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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친구에게

나베가 2006. 8. 22. 09:26
 

여행을  갔다온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모든게 그렇지만 특히 여행은 마약과 같아서 때가 되면 슬슬 미쳐오기 시작하는거 같아.

여행하고 싶어 안달이 나서 여행기를 다시 꺼내 보니 감회가 새로워지네.후훗^^

여행기를 감동이 식기전에  다 썼어야 하는데....반밖에 쓰지 못해서... 다시 써질지 아쉽기도 해.

 

 

요즘 네게 충격 먹어서 나도 매일 새벽미사를 다니고 있어.

항상 늦게 자는 야행성이라 새벽엔 죽어도 못일어 났었는데, 맘먹으니까 그것도 아닌거 같아.

정말 두두리면 열린다는 말을 아주 작은거지만 느꼈단다.

 

매일 인라인을 타러 가기 때문에 더욱 시간이 없어졌어.

정말 어저껜 갑자기 추어진 날씨때문에 집정리를 하느라 - 여름옷 정리, 침구교체...세탁물정리; 드라이 크리닝, 손세탁, 다림질...- 새벽3시까지 일을 했어.

잡으면 끝장을 봐야해서....

그래도 계절이 바뀔때마다 생동감이 느껴지곤 해. 후후....

 

가을이라 전시도 많고, 좋은 콘서트도 많고, 계절도 느끼러 나가야 되고...

정말 누가 그랬는데...억척여사라고...근데 맞는말 같다.

아!!!

소녀같다고...그랬던 말이 그립다~^^

 

참!!

며칠전이 내생일이었어.

여늬땐 서울에 있는 작은언니만 만나서 식사하는데...드닷없이 형부하고 언니가 온다고 해서 .....대전에 있는 언니도 온다구 했었는데...

좀 우습지만 밤새 음식해서 아주 근사한 런치타임을 가졌단다.

새벽녘에 일어난 남편왈~

"지 생일 해먹다가 병나 죽겠다." 고..

클클..

아닌게 아니라 그말도 맞는말인거 같아~

하지만....손님맞이가 더 맞는말이지 뭐~

그냥 형부도 모처럼 오시니까...함께 근사한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예쁜 금박테두리가 있는 흰접시위에 꽃접시를 세팅하고...

파란색 크리스탈 와인잔과 같은 물컵, 역시 같은 파란색 크리스탈 촛대.

부채꼴로 접은 흰색 냅킨...금색 스픈세트...

 

음악이 깔리고...

코스요리로...

밀라노식 야채스프, 야채 과일샐러드, 소고기 스튜, 야채와 고기, 해산물, 파인애플을 맛있는 소스에 싸서 먹는 월남쌈, 유산슬, 게살 크림 파스타, 그리고 레드와인.

디저트로 커피와 피칸파이.

 

후후^^

우습긴 우습다.

지생일을 이렇게 푸짐하게 차려먹다니...

 

전날에(새벽이지) 독서실에서 느지막히 들어온 아들녀석에게 선물로 춤을 ...새벽에 딸에게서 발마사지 크림세트와 아울러 발마사지를-날마다 받을수 있다면 천국이겠더구만...

남편에게서 장미도 내나이만큼 받고...

우울해 보인다고....미리 해준 생일선물과 데이트도 감동적이었고...

아직도 집안 이곳 저곳 꽃내음이 가득하니...

스스로 만들어낸 행복인 지 몰라도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는거 같다.

후후...

 

명절은 잘 샜지?

그래봤자 여자들에겐 고생뿐이지만...

 

금새 후드러진 가을로 온세상은 물들어 버릴거 같아.

세월이 하 빠르니...하루는 고사하고 눈뜨면 1주일이 후딱 후딱 지나쳐 있으니...

내게 갈일도 얼마 안남은거 같아.

어쨋든 단풍이 오색창연할때 가야잖겠니?

히히..

 

다음주엔 인라인 선생하고 한강에 가기로 했다.

꼭 한달되었는데, 이젠 제법 폼나게 타지~~

그래도 매번 새로운걸 배우기 땜에 갈수록 태산같아. 하하하..

호수공원에 연습가서 마치 소풍온양 커피도 마시고  군것질도 할때가 재밌어. 레슨받을때보다...

젊은 엄마들이 쉬지 않고 재잘거리는 모습이 아주 재밌어.

잘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

그냥 스케이트  매고 타러 나간다는 그 자체가 좋으니까 ....

 

지난번 편지에서 그렇게 칭찬을 해주다니~~

후후^^

 

또 소식 전할께.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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