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주,뉴질랜드/밀포드 사운드...2
뉴질랜드 남서부의 피오르드랜드 국립 공원 Fiordland N.P.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세계가 감탄한 환상적인 영화 '반지의 제왕'을 피오르드랜드와 퀸스타운 일대에서 촬영하였다고 하며
영화 촬영 산업으로도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국립공원 안에는 관광의 중심이 되고 지각변동과 화산 폭발,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사운드, 폭포, 높고 험한 뾰족한 산봉우리 등이 모여 있는 밀포드 사운드와 다우트풀 사운드가 있다.
2백만 년 전 빙하시대가 왔을 때
이 지역에도 눈이 쌓이고 눈은 얼음으로 변하였고 빙하가 되어 바다로 떠내려가게 되었다.
추위와 따뜻한 기간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빙하가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 계곡은 깊이 파였고 산의 가장자리는 깍이고..
일반적으로 빙하가 양쪽 절벽 사이에 좁은 계곡을 만들고 떠내려간 후에 바다 물로 채워진 것을 말하며
Sound는 해수면의 상승이나 땅의 침하 작용에 의해 바닷물이 채워진 것을 말하므로
밀포드 사운드는 잘못된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인터넷 자료 참고>
비바람이 마치 폭풍처럼 거세어 지는것만 같다.
배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뱃머리를 돌리고 있는 것 같다.
비단 우리빼 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실은 모든 배들이 조심 조심 가파른 뱃머리를 꺽어 돌린다.
웅장하여 천지가 울릴것 같은 폭포가 계속 시야에 들어온다.
분명 아까 찍었을 법하지만 모두들 그게 아까 그 폭포인 지 아닌지도 모른 채 또 찍고 또 찍는다.
ㅋㅋㅋ
아래 사진에 보이는 폭포가 보웬(Bowen Falls)폭포인것 같다.
보웬 폭포는 높이 160m의 폭포로 1871년 영국 군함 크라이오호를 타고 이곳을 방문했던
뉴질랜드 총독 조지 보웬의 부인 이름을 따서 이름 지었다고 한다.
쏟아져 내리는 힘도 대단하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폭포의 폭이 넓어지는게 장관이다.
어느 사이 2시간 40분이 흘러갔는 지....
금방이라도 삼켜버릴듯이 휘몰아 치던 매서운 폭풍우에 뱃머리를 돌려
체바퀴 돌듯 한곳을 뱅뱅 도는 것만 같았는데...
암튼...
이런 무서움에 휘말려 보는것도 천운중의 천운이라고 할까...
아니....
적어도 그 순간 위험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맑디 맑은 날 우리 시야에 펼쳐질 환상적인 경치도 꿈꿔보지 않았다.
다만 그 무언가에 강하게 끌려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영적인 느낌같은 거....
그 짜릿함에 전율하고 또 전율했을 뿐...
비바람과 폭포수가 얼키 설키 뒤엉켜 떨어지며 내 옷가지들이 다 적셔졌음에도
도저히 발을 선실로 들여밀 수가 없었다.
그냥..
비바람과 안개속 저 너머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보물을 캐러 가는 해적선에 탄것 처럼
그렇게 이 위험을 하나 뚫으면 먼 발치서 보물섬이 눈에 띌것만 같아
................
야호!!
나는 해내었다.
비바람과 폭풍우를 뚫지 못해 보물섬에 다가가지 못했지만
비바람과 폭포수가 엮어내는 형언할 수 없는 장엄한 무대위에 올라
폭포수의 군무를 즐기며 나도 함께 온 맘으로 춤을 추며 200만년전 태고의 신비를 받아들일 수는 있었다.
삶의 정수가
내 안에 고스란히 쌓여 10년, 아니 20년은 젊음을 돌려준것만 같다.
비단 스털링 폭포를 맞아서뿐만 아니라....
ㅎㅎㅎㅎ
Despues de ti que / Cristian Castro