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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친구에게서 온 편지

나베가 2006. 8. 29. 21:27

어제 저녁 비바람때문에 고운 단풍들이 많이도 떨어지겠다 생각은 했지만

오늘 새벽 동학사 오르는 길에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질 줄은 정말 생각 못했어

신부가 걸어가야할 꽃길이 아닌 내가 가야할 낙엽으로 뒤덮인 운치있는 길이 펼쳐진거야

꽃길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또다른 아름다움(?) 에구 뭐라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럴때 너라면 적절한 표현이 떠오를텐데^^*

무어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단다.

아직도 그 길이 눈에 선하다.

오늘 계룡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모두들 탄성을  자아내면서 행복해 하겠지?  나처럼... 

그 길을 너와 함께 걸어도 참 좋을텐데 그치?

애인(?)과 함께면 더욱 좋겠지만...

내가 함께 걷자면 **아빤 반응이 어떨까?

ㅋㅋ요즘은 그래도 날 많이 생각해주는 편이야

나이가 들어가는 것 그렇게 표가 나는건가봐

 

수능이 보름 남았다. 이젠 내가 걱정이 되어 잠도 잘 안온단다

내 말 수도 많이 줄었어. 내색할 수 없는 스트레스, **는 나보다 더하겠지

모두가 내탓인것 같아. **에게 너무나 미안해. 엄마노릇도 못하고...

후회한들 뭐하리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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