 눈앞에 펼쳐졌던 환상의 드보르브니크는 가슴 가득 벅차올라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린 수많은 사람들과 불빛들이 별처럼 쏟아져 내리는 그곳 바닷가 까페에서 맥주를 마셨다.

마시지도 못하는 맥주 500CC를 벌컥 벌컥~~

그 술맛은 맛있다 못해 매혹적이었다.

그리고 그 벅참은 도무지 잦아들지 않아 도저히 그대로 안고 방에 들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

아니...맘같아선 그냥  날이 새도록 밤을 지새고 싶었다.

 

 아침이 되어서도 그 벅참은 잦아들은게 아니라 환한 대낮에 내 두눈 앞에 그 위용이 또렷이 보일것을 생각하니 또다른 흥분이 나를 감싸왔다.

 

 

 

낮과 밤이 주는 그 엄청난 차이....

밤이 주는 그 몽환적 아름다움과는 달리 눈앞에 펼쳐진 보석같이 빛나는 그 세월의 흔적을 뭐라고 표현을 해야하나~

쭉쭉 솟은 야자수 나무...초록숲 사이로 우뚝 솟은 회색빛 성벽의 웅장함.......

 

 

 

 

 

 

 

 

 

 

 

 

 

 

 

 

 

그리고 성안으로 발길을 들였을때의 또한번의 놀라움!!

 하얀 돌로 지어진 그림같은 중세시대 건축물들이 수백미터 길을 사이로 쫘악 펼쳐짐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하얀 대리석이 깔려있다는 플라차거리....,

서로 부딪힐 정도의 수많은 관광객의 인파로 그 바닥까지 볼 여력은 없어보인다.

다만 지금 이곳이  얼마나 인기있는 세계 제1의 관광지인 지 느끼게 해줄뿐...

 

아니....돌이 노래하는 곳이라고???

그래~

나는 돌들이 노래하는 그 소리와 질감을 느끼기에 넋이 나가버렸다.

 

 

 

 

 

 

 

 

 우리는 성벽을 먼저 오르지 않고 지금도 사람들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는 수많은 골목길을 누비기로 했다.

마치 우리도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 지금 이곳에 살고 있다는 착각속에 빠지고 싶어서...

 

 큰 오노프리오스 샘

 1438년 새로운 수도사업 완공기념으로 만든 우물로서 16개의 물구멍을 각기 다른 얼굴조각의 입속으로 연결되어있다.

 

 

 

 

 

 

 

 

 

 

 

 

 

 

 

 

 

 

 

 

 

 

 

 

 

 

 

 

 

 

 

 

 

 이 낭만적인 수많은 골목길을 다 걸으려면 며칠이  걸릴까....

잠시 사진을 찍기위해 멈춰선 사이 앞 가게 주인이 나와서 말을 걸며 기분좋게 해주었다.

"왜 이렇게 이쁜 여자들끼리 다니느냐....남자 친구를 소개해 주냐....ㅋㅋ"

 

 

 

 

 

어쩌면 이렇게도 올망 졸망 어느것 하나 튀지않고 이쁘게 매달려 있을까...

빗살무늬 나무덧문이 있는 더없이 낭만적인 작은 창들...

등, 간판, 꽃,,,,

하긴....이렇게 오로지 하얀 돌들만이 모여서 노래하고 있는 이곳에 무엇을 달아놓은듯 이쁘지 않을까~

심지어 이곳을 걷고 있는 그 어떤 사람도 카메라 앵글에 잡혀 모두 하나의 작품이 되어주는데....

 

 

 

 

 좁은 골목을 사이로 먼발치 산과 그 아래로 하얀 돌과 주황빛 기와지붕으로 지어진 예쁜 집들이 올망 졸망 보여지는 것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너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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