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르비아/칼레메그단 요새,군사박물관-1
베오그라드에 도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둘러보고 피곤에 지친 심신을 추스리며 한가로움을 만끽하는 칼레메그단 공원은 구유고연방을 관통하며 유유히 흐르는 사바강과 유럽의 수많은 국가들을 지나는 도나우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심지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베오그라드 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공원이다.
공원 주위로는 각국의 대사관들이 있으며, 각급 학교들과 대학들이 위치하고 있다. 공원의 정문 앞에는 베오그라드 시립도서관이 있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도 기능한다. 또한 베오그라드에서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이슬람교 사원이 있으며, 도나우강쪽으로는 티토의 생일을 기념하여 건설된 5월 25일 체육관이 있다.
공원 곳곳에는 세르비아의 대표적인 예술가들 및 문필가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군사 박물관
칼레메그단 공원의 중앙에는 전쟁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이 전쟁박물관은 고대시대로부터 오늘날까지의 다양한 병기와 군사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세르비아의 영토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천되었나를 보여 주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써 활용되고 있다. 특히 대터키 항전의 역사, 제1차 대전 및 2차 대전에서의 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진열해 놓고 있다.
세르비아인들은 19세기초에 일어난 그들의 2차(1804~1813년, 1815~1818년)에 걸친 오스만-터키항쟁이 발칸반도의 여러 이웃 나라들에서 대터키항쟁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굴하지 않고 투쟁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무척 강하다.
여기에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구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이었던 오시프 브론즈 티토관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1991년에 시작된 구 유고슬라비아내전 이래 철거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을 유고슬라비아에서 티토가 현재 어떠한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요새의 남서쪽에는 평탄한 넓은 지역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평탄한 지역을 칼레메그단이라 불렀다
칼레메그단 요새
<칼레메그단>이란 전투의 언덕이란 터키어로 기원전 4세기에 켈트족이 이곳에 축조한 오래된 성곽이다.
칼레메그단 공원은 윗 도시, 아랫 도시 그리고 칼레메그단의 세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이 모든 지역을 포함하여 현재는 칼레메그단이라고 통칭하고 있다. 일명 ‘베오그라드 요새’라고도 한다.
세르비아인들은 19세기초에 일어난 그들의 2차(1804~1813년, 1815~1818년)에 걸친 오스만-터키항쟁이 발칸반도의 여러 이웃 나라들에서 대터키항쟁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굴하지 않고 투쟁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무척 강하다.
칼레메그단 공원은 또한 시민들의 여가활동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훌륭한 테니스장을 갖고 있으며 농구장, 배구장 및 미니골프장이 있고 또한 음악회장이 있어서 대중가수들이 종종 공연을 하곤 한다. 조그마한 유원지 시설도 있어서 간단한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규모가 작지만 동물원도 갖추고 있다.
칼레메그단 공원은 베오그라드의 가장 오래된 역사적 유적지이며 그리스-로마시대와 중세시절에는 칼레메그단을 중심으로 마을이 발전하였고, 오늘날의 베오그라드는 이 칼레메그단을 그 모체로 하고 있다.
이 공원은 원래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흔적을 오늘날에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플라비예의 제4군단이 주둔할 때의 로마군 진영과 아나스타시예 황제(510년)와 유스티니얀 황제(535년) 시절의 이중 요새의 흔적이 남아 있다.
중세시대에 건설된 것으로 아직까지 잘 보존된 유적으로는 2개의 반원형 탑모양을 갖춘 ‘진단의 대문(진단 카피야)’와 15세기에 건설된 사각형 모양의 ‘전제군주의 대문(데스포토바 카피야)’가 있다. 또한 오스만-터키시절과 합스부르그가 시절의 수많은 유적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발굴되지는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