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주,뉴질랜드/시드니-더들리페이지,갭팍,본다이비치
지구의 끝으로 달려가서 우리랑은 전혀 다른 남반구의 절경속에 빠져 일주일을 보내고
이제 그 이웃...호주 시드니로 발을 디뎠다.
이곳에서도 역시 새로운 만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승철....
이제껏 남섬에서 만났던 가이드들과는 다른...상큼한(?) ㅎㅎ
젊은 가이드가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고 우리를 반가히 맞는다.
'오오~~역시 젊음이 좋아~ '
ㅋㅋ
오오~~그런데 이번엔 대기하고 있던 미니 버스조차도' 메르세데스 벤츠' ....
나사가 풀렸었는 지 험준한 산악지대를 달릴때 덜컹거림에 바닥이 들춰지던 열악한 버스를 타고 다녔던 우리에겐
입이 저절로 귓가에 닿는...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가장 먼저 발길을 향한 곳은 시드니의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더들리 페이지'였다.
그곳으로 향하는 거리가 깨끗하고, 예쁘고, 쇼핑센타 쇼윈도우로 보이는 물건들이 고급스러운것이 예사스럽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부자동네라고 한다.
ㅎㅎ
당연한 거지~ 시드니의 전경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인데....ㅉㅉ
더들리페이지에 내리니, 먼 발치로 하버브리지를 비롯 그림같은 시드니의 전경이 한 눈에 화악 들어오면서
가슴이 뻥하니 뚫리는것만 같았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이 보다 훨씬 시야가 좋았을텐데...
디카조절이 잘못되어 사진이 ...ㅠㅠ
머얼리 뒤에 보이는 절벽이....바로 영화 <빠삐용>마지막 씬을 찍은 절벽이다.
여기서 바라보아도 그 절벽의 위용이 느껴질 만큼 대단했는데...사진이...ㅉㅉ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갭팍..
뒤에 보이는 바위가 바로 '사자바위'이고 그 뒤로 '거북바위'
2차 대전, 일본군이 이곳 호주를 침공했을 당시, 상륙을 못하고 모두 침수당한 곳이라고 한다.
비록 자기네 나라를 침공한 적이지만 너무나 많은 군인들이 희생당한 곳이기에
이곳에서 매년 일본군의 미망인들을 불러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한다.
다시 버스에 올라 유명 인사들이 자주 오는 곳으로 유명한 '본 다이 비치'로 갔다.
'본 다이 비치'가 유명한 것은 도시에서 15분 거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1907년 세계 최초로 '해양인명구조단 (Life Guide)'이
생긴 때문이다.
구름이 잔뜩 끼고 바람도 미친듯이 불어째낀 날씨 때문이었는 지,
해변엔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아니..텅 빈것 같은...쓸쓸하기까지 한 모습이었다.
바다 속엔 들어갈 수 없었지만...
잠시 바닥에 털석 주저앉아 모래 장난도 쳐보고...
양팔 벌려 사진도 한컷 ...ㅋㅋ
점심을 먹기위해 이동을 하면서 들은 가이드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세계 최고 부자 '워렌버핏'이 한말이라고...
음악을 듣고, 책을 보고, 사진을 찍으라고
음악은 시대를 반영하고, 책에는 삶의 정답이 녹아있어 밝은 눈을 가질 수 있으며,
사진을 찍으면서는 렌즈속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고 ....
가이드 옆에는 책이 놓여있었다.
점심을 먹은 식당인데, 이곳은 1870년대 지어진 집으로 지방 문화유산에 등제된 집이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이곳 호주에서는 100년 이상된 집은 지방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외관은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게
관리를 한다. 대신 세금감면의 혜택을 준다.
그래서 그렇게 느껴졌을까??
건축물, 잘 가꾸어진 정원등...꽤 운치가 있어보였다.
한식뷔페로 먹은 음식도 꽤 맛있었다.
식당 옆으로 노오란 민들레가 잔디밭 위로 길쭉이 솟아 올라 피어있는게 우습기도 하고 신기해서 한컷!!
마치 코스모스 처럼 한들 한들 피어있었다. 사진엔 잘 안잡혔지만..
기인 다리위를 지나고 있다.
블루마운틴을 향하여~~
오른쪽 끝으로 멋지게 솟아오른 다리 위 장식과 이어진 다리...
수많은 요트와 유람선..해변을 끼고 형성된 도시의 모습이 아름답다.
Franz Liszt(1811-1886)
Valentina Lisitsa,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